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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커피향 따라 볼라벤 고원 시누크 커피농장으로

    Raycat Raycat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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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음식

     

    라오스, 커피향 따라 볼라벤 고원 시누크 커피농장으로 

     

    세계 커피 생산국 1위는 단연 브라질. 2위는 어디일까? 의외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연간 80만 톤 이상의 커피원두가 재배되어 세계 각 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커피 소비로는 세계에서 지지않는 우리나라 역시 많은 양을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커피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순.
    그런데 여기에, 최근 신흥 커피 강국으로 떠오른 곳이 있으니... 바로 베트남이 이웃나라인 '라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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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KSE 

     

    미지의 땅인줄로만 알았던 라오스가 사실은 커피 명산지라는 사실, 알고 계셨는가?
    라오스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 팍세. 영문 표기명 PAKSE, 현지인들은 '빡세'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아주 조금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팍송 PAK SONG 에 다다른다. 이곳이 바로 라오스 커피의 고장. 해발 800 ~ 1,200m 높이의 볼라벤 고원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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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라벤 고원은 화산토가 비옥하고 연중 강수량이 풍부하여 커피를 키우기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한다. 라오스의 커피 재배 역사는 1920년 무렵부터 시작되어 이제 곧 1세기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풍미가 좋은 라오스의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수입 중이며, 유기농 재배로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커피 원두로 라오스 커피농장의 60%가 이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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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찾은 곳은 라오스 토종 커피 브랜드인 '시누크'의 커피 농장. 라오스 커피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07년에 만들어진 이 브랜드는 팍세 지역에 1호점, 수도 비엔티엔에 2, 3호점의 '시누크 카페'를 운영 중이다. 오늘날 라오스 커피를 선물용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이 카페를 찾는다고 한다. 

    시누크 커피 농장은 농장 앞 정원의 조경이 유럽식으로 꾸며져있고, 블랙 폰드 (Black Pond) 라고 불리는 연못을 조성해놓았다. 연못을 커피색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바닥에 검은 돌을 깔았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두운 물빛 위로 하늘, 구름, 나무의 반영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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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을 지나 다다른 커피 재배지. 그러나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내 눈에는 뭐가 커피 나무이고, 잡목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재배지'라는 이름과는 무색하게 작은 밀림처럼 마구 나무가 자라있다. 알고보니 이 잡목들이 커피나무의 우산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커피 나무 옆으로 잡목이 크게 자라면서 그늘도 만들어주고 토양 속 강수량도 조절을 해준다고 하니, 라오스의 커피는 '자연의 손'에서 자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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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커피를 마시면서도 커피 열매를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무에 달려있는 앙증맞은 열매들은, 빨갛게 익으면 수확을 하고 로스팅 과정을 거쳐 우리가 접하는 커피가 된다. 씨앗을 심고 커피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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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런히 자리 잡은 커피 묘목들이 앙증맞다. 좀 더 자라면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속 묘목은 파종한지 5~6개월이 지난 모양.
    파종 후 8~9개월이 지난 후에 자연의 땅으로 옮긴다고 하니, 이제 뿌리 데뷔가 얼마남지 않은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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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산업'은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으며, EU로부터 유기농 인증도 받아 최근 세계의 '착한, 건강한 음식'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태국 등이 라오스 커피 산업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더욱 유망한 업종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커피 수입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라오스에서 재배되는 원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인데,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로 소비되고 아라비카는 이렇게 '원두커피'가 된다고 한다. 또 라오스 커피의 특이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원두 '루왁(Kopi Luwak)'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라오스 대표 브랜드인 '시누크 커피'의 회장은 라오스 커피협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구입하는 시누크 커피는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훌륭하여 선물용으로 딱이니, 주변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구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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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농장에서 향긋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팍세로 돌아가는 길. 커피 농장이 노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언덕 너머로 천천히 떨어지는 일몰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돌아가는 것도 잊고 한참을 바라봤다. 해가 지고 농장에 밤이 오면, 고산지대인 이곳은 기온이 많이 내려갈 것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한 이곳의 조금은 거친 바람을 맞으며, 커피 열매는 단단하게 익어갈 것이다.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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