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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그대로의 캠핑! 지금 민통선으로 캠핑 떠나볼까?

    왓쯔업 써니 왓쯔업 써니 2013.09.16

    카테고리

    경기, 휴양

     

    순수자연  100% 민통선에서 만나는 캠핑 

    자연 그대로의 캠핑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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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여행 트렌드는 단연 캠핑. '힐링'이라는 테마와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동경이 맞물린데다 요즘 각종 TV 매체를 중심으로 유행이 번지는 덕분에, 주말이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캠핑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젠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자, 취미가 된 셈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캠핑은 우리에게 아주 먼 존재가 아니었다. 어렸을 땐 작은 텐트 하나 들고 계곡이며 바닷가에 가족과 함께 놀러가 그늘을 피했던 기억이 나고, 성인이 되어서는 해외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국립공원이든 어디든 텐트를 펴놓고 침낭에서 잠을 잤던 기억이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과거 나의 캠핑이 그늘막과 하룻밤 잠자리의 개념이었다면, 요즘의 캠핑은 밖에서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면서 그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이 한 몸 누일 곳을 만들기 위해 텐트를 펴는 것이 아니라, 캠핑 그 자체를 만끽하고 즐기기 위해 텐트를 펼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요즘 캠핑은 준비할 것이 많다. 밤을 밝혀줄 조명도 필요하고, 엉덩이를 걸치고 앉을 의자도 필요하며, 밥을 먹을 작은 테이블도 필요하다. 점점 텐트라는 공간 속에 작은 살림을 차리는 것 마냥 하나 둘 짐이 늘어나는 것이다. 비록 비용도 만만치않고 짐 풀기도 만만치않지만, 캠핑은 한번 콧바람을 쐬고 돌아오면 일주일은 상큼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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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통선 안 캠핑장, 매화미르마을

    네비게이션이 일러주는 대로 차를 몰고 찾아갔더니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군부대, 심지어 해병대였다. 차를 뒤로 돌려야하나? 잘못 찾아왔나? 미심쩍은 마음에 아무리 두리번 두리번 돌아봐도, 김포 매화미르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이 길이 맞다. 설마 캠핑장이 민통선 내에? 긴가민가 내 눈을 의심하며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군인에게 다가가 캠핑장을 물었다. 그러나 이 군인, 자연스레 인적사항판을 내어 준다. 그곳에 갖가지 신상정보를 기입하고 신분증을 제시하니 임시출입증을 주는 것이 아닌가!

    맞다. 이 매화미르마을은 민통선 안에 자리잡고 있는 캠핑장이었다. 출입증을 받고나니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에 와 있다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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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초소를 지나, 작은 시골마을을 따라 약 1km 쯤 들어가니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이 나타났다. 초록 잔디와 잡초들로 우거진 이 곳의 첫 느낌은 '고요함'이었다. 주변엔 대략 6~7팀의 캠퍼들 뿐. 여느 캠핑장에 비하면 매우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캠핑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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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에 위치한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마을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캠핑 사이트는 비교적 작은편에 속하지만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어 텐트안에서도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화장실은 음악이 흘러나올 만큼 최신식 시설을 갖췄지만 화장실과 샤워시설의 관리가 미흡한 점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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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은 캠핑이 아닌 단체 숙박도 가능하다. 매화미르 체험관에 2층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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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있는 그대로

    김포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은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캠핑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깎고 다듬은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에 약간의 양념만 더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캠핑장 주변에 잡초처럼 자라난 연꽃잎과 호박잎, 그리고 그 위에 자리잡은 여치들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다만 이곳은 '벌레'를 무서워하는 캠퍼라면 기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밤에 켜놓은 불빛을 보고 말 그대로 '엄청난' 벌레들이 몰려들어, 자연사 박물관을 방불케하기 때문이다. 청정지역인 덕분에, 그야말로 처음보는 희한한 벌레들이 다이나믹하게 출몰한다. 강심장인 나조차 흠칫 놀랐을 정도이니, 이 점은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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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의 즐길거리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에는 캠핑 뿐 아니라 다양한 놀이와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은 북한과의 거리가 불과 1.2km인 덕분에 날씨만 좋으면 저 먼 북한땅을 볼 수도 있으며 용천강 보트타기도 가능하다. 미르열차 생태체험은 민통선 내에 위치한 매화미르마을만의 또다른 즐거움이니 한번즘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뿐만 아니라 간이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미꾸라지 잡기, 미르마을 계곡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단, 이 모든 것들이  '마을 단체'에서 운영하는 수준이니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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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이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은 아쉽게도 매점이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간이 매점이 있긴 하지만 거의 비어 있는 상태라 필요한 것을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신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에서 4km 떨어진 곳에 제법 큰 마트가 자리잡고 있으니  식료품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이곳을 이용해보자. 아마 이 근방에서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마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Information

     

    김포 매화미르마을 캠핑장

    - 주소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267-2번지

    - 전화번호 : 010-9916-9007

    - 예약 : 선착순 (출발 전 미리 전화로 확인 후 출발할 것)

    - 가격 : 하루 2만원 / 전기 이용시 25,000원

    - 이용시설 : 남녀 샤워장, 남녀 화장실(3칸), 수영장(시설 미흡), 온/냉수, 전기사용가능

     

     

     

     

    왓쯔업 써니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였으며, 뷰파인더로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여행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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