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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규의 현장! 오싹한 USJ 할로윈 호러 나이트!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3.09.30

     

    USJ에서 미리 만난 할로윈!

    절규의 현장! 오싹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할로윈 호러 나이트! 

     

    0 130926 오사카 USJ _대절규, USJ 할로윈 호러 나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가을은 '유니버설 서프라이즈 할로윈'으로 그 어떤 가을보다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하다. 사상 최대 스케일로 펼쳐지는 이번 가을 이벤트는 2013년 9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9월, 피의 금요일이라 불리는 13일의 금요일에 시작한 이번 이벤트는 낮에는 '대열광', 밤에는 '대절규'의 주제로 진행된다. 낮이든 밤이든 시원하게 소리를 지를 수 있어, 일상의 답답함이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딱 좋다.

      

     

    대열광, USJ의 화려한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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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무엇보다 '퍼레이드 데 카니발 Parade de Carnival'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문 엔터네이너 100여 명이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의 손꼽히는 카니발을 눈앞에서 보여준다. 퍼레이드를 즐기는 순간 만큼은 마음껏 들썩이면서 보는 게 관건! 율동도 따라하고 환호 하고 박수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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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연주하는 공연자들의 퍼포먼스는 정말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에게 비즈 목걸이를 선물로 던져 주는 이벤트와, 직접 관객을 스카우트 하여 카니발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 관련기사 보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3292)

     

     

    대절규, USJ의 공포의 밤

     

    할로윈을 주제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밤을 즐기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포인트다. '할로윈 호러 나이트'는 매주 금, 토, 일, 월요일과  10월 31일 오후 18시부터 폐장시간까지 공포의 축제가 열린다. 할리우드 구역의 캐노피 아래와 유니버설 원더랜드를 제외한 모든 구역이 호러 파크로 변신한다. USJ의 90%가 공포의 비명으로 물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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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악, 좀비의 출현!

    어둑어둑 해가 저물면서 뭔가 USJ의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할리우드 구역과 뉴욕 구역의 모퉁이에서 스멀스멀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지던 스피커에 지직 거리는 잡음이 섞여 나오기 시작한다. 군데군데 수상한 차가 정차하고, 낡은 트럭과 차가 여기 저기 나오며 펜스가 쳐지기 시작한다. 흰 옷을 위아래로 갖춰 입은 방역관계자가 거리에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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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를 잡아들이는 검사를 받으면 은근 긴장된다. 골목골목 집요하게 사람들을 따라오고, 어느새 앞뒤를 막아서서 할퀴 듯 손을 뻗어대며 깜짝 놀랄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좀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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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깜짝 놀라는 비명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웅성대는 목소리가 들린다. 죽었어도 죽지 않은 좀비들이 건물 곳곳과 거리를 비틀대며 활보하기 시작한다. 어둠이 완연하게 깔려들면 시야가 좁아진다. 같은 관광객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옆에는 좀비가 함께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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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쑥불쑥 튀어나오기도, 눈을 바라보며 멈춤 없이 다가오는 좀비들은 생각보다 긴장감을 잔뜩 불러일으킨다. 언제 불쑥 다가올지 모르는 좀비를 더 가까이 불러들이고 싶다면? 좀비를 불러들이는 아이템을 몸에 지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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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점점 좀비로 변한다. 멀쩡하게 보였는데 좀비들의 공격을 받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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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들에게 둘러 싸여 괜찮나 걱정될 만큼 뜯긴 사람들이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이내 괴로움의 소리를 지르더니 좀비로 변한다. 풀린 눈과 찢어진 피부를 가진 좀비들의 수는 작년 보다 세 배 많다고 하니 작년 보다 세 배 이상의 좀비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기 인걸 뻔히 알고 있지만 정말 눈앞에서 달려들어서 소리 지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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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들은 구역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할리우드의 좀비들은 좀 착한(?) 편이라면 쥐라기 파크 쪽의 좀비들은 남자 좀비가 더 많고 거칠다. 어두운 밤에 멀쩡한 남자가 뒤에서 걸어와도 긴장하게 마련인데 닥치는 대로 팔을 휘저으며 다가오는 톱을 든 덩치 튼 남자 좀비면 어떻겠는가! 여간해서는 비명을 지르지 않는 나도 깜짝깜짝 놀라 '엄마야' 하며 한국에 있는 엄마를 몇 번 찾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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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칫, 좀비의 댄스!

