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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공원, 싱가포르

    JUNE JUNE 2013.09.07

     

    Garden City Singapore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공원,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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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입소문 난 곳들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 도시들의 공통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게 한 가지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깨끗하고 여유로운 도시 풍광,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초록빛 도시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시'하면 뾰족한 첨탑처럼 키 높이를 경쟁하는 빌딩숲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 앞에 '살기 좋은' 이란 조건이 붙으려면 시민들의 쉼터가 될 녹지가 필수다. 바쁜 도심 생활이 윤택해지기 위해서는 숨 돌리며 여유를 누릴 '공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는 동남아 굴지의 '살기 좋은 도시'임이 분명하다.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하나의 거대한 공원처럼 깨끗한 녹지가 조성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Full of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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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싱가포르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5년, 국가의 힘을 키우기 위해 Clean & Green 정책을 도입하여 조경과 도시계획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야 나라가 강해질 것이라는 바람직한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1971년, 싱가포르 정부는 10년 단위의 도시계획 컨셉트 플랜 Concept Plan 을 세워 토지 이용을 계획하고, 다시 5년마다 실제 운용 상태를 점검하는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그렇게 약 30여 년이 지난 지금, 싱가포르는 누구나 인정하는 '녹색 도시'를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깨끗한 길거리, 넓은 도로, 가득한 가로수... 거기에 예술 작품처럼 멋진 건물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싱가포르만의 풍경을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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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내일도 싱가포르는 공사중

     

    '싱가포르는 항상 공사중이야!' 하던 어느 택시기사의 말이 인상에 남는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전체 도시 조경은  URA (urban redevelopment authority) 도시재개발국의 감독 아래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개발중이다. 지금도 근사한 건물로 가득한데, 과연 '도시계획'이 완성되는 그 날에는 얼마나 완벽한 도시를 보여줄 것인지! 지금보다 5년 뒤, 또 10년 뒤의 풍경이 기대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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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역시 동남아 특유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지만 여느 지역과는 다르게 어딘가 쾌적한 느낌이 든다. 깨끗한 거리과 푸른 가로수가 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나무가 무성한지, 도시 곳곳이 공원처럼 보일 정도다. 가장 번화했다는 '오차드 로드'조차 잘 꾸며진 거대 정원처럼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도시 한 가운데를 걷기만 해도 충분히 초록빛으로 가득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싱가포르지만! 그저 가로수가 많다하여 '가든 시티'라는 별칭을 붙일 수는 없는 법. 지금부터 싱가포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도심 속 공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Garden of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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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타닉 가든 Singapore Botanic Gardens

    싱가포르의 공원 중에서 이곳을 빼놓곤 이야기를 시작할 수 없다. 1822년에 설립되어 19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 공원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대형 식물원이자 공원이다. 사시사철 향긋한 꽃이 만발한 이곳은 시민들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쉼터이자 산책로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타닉 가든은 구역 별로 크게 탱글린 Tanglin, 센트럴 Central, 부킷 티마 Bukit Timah로 나뉘며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 센트럴에 위치한 '내셔널 오키드 가든 National Orchid Garden'은 유료 입장이다. (12세 이상 5 SGD)  오키드 가든에서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난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실제로 싱가포르는 세계 제일의 난 수출국이라고 하니 우아한 난의 향연을 만나보고 싶다면 꼭 찾아가보자. 매년 수많은 난 교배종 실험을 통해 총 2천 종이 훌쩍 넘는 난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오키드 가든을 비롯, 보타닉 가든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

     

    * 언제나 꽃천국,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by 홍대고양이 님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40804

     

    INFORMATION : Botanic Gardens 

    주소 : Singapore Botanic Gardens 1 Cluny Road Singapore 259569

    전화 : (65) 6471-7138 / (65) 6471-7361  

    홈페이지 : www.sbg.org.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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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롱새 공원 Jurong Bird Park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새공원이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새만 5천 마리가 넘으며, 아프리카부터 남미 열대림, 호주 아웃백 등 다양한 출신지의 '깃털 좀 부풀려 본' 새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은 '잉꼬관'인 로리 로프트 Lory Loft. 15종이 넘는 잉꼬와 가까이 접하며 먹이를 주거나 어깨에 태워볼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와 같이 선선한 시간에는 잉꼬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며 사람에게 친근감을 표현한다고 하니 기억해두자. 

