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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쐬고 싶은 날, 서해안 드라이브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3.11.09

    카테고리

    경기

     

    대부도와 오이도를 향해 

    바람 쐬고 싶은 날, 서해안 드라이브 

      

    아버지의 생신을 기념해 주중에 하루 휴가를 내고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어디 가볼까 여쭤보니 대뜸 대부도를 가자고 하셔서 행선지를 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서울 강동에서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1시간 정도면 도착하더라고요.
    하늘은 다소 흐렸지만 사람도 많지 않고 길도 막히지 않아 주중 드라이브 여행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곳, T-LIGHT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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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 입구, 시화호조력발전소 옆에 있는 근사한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조력발전소의 전광판이 ‘배수중’이라고 알려주고 있고 바닷물이 시원하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을 보니,
    새삼 조력발전이라는 것이 궁금해지더라고요.

    8월 말에도 한번 다녀간 적 있었는데, ‘국내 최초,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를 보니 다시금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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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가리비섬을 배경으로 놓인 '행운'이라는 조각이 기억에 남네요.
    ‘행운이 함께하는 당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라는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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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8경(서해낙조, 갈대습지공원, 풍력발전소 등) 벽화와 서해안의 기암괴석을 활용해 아름답게 꾸며 놓은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해산물 듬뿍, 대부도 명물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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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에서 무엇을 먹을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조개찜이나 회를 먹으면 아무래도 과식을 하게 될 것 같아서 가볍게 칼국수를 골랐습니다.
    대신 조개가 가득 올라간 모둠조개칼국수로!(1인분 13,000원, 삼대째할머니칼국수)

    여담인데, 대부도에는 웬 ‘할머니’ + ‘칼국수’ 집들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제 눈에도 신기한데 외국인들 눈엔 더욱 신기할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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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으로 먹는 막걸리는 ‘셀프&공짜’라는 말에 해물파전(12,000원)을 시키고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집에서 직접 기른 배추, 갓, 고추로 만들었다는 배추김치, 갓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욱 푸근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개가 가득 올라가 있는 칼국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담백한 맛이 좋았는데,
    다진 양념이 있길래 한국인들이 참 좋아하는 그 칼칼한 맛을 느껴보고자 섞어 보기도 했습니다.
    바로 입안이 얼얼해지고 땀이 쑥 나더라고요. 그 맛에 드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데 연신 서빙되어 나가는 다른 사람들의 칼국수에도 왜 그렇게 눈길이 가던지….
    바지락 속살이 가득 올려진 바지락 칼국수(7,000원)와 해물칼국수(10,000원)도 시각적으로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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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퍼들고 식당 뒷마당으로 나와보니 빨간 고추들이 햇살아래 가지런히 누워 일광욕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대로 가을다운 느낌이었습니다. 

     

     

    갈대와 풍차 그리고 완연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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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한 풍차가 아름다운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찾아갔습니다.
    8월말에 한아름씩 피어있던 코스모스들은 최소한의 흔적만을 남긴 채 사라졌고, 대신 금빛 갈대와 억새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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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걸어보는데 메뚜기, 방앗개비, 사마귀 등 곤충들이 눈에 들어왔고,
    습지를 매립하여 만든 곳답게 바닥에선 바다의 흔적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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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 주변으로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습니다.
    아직은 나무들이 어려 큰 그늘을 만들진 못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국제적으로 자랑하고픈 멋진 산책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끼리차(무료)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아도 좋고, 안산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인 ‘페달로(www.pedalro.kr, 1일 이용료 1,000원)’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한 바퀴를 돌아도 좋을 것 같은 공원이었습니다.

     

     

    바닷길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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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솔길에서 물이 많이 빠진 바다를 만났습니다. 일전엔 물이 인도까지 차올라 옷이 다 젖었는데, 물 빠진 바다엔 조개껍질이 수북했습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들을 잡고자, 어망을 쳐놓고 물 빠진 틈을 타 몸을 담그고 낚시를 즐기던 아저씨의 모습이 정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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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길 말고 산 위로 소나무 길도 잘 만들어 놔 다양하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삼삼오오 나들이 오신 분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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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솔길 1코스 근처, 종현 어촌체험마을 부근에서 한창 갓 캐온 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살은 탱탱한, 그래서 맛있었던 굴. 1kg에 13,000원이었는데, 한 봉지 안 사올 수가 없었습니다.

      

     

    옆 마을 오이도도 들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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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조까지 보면 좋겠지만 저녁 교통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집에 돌아오고 싶어 오후 4시경 대부도를 빠져 나왔습니다.
    대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옆 마을 오이도를 살짝 들러보았습니다.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오이도 종점까지 가서 회와 조개구이를 먹고 왔다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대체 어떤 곳을 다녀온 것인지 궁금했거든요.

    얘기 듣던 바와 같이 횟집들이 바닷가를 끼고 즐비했습니다. 선착장 주변, 분주한 어민들의 손길과 빨간 등대 전망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지는 해를 잠깐 감상하고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갔던 드라이브. 나들이삼아 가볍게 바람쐬고 돌아올 수 있는 코스라 더욱 좋았습니다. :)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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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팁스에서 '안산/대부도' 가이드북 또는 맵북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투어팁스 홈페이지 : http://www.tourtips.com/

    - 안산 가이드북/맵북 다운받기 : http://www.tourtips.com/ap/guidebook/list/?cityCode=K01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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