    플래시몹을 아는가? SNS를 통해 공지한 시공간에, 아무 이유 없이 특정 시간, 특정 공간에 모여서 퍼포먼스를 하고 흩어지는 것이다. 플래시 크라우드 flash crowd 와 스마트 몹 smart mob의 합성어인 플래시 몹은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순간 모여들어 퍼모먼스를 벌이고 순식간에 다시 흩어져버리기에 보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것이 플래시몹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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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mbie mob 사진제공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이런 플래시몹 같으면서도 호러 나이트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 좀비의 댄스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좀비들이 스윽 모여들어서 파워풀한 호러 좀비 댄스를 보여 주고 순식간에 다시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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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만큼은 불쑥 튀어나오는 좀비의 공포에서 벗어나서 그저 즐기면 된다. 배경 음악은 이보다 더 딱 맞는 곡이 또 있을 까 싶은 '스릴러'다.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 스릴러의 뮤직비디오를 본 적 있다면 무척이나 반가울 곡이다. 플래시몹은 군중의 참여가 특징이다. 은근 슬쩍 같이 몸을 움직여도 좋다. 밤이라 깜깜해서 누가 본들 잘 보이지도 않을 테니 자신 있게 몸을 움직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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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호러 나이트를 즐기면서 좀비 댄스를 가볍게 따라하고 있으면 아마 옆 사람은 내가 좀비인지 놀러 온 사람인지 구별 못할 지도 모른다. 할리우드 구역과 뉴욕 구역 등 인기 지역에서 펼쳐지는 좀비 댄스 순간을 놓치지 말 것! 물론 댄스가 끝나면 순식간에 손을 휘저으며 달려드는 좀비들 때문에 다시 긴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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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호러 관객의 출현!

    몇몇 개의 놀이기구를 타고 간단히 쇼를 보여주는 여느 테마파크가 아니다. 그냥 테마파크 전체가 쇼로 채워진 기분이 들며, 전체가 영화 속 세트이며 모두가 영화 속 등장인물로 변신한 기분이 든다. 그냥 좀비 분장을 한 사람들 몇 명 돌아다니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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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와 함께 더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건 다름 아닌 USJ에 놀러온 사람들 때문이다! USJ의 호러 나이트가 흥미진진한건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주인공이 된다는 점이다. 즉 내가 관객이나 이용자가 아니라 주연이며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대체 USJ에서 나온 좀비인지 구별이 안갈 만큼 호러 분장을 완벽하게 마치고 즐기는 사람들! 지나가다 제이슨 가면을 쓴 사람이 슥 지나가면 정말 화들짝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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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나만 당하고 있기는 억울하다! 나도 공포를 불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솟는다!

    가면 한두 개로도 충분하다. 적극적으로 호러를 만들어 내면서(!) 사람들 모두가 만들어내는 공포와 재미의 아우라에 푹 빠지는 것이 호러 나이트를 즐기는 비법이다. 가수 싸이의 챔피언 노래가사가 절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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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축제, 소리 못 지르는 사람 오늘 술래'라고. '소리 지르는 네가, 음악에 미치는 네가, 인생을 즐기는 네가 챔피언'인 이벤트다. 어디서 좀비가 튀어 나와 옷자락을 잡아 끌지 모른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으아악!~ 같이 소리 지르는, 신나는 호러의 시간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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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角川書店 ©2013「貞子3D2」製作委員会 사진제공: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꺄악, 호러 어트랙션!

    좀비들의 출연만 호러 나이트를 채우는 건 아니다. 어트랙션의 분위기도 낮과는 천양지차로 바뀐다. 공포영화 '링'의 주인공 사다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우물과 TV 속에서 기어 나오는 사다코는 다리 없이 순식간에 다가오던 강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에서 피가 마를 날 없었던 전기톱을 든 살인자에 이어 손꼽히는 공포의 주인공으로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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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다코의 저주가 USJ에 내려진 것으로 시작되는 밤의 어트랙션의 변신. 사다코의 원한이 어트랙션을 호러 속으로 몰아간다. '제이슨의 블러드 다이너 2', '더 미이라 박물관, 함나프트라 신들의 저주 3'의 공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5개 어트랙션에 1개의 레스토랑도 사다코의 원한 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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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Paramount Pictures Corp. and New Line Produc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스페이스 판타지 더 라이드', '터미네이터 2:3D',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백드래프트' 등의 어트랙션도 호러 버전으로 변신한다. '해피니스 까페'에서는 어둠 속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중에서 딱 하나 꼽으라면 단연 '제이슨의 블러드 다이너 2'다. 낮에도 이미 비명으로 가득한 제이슨의 다이너,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서 벌어진 피의 만찬이 가장 극강의 공포였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면 쓴 남자가 칼을 들고 뒤에 진짜로 쫓아오면 비명 지르면서 뒷걸음질 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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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트랙션 '죠스'는 낮과 밤의 차이가 확연하다. 낮에는 죠스와의 사투를 벌이느라고 긴장했다면, 밤에는 어둠 속에서 언제 기어 나올지 모르는 사다코 때문에 긴장하게 된다. '링'을 보고 한 밤중에 화장실 갈 때 괜히 TV를 보면서 얼어붙곤 했던 기분을 고스란히 다시 느끼게 된달까.