    그 밖에도 '브리딩 앤 리서치 센터 Breeding & Research Center' 에서는 새가 탄생하는 신비로는 과정도 만나볼 수 있다. 사육사와 함께 인큐베이션과 양육 룸, 이유식 룸 등 8개의 구역으로 나눠진 센터를 다니며 학습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 새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서커스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는 최고의 '공원'이 아닐 수 없다. 

     

    INFORMATION : Jurong Bird Park

    주소 : 2 Jurong Hill Singapore 628925

    전화 : (65) 6265-0022

    홈페이지 : http://www.birdpark.com.sg/

     

    그 밖에도 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한 포트 캐닝 파크 Fort Canning Park 를 크고 작은 공원들이 가득한 싱가포르. 그러나 이 와중에 최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형 공원'이 또 하나 탄생하였으니... 바로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태어난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그 주인공이다. 

     

     

    Garden by the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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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2012년 6월 새롭게 오픈한 이곳은 마리나 베이 간척지 위에 세워진 대형 공원으로 싱가포르 최대의 공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도시의 안팎을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싱가포르의 야심찬 계획의 첫 출발인 셈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현재 '베이 사우스 Bay South'가 오픈한 상태로, 앞으로 '이스트'와 '센트럴'이 각각 오픈 예정이라고 하니... 얼마나 더 웅장한 규모가 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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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트리 Super Tree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해보자. 심상치 않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슈퍼 트리 Super Tree 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 '아바타'처럼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양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이 슈퍼 트리는 단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상징. 밤이면 슈퍼 트리에서 빛이 쏟아져 나오면서 화려한 나이트 쇼까지 보여준다. 명실상부 공원을 뛰어넘어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거듭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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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크게 실내 온실과 야외 정원으로 구분된다. 야외 정원은 구역마다 각 국가의 아이덴티티를 듬뿍 담아 특색있는 조경을 선보이는 헤리티지 가든 Heritage Garden을 비롯하여 생태계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월드 오브 플랜츠 World of Plants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넓디 넓은 부지 위에 조성된 정원은 미니 버스를 타고 도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만나볼 수도 있다.

    야외 정원은 모든 입장이 무료이므로 싱가포르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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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그저 '정원'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시원한 폭포와 함께 열대림의 희귀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 와 지중해 지역의 식물과 꽃을 중심으로 오색빛깔 화려한 화원이 펼쳐지는 플라워 돔 Flower Dome 이 있기 때문!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들어서자마자 마치 '미스트'를 온 몸에 뿌리는 것처럼 뽀얀 물안개가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더위에 지쳐있다가 서늘하고 청량한 공기를 만나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마치 천국의 공기처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실내 폭포라는 점도 경이로웠다. 덕분에 수분을 머금은 촉촉한 공기도 기분 최고~! 물론 폭포에 가까이 다가서면 옷이 젖겠지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수분 가득한 공간이다보니, 이곳은 열매 밀림의 다습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사람의 힘으로 조성함으로써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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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워 돔 Flower Dome 

     

    이번에는 365일 꽃 박람회 현장같은 플라워 돔으로 가보자. 그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말 그대로 '꽃천지!' 특히 이곳의 꽃은 지중해 지역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남아프리카, 캘리포니아, 스페인, 이탈리아같은 곳에 가야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와 3000년 수령의 올리브 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예쁜 꽃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도 많고, 내부에는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Pollen 까지 자리하고 있으니, 마음껏 여유를 부리며 즐기도록 하자. 

    참고로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은 유료 입장이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은 성인 28 S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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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 Gardens by the bay

     

    주소 :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전화 : (65) 6420-6848

    홈페이지 : http://www.gardensbythebay.com.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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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오직 단 하나만 꼽으라고 말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침만 뱉어도 벌금이 어마어마한' 나라를 떠올리곤 한다. 그만큼 깨끗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를 실제로 여행해보니, 과연 철저한 환경 정책 아래 놀랍도록 잘 꾸며진 도시 전경이 인상적이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크고 작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싱가포르의 거리. 하나하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풍경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가든 시티, 싱가포르. 이것은 특정 어느 공원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 공원이라는 사실을 시사함을 깨달았던 여행이었다!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JUNE

    여행하고 글 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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