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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심쟁이를 위한 선택, ANA항공으로 두 마리 토끼를!

    토종감자 토종감자 2013.11.18

     

    욕심쟁이를 위한 선택, ANA항공으로 두 마리 토끼를!

    도쿄, 홋카이도 모두 놓칠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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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하라주쿠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 목적지가 뚜렷하다면 해당 직항을 타고 바로 날아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다면, 일본내 최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전일본공수 ANA (All Nippon Airways) 항공을 이용해서 환승할 경우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하게 두 지역에 머물 수 있다. 

    이번에 나는 홋카이도로 가는 길에 도쿄에서 '환승'을 하였는데, 이렇게 잠시 환승할 경우 도쿄에서 머무는 시간이 24시간 이내라면 일본 국내선 티켓을 환승 가격으로 할인받을 수 있기에 더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ANA 항공은 인천공항에 비해 한적한 김포공항 출발이기에 수속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쿄로 갈 경우 외곽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이 아닌 중심가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할 경우 접근성도 좋다. 

    사실 ANA항공은 JAL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일본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같은 국적기로서 확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호감도도 높은 기업이다. 

     

     

    누가 비행기 앞좌석을 훔쳐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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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항공으로 홋카이도 가는길

    이번 여행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눈에 띈 넓은 좌석! 오래전 타 항공사를 이용해 스위스-런던 구간을 비즈니스석으로 간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으로 이번 비즈니스석이 더 넓다. 다리를 힘껏 뻗어도 앞좌석에 발이 닫지 않는다. 마치 내 앞의 좌석 한줄이 사라진 것 같은 거리감을 느꼈달까. 

    이 정도 좌석이라면 불만없이 지구도 한바퀴 돌겠다. 굳이 불편한 점을 꼽자면 안전벨트를 한 상태에서 앞좌석 아래 넣어둔 내 가방에 손이 닿지 않는다는 것 정도랄까. (괜한 트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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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 공항을 이번에 처음 이용해 본 나에게, 비행기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매우 신선했다. 인천공항 출발 비행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울외곽의 모습과 단풍이 물들어가는 산, 아파트 숲이 내려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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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석은 개인 테이블도 참 넓다. 게다가 각도 조절 가능한 개인 모니터까지! 이런 편안함이라면 영화 2~3편도 거뜬하겠지만, 김포-하네다 구간은 두 시간이 채 못되는 짧은 거리다. 영화 보면서 기내식 한 번 먹고 나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

    ANA항공의 비즈니스석이 특이했던 점은 좌석이 양측 창가에 2개의 좌석이 붙어 있고 복도내 가운데 줄은 1인석이라는 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사업 출장인데, 보통 혼자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편의를 고려해 1인석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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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석의 또 다른 묘미는 평소 이코노미석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기내식이다. 맛깔스럽게 담겨나온 게살 샐러드와 새우, 카프레제 샐러드까지 제법 럭셔리한 전체요리를 시작으로, 메인으로는 크림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가 제공되었는데 꽤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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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음료 역시 이코노미석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주류도 이코노미석은 보통 롱드링크만 제공되는 반면, 비즈니스석에서는 칵테일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를 감동시켰던 것은 바로 일본 특유의 센스. 컵 아래를 보면 플라스틱 받침이 있는데, 기내식이 담겨나온 쟁반 표면이 비닐랩처럼 달라붙는 성질이라서 플라스틱 받침이 그 위에 붙어 고정된다. 즉, 흔들리는 기내에서 음료를 쏟을까봐 불안해 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준 것이다. 

     

     

    하네다 vs 신치토세, 공항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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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아서 더 좋은 하네다 공항 

    푸른 동해로 쏟아지는 햇살을 감상하며 식사를 마쳤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한 번 눈을 깜빡 했더니 어느새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하네다 공항은 규모가 작아서 걷는 거리가 짧고, 나리타 공항에 비해 붐비지 않아서 수속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크고 멋진 공항이 좋았는데 여행이 잦아지다보니 큰 공항은 이동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네다 공항은 이렇게 짧은 일정의 여행객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도쿄 시내에서 보낼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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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을 찾아 공항 로비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국내선 수속 데스크가 있고, 맞은편에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사들과 항공사들의 안내 데스크가 보인다. 자유여행으로 도쿄에 방문했다면 이곳에서 쿠폰, 택시 예약, 버스 노선 등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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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네다 공항은 국제선보다 국내선 청사가 크다?

    여행 중 환승을 통해 두 개의 도시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 외에,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바로 국내선 청사를 거치며 그 나라의 여행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네다 공항의 국내선 청사는 국제선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다. 나리타 공항이 생기기 전에는 이곳이 국제선 청사였지만 나리타가 생긴 이후, 국제선보다 국내선 이동 인구가 많은 하네다 공항 특성 상 규모가 큰 이곳을 국내선 청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일본은 남북으로 긴 지형 덕분일까, 국내여행 시장이 굉장히 활발하며 국내여행 인구가 매우 높다. 그 통계를 입증이라도 하듯, 하네다 공항의 고급 레스토랑과 쇼핑몰은 모두 국내선 청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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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수학여행을 왔다 돌아가는 듯한 수많은 학생들과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이 많은 인구가 작는 국내선 비행기에 어떻게 다 들어갈까 생각했는데, ANA항공은 국내선도 2층으로 된 대형 항공기를 띄우는 것이 아닌가. 역시 국내여행객 수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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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은 시장이다!?

    드디어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픽업을 기다리며 잠시 공항을 둘러보는데... 아니 이게 정말 공항의 모습이란 말인가? 마치 백화점 식품코너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북해도의 특산물인 대게, 털게는 물론 각종 건어물들이 보기 좋게 진열된 모습부터, 제빵이 유명한 지역답게 여러가지 '홋카이도산' 케익와 비스켓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 뿐인가. 유제품 왕국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러 종류의 치즈, 버터, 푸딩까지...

    음식물 반입이 어려운 해외 여행객인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들이었지만, 국내 여행객들은 지역 특산물을 공항에서 바로 구입하여 가지고 돌아갈 수 있게끔 되어있었다. 시장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규모에 깜짝 놀랐다! 도쿄 하네다 공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토종감자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토종감자와 수입오이의 여행노트’ www.lucki.kr 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세계를 유랑하고 있는 유목민으로 한국일보 여행 웹진, 월간 CEO, 동원블로그, 에어비엔비, 투어팁스, 서울대치과대학 소식지 등 온오프라인 여러 매체에 여행칼럼을 기고했다. 도시보다는 세계의 자연에 관심이 많아 섬여행이나 오지트래킹, 화산, 산간지역 등 세계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닷 속 이야기를 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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