     밤의 물결을 밀어내는 보트 주위로 조용하게 깔리는 어둠의 기운. 푸르스름한 불빛이 비춰지는 곳을 흘깃거리면서, 어른대는 그림자라도 보일라치면 분명 진짜 귀신이 아닌 걸 알면서도 놀라고야 만다. 옆에서 미리 비명을 지르는 여자들이 생생한 음향효과(?)를 내기 때문에 더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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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죠스' 어트랙션은 밤에 더 매력적이다. 화려하고 실감나게 터져 나오는 화염은 밤에 더 빛나기 때문이다. 화염의 열기를 느끼다가 사다코의 서늘한 공포를 느끼고 나면 어느새 아쉽게도 체험 끝!

     그럼 백상아리의 입에 머리를 넣고 기념 사진 한 장 잊지 말자. USJ의 담당자는 사진 찍어 줄 때마다 우악스럽고 깜짝 놀랄만한 소리를 지른다. USJ측의 사진을 사도 좋고, 개인 사진기로도 찍어주니 부담 없이 공포의 기록을 남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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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낭만 호러나이트!

    여기저기 나타난 좀비에 으악 소리 지르면서 애인의 팔에 바짝 붙는 커플들을 보니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데이트는 호러 나이트만한 게 없겠구나 싶기도. 공포의 비명과 함께 좀비를 피해 달리면서도 신나게 깔깔대는 소녀들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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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J의 호러 나이트는 낭만적이기도 하다. 선선해진 가을바람이 불어 내리는 호숫가. 뉴욕 지역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건물들은 빛으로 물들어 영화 세트를 넘어 진짜 그 곳에 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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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를 피해서 들어간 골목에서 바라본 호숫가의 전경은 로맨틱하기 이를 데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럴 때 남자친구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눈 풀린 무서운 좀비만 옆에 있다는 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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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해라고 말하면서 좀비를 멀뚱멀뚱 구경하고만 있다면 USJ를 즐기는 하수다.

    좀비에게 몇 번 놀라고 나니 이번엔 내가 제이슨의 가면을 쓰고 누군가를 놀라게 하고 싶었다.

    내가 공포를 일으키는 주인공으로 변신해서 할로윈 호러나이트를 즐긴다면 정말 USJ의 고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정보

     

    - 대표 전화 : +81-6-6465-3000

    - 주소 : 大阪府 大阪市 此花区 桜島2丁目1-33

    - 교통편 : JR 오사카역 > JR 유니버설 시티역 하차 (10분)

               간사이공항 > JR 하루카 간쿠 특급열차 > 덴노지 환승 > 유니버설 시티역 하차 (약 1시간)

    - 스튜디오 입장료 : 스튜디오패스 1일권(자유이용권) 12세 이상 6600엔, 12세 미만 4500엔, 65세 이상 5900엔 
    스튜디오 패스 2일권 (자유이용권) 12세 이상 11100엔, 12세 미만 7600엔(오후권만 따로 판매하기도 함)
    익스프레스 패스(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추가탑승권으로 시간 절약 가능) 7종 4900엔, 4종 3200엔

    - 스튜디오 패스 판매처 : 일본 USJ 매표소, 로손 편의점(3개월 전), USJ 협약 호텔(오사카역 그랑비아 등)
      JR역 미도리창구(3개월 전), 여행사(3개월 전)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튜디오 패스 및 익스프레스 패스를 하나투어 등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면 좋다.

    - 2013 할로윈 호러 나이트 : 2013.09.13-11.10 (기간 중 금, 토, 일, 월요일 및 10.31 18시 이후)
    - 2013 할로윈 호러 나이트 어트랙션은 호러 레벨에 따라 일부 연령 / 임산부 탑승 제한 있음
    - 운영 : 연중무휴, 평일 10:00-21:00, 축제 진행별 운영시간 상이(홈페이지 확인 요)
    - 서비스 : 입구 짐 맡기는 비용 1개당 300엔 / - www.usj.co.kr (한국어)

    - 2013 할로윈 호러 나이트 시간

    스트리스 좀비 / 해피니스 까페 / 호러 어트랙션 : 할로윈 호러 나이트 개최 시간 중 수시
    제이슨의 블러드 다이너 / 더 미이라 박물관 / 바이오 헤저드 더 리얼 : 12:00부터 오픈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USJ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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