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life of Singapore
싱가포르 리버사파리 vs 씨 아쿠아리움!
싱가포르를 여행하기 전. 사실 우리와 참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기후는 다르지만, 둘 다 뼈 아픈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아픔을 극복한 뒤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니까요. 그러나 싱가포르를 처음 마주한 순간, 저는 시쳇말로 '멘붕'을 겪었습니다.
도시가 너무 깨끗해서 놀랐냐고요? 물론 그것도 놀랍긴 했지요. 하지만 그보다 저를 더 놀라게 만든 것은, 깨끗한 도시 위에 눈이 즐겁고 코가 즐거운 형형색색의 아리따운 꽃들과 키 큰 나무가 빌딩을 덮을 기세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답니다. 이 초록빛 풍경을 보는 순간 '가든시티'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순간이었지요.
앞서 지난 기사에 '가든시티 싱가포르'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지요. (▶ 지난기사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1702) 싱가포르의 유명 공원들이 공원을 넘어 희귀 열대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식물원 역할도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텐데요. 그렇다면 '동물'은 어떠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녹색도시 싱가포르에서 만난 숨 쉬는 자연, 그 두 번째. 오늘은 제가 만나고 돌아온 동물원과 수족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으로는 이보다 좋은 코스가 없으니, 꼭 눈여겨 보시길 바랄게요. :)
마리나 베이, 멀라이언 파크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동물원 또한 싱가포르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인데요.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싱가포르 동물원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많은 반성과 배움을 얻을 수 있기에 저 또한 여러분께 싱가포르 동물원 방문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도심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싱가포르 동물원은 철창이나 울타리가 없는 야생에 가까운 시설에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동물원(Singapore Zoo)'과 '주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 그리고 약 천여마리에 달하는 야행성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작년 말 강을 주제로 한 아시아 최초의 테마 공원인 '리버 사파리(River Safari)'까지 개장하면서 하늘과 땅과 강을 넘나드는 완벽한 야생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버 사파리(River Safari)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쯔강, 미시시피강, 콩고, 나일강, 갠지스강, 메콩, 아마존 등을 배경으로 구성된 리버 사파리에서는
강 유역에 살고 있는 150여종의 식물과 300여종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곳에서 살아가야할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이전의 환경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어 계획&개발했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야생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야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놓은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물고기 무리를 따라 걷다 보면 수영중인 거북이와 다양한 민물어류를 비롯한 거대한 악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리버 사파리가 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었던 건 이러한 물속을 헤엄치는 동물들 외에도
강 유역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종의 동물들까지 한자리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숙면중인 판다 JIA JIA와 너구리판다(Red panda)
정글 속 원숭이부터 양쯔강 유역에서 서식하는 판다는 물론
쉽게 만나기 힘든 너구리판다(Red panda)까지 모두 만날 수 있었기에 재미가 배가 되었거든요!
심지어 다람쥐원숭이(Squirrel Monkey)의 경우 그들이 살고 있는 우리로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아무런 장애물 없이 그들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해두었더라고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상적이었던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이 동물들의 습성과 서식 환경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신기한 동물들에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재밌고 신나는 설명까지 더해지니 아이들이 잠시도 지루해할 틈이 없겠더라고요!
이왕 동물원까지 온 거 낮 시간에는 리버 사파리와 동물원 그리고 새 공원을 둘러보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엔 나이트 사파리를 찾아 트램을 타고 아프리카 초원, 네팔 계곡, 버마의 정글 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8개의 구역을 돌며 천여마리의 야행성 동물들을 구경해보면 어떨까요?
동물원 방문시 자유여행객의 경우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지를 잇는
익스프레스 버스 SAEx(SINGAPORE ATTRACTIONS EXPRESS)를 이용하면
성인 S$ 5(아동S$ 2.50)의 편도 요금을 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AEx(SINGAPORE ATTRACTIONS EXPRESS)
http://www.bushub.com.sg/_saex_to_the_zoo.html
#Singapore River Safari
80 Mandai Lake Rd, 싱가포르 729826
TEL: +65 6269 3411
http://www.riversafari.com.sg/
하늘과 땅 그리고 강을 아우르는 거대한 자연속 동물들을 만나보았으니 이제는 바닷속 세상을 만날 차례입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는 입 쩍 벌어지는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S.E.A 아쿠아리움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S.E.A 아쿠아리움과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Adventure Cove Waterpark) 그리고 Sea Trek 등으로 구성된 마린 라이프 파크(Marine Life Park)의 인기는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S.E.A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으리으리한 수족관 속 풍경은 놀랍다 못해 경이로울 지경이었습니다.
보물이 가득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거대한 난파선이 놓인 눈길 사로잡는 수족관을 시작으로
약 70여개의 크고 작은 수족관들이 이어지며 무려 800종에 달하는 10만여 마리의 해양 동물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단지 바닷속 동물들을 그대로 수족관으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그 동물이 서식했던 해양 환경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초까지 그대로 옮겨둔 모습은
싱가포르 동물원이 그러했듯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자유로이 바닷속을 유영하는 만타 가오리와 귀여운 돌고래 가족까지 모두 만날 수 있었던 S.E.A 아쿠아리움 관람은 단순히 최대 규모의 수족관을 관람하고 체험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해양 생태계에 대한 경외감과 더불어 그것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Marine Life Park - S.E.A. Aquarium
8 Sentosa Gateway, Resorts World Sentosa, Singapore 098269
TEL: +65 6577 8899
Price: $33/ Adult, $23/ Child (4 - 12 years old), $23/ Senior Citizens (60 years old & above)
http://www.rwsentosa.com
http://www.sentosa.com.sg/en/resorts-world-at-sentosa/MarineLifePark/
http://www.rwsentosa.com/language/en-US/Homepage/ThingsToDo/MarineLifePark
자연 그대로의 모습 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싱가포르 여행!
자, 이젠 여러분께서 떠나실 차례입니다! :-)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