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Palau !

팔라우, 자유여행보다 패키지를 추천하는 이유

태고의 원시 자연, 바닷 속 수 만 종류의 생물들, 그리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의 일상.

뻔한 휴양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힐링 플레이스를 물색 중인 이들에게 요즘 인기 급 상승중인 팔라우!

팔라우는 최근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아직 블로그나 여행책자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른 동남아 휴양지에 비해 미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자유여행과 패키지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하는지, 여행상품을 선택할 때 어떤 것을 고려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실텐데요.

팔라우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TIP을 지금부터 알려드릴까 합니다. 

# 팔라우,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가 진리!

팔라우를 자유여행으로 가기에는 정보가 부족하고, 패키지로 가려니 쇼핑/옵션의 압박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팔라우 여행 만큼은 패키지를 더 추천하고 싶어요. 

생애 첫 여행부터 시작해, 부모님 환갑 기념 '일본 효도 관광'까지 자유여행을 택했던 저이지만,

팔라우를 5박 6일동안 여행하며 이곳은 패키지 여행에 더욱 최적화 된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남아나 남태평양 등의 휴양지를 갈 때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이유는, 

쇼핑/옵션에 대한 부담이 없고, 자유시간이 많고, 충분히 정보만 얻어가면 원하는 옵션 투어를 큰 어려움 없이 신청할 수 있고,

굳이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여행사의 옵션투어에 참가하지 않아도 놀거리가 많다는 점 등등 이겠지요? 

하지만 팔라우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휴양지'와는 사정이 좀 다르답니다.

팔라우가 본격적으로 '여행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무렵. 내년으로 이제야 겨우 10년 쯤 되는 셈인데요.

바다를 사랑하는 다이버들의 보증과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서서히 인기를 얻은 것은 요 최근 6~7년 사이의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관광지'라는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함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지역인 셈이지요.

즉, 보통 휴양지라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을 바 Bar, 클럽, 쇼핑센터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단 뜻입니다.

팔라우 시내에 나가더라도 구경거리나 쇼핑거리가 마땅치 않고, 대중교통도 '택시'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팔라우 전체에 10대 이내 정도이니...

자유여행에 나서더라도 금세 지루해지기 십상인 셈이지요. 

게다가 팔라우는 아름다운 순수자연을 철저하게 보존하기 위해 환경세를 따로 받고 있다보니 

현지에서 옵션 투어를 직접 신청하더라도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에 비해 결코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습니다. 

리조트에 하루종일 머물 예정이라면 모를까,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기대하고 팔라우 자유여행에 나선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시간, 경제면에서 알찬 여행을 선호하는 '효율족'이라면 주저없이 패키지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팔라우는 쇼핑옵션도 거의 없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쇼핑투어에 시간을 뺏길 일도 없을 뿐더러,

상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라 새벽부터 바쁘게 쫓겨다닐 일 없이 비교적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지요.

# 사고, 그리고 안전

어찌보면 '순수함'의 대가는 '불편함'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특히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지요.

팔라우는 놀라울 만큼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대신, 시설과 인프라는 우리나라의 60~70년 대 수준에 가깝습니다.

병원시설은 더 취약하지요. 전체에 병원이라곤 '팔라우 국립병원' 단 한 곳 뿐인데, 그곳조차 의료시설이 뛰어나진 않아서

만약 심하게 다치거나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이나 한국으로 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때, 자유여행으로 와서 현지 소규모 여행사를 통해 옵션 투어만 하는 경우 대부분 보험 가입 자체가 되어있지 않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의 책임을 당사자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쉽지요.

해양 액티비티가 주 일정이 되는 팔라우인만큼, 안전에 대해 철저한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 납득하실텐데요!

저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처리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형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경우, 가이드를 비롯하여 3~5명의 안전스탭이 함께 해양 액티비티를 진행하기에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 있지요. :)

▲ 함께 바다로 나가는 안전스탭들의 모습 

그렇다고 팔라우가 사고가 빈번한 위험지역인 것은 아니지만 (자연재해도 그다지 없는 편) 

사고란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항상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법입니다. 

# 최적의 투어 포인트를 원한다면?

이번에 팔라우 여행을 준비하며 느낀 것은 팔라우에 대한 여행정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대부분 블로그에 올라온 한정된 여행정보만 믿고 가게 되는데 이 모든 정보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도 어렵지요.

게다가 팔라우는 스노클링 포인트만 40여 개가 넘기 때문에 단순히 글과 사진만으로는 비교가 힘들기도 합니다. 

또 새롭게 오픈하는 액티비티들도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모르고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죠.

▲ 2012년에 새롭게 오픈한 에코투어 

따라서 오랫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여행사의 팔라우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여행을 알차게 즐기는 비결인 셈입니다.

팔라우의 숨은 스팟은 물론, 새롭게 단장한 즐길거리들도 속속 알고 있는데다 교통이 불편한 팔라우에서 차량까지 보장되니 금상첨화!

# 가족여행이라면 더욱 패키지가 정답 

친구나 연인과 함께라면 자유여행 과정에서 겪는 고생도 추억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부모님 또는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여행에서 그런 고생은 사양하고 싶지요? 그래서 가족여행은 더더욱 패키지 투어가 선호됩니다.

처음에는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하지 않은 팔라우다보니,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 오기엔

그다지 추천하고픈 여행지는 아니겠거니~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 말? 팔라우는 그 어떤 여행지보다 '가족여행'에 딱인 곳이더라고요!

팔라우 비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으로, 여느 동남아보다 짧은 비행시간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한국과의 시차도 없다는 사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쉽게 피곤해하시는 부모님이나 아이들도 부담이 적은 여행지이지요. 

치안도 비교적 안전하여 신경을 곤두세울 일도 크게 없고요, 액티비티 또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난이도가 많아 

실제로 팔라우 여행객 중 대부분은 '가족여행'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또 스노클링 투어를 나갈 때 마다, 가이드나 스탭들이 어린 아이들을 아예 맡아주시거나 함께 놀아주셔서

부모님들은 걱정 없이 본인들 즐기기에 바쁜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

이처럼 복합한 도심 속 일상을 떠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최적인 팔라우! 

팔라우에서 만큼은 편안하고 안전한 패키지 여행으로 좀 더 여유있게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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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