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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워도 괜찮아! 나홀로 로맨틱 상하이의 밤

    JUNE JUNE 2013.12.10

     

    나홀로 2박3일 상하이 여행

    혼자라도 괜찮아! 로맨틱 상하이의 밤 

     

     

    나홀로 떠나는 여행은, 특히 밤에 만만치 않다.

    거리에 사람이 많을수록, 빛으로 넘칠수록,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도드라지기 때문.

    그러나 온전한 이방인으로서 그 낯설음을 즐기는 것도 나름의 낭만이 있다.

    그렇게 젖어들고나면, 마음을 압도하던 상해의 빌딩 숲도 꽤나 운치있게 느껴진다.

    쭈뼛거리며 걷기엔, 여행의 밤은 너무나도 짧으니까!

     

     

    # 1. 와이탄 外灘

     

    ▲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의 야경, 사진 속 왼쪽의 동방명주가 눈에 띈다.

     

    여행 첫날밤. 상해를 찾은 모든 여행자들이 그렇듯, 나 역시 와이탄을 찾았다.

    근대식 건물이 노란 조명을 뽐내며 이국적인 냄새를 풍기는 이 곳은 상해에서 가장 근사한 야경을 자랑하는 곳.

    황푸강 너머 빛나는 푸동은, 동방명주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조형물처럼 균형감있는 야경을 자랑한다.

    동방명주는 상하이의 상징과도 같은 송신탑. 높이 약 470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송신탑이라고 한다.

     

     

     

    와이탄은 푸동의 야경을 바라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거리 자체가 '밤'에 진가를 발휘하는 곳.

    흔히 '아르데코'풍이라 말하는 근대적 건축물이 노란 조명을 빛내며 늘어서 있는 모습이 상해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장 먼저 개발된 조계구역이기도 한 와이탄은, '번드(Bund)'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제방'이란 뜻의 인도어라고.

    그래서 와이탄에서 가장 고급스럽기로 손꼽힌 바(Bar)의 이름이 '엠 온더 번드(M on the Bund)'인가보다.

     

     

    ▲ 와이탄 강변산책로 - 가장 오른쪽의 화려한 건물이 상하이푸동 발전은행

     

    산책로를 따라 강변을 산책하거나, 황푸강 유람선을 타거나... 아름다운 와이탄의 야경을 감상하는 방법은 가지가지.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 건축물을 꼼꼼히 뜯어보기만 해도 밤이 짧게 느껴질테니 걸음을 서두르시길.

     

    1920년대 상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당시 뉴욕에서 유행하던 건축양식을 도입하여, 

    강변에 고층건물을 지은 것이 바로 오늘날 와이탄의 풍경을 만들어진 계기라고 한다. 

    특히 아시아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들었다는 '상하이 푸동 발전은행'은 마치 성처럼 위엄이 넘친다. 

    그 외에도 각 종 은행을 비롯하여 주요건물이 밀집해있는 이 와이탄은 '만국건축박람회'라는 별명이 붙어있다고.

     

    이 위풍당당한 거리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저녁 7시 무렵에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또 한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고 하는데, 한여름엔 생활 전력 확보를 위해 야간 조명을 제한하기 때문.

     

     

      

    와이탄으로 찾아가는 법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1, 2호선 환승역인 인민광장역이나 2호선 난징동루역에서 내려10~20분 걷는 것.

    상하이 제일의 번화가인 난징동루 보행가를 따라 걷다보면 와이탄까지 닿는다.

    혹은 지하철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기본요금 거리이기도 하고.

      

     

     

    그러나 단 하나 사족을 덧붙인다면, '상해를 찾은 모든 여행자들이 모이는' 와이탄에서는 단단히 소지품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나는 상해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와이탄과 푸동의 야경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는데,

    바로 이 풍경에 넋이 나가 사진을 찍다가, 주머니 속에 넣어둔 서브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기 때문...

     

    이방인의 주머니를 노리는 무리들이, 특히 와이탄에서 기세등등하다고 하니 '정말정말' 주의할 것. 

    와이탄 소매치기 사례는 나 뿐만 아니라 말도 못하게 많다고 한다. 

    소매치기가 두려워 이 야경을 놓친다는건 말도 안되지만, 결코 주머니나 백팩에 지갑, 여권, 카메라 등 귀중품을 방치하지 말 것!

     

     

    [토막상식] 만약 여행지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면?

    아무리 귀찮더라도 여행자 보험은 필수다. 여행자 보험이 포함된 여행 상품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라도 꼭 보험은 들도록 하자.

    여행지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면 귀국 후 보험처리를 위해, 여행지에서 곧장 경찰서에 가서 '폴리스 리포트 Police Report'를 받도록 하자.

    일종의 경찰 진술서인데, 이 폴리스 리포트가 없다면 '도난'으로 인정받기가 어려우므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개인 과실로 잃어버린 분실의 경우, 거의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보상 수준이 낮기 때문. 

     

    폴리스 리포트를 받았다면 이제는 돌아와 보험처리를 진행해야할 차례.

    각 보험사에 따라 필요 서류가 다르지만 대개 아래와 같다.

     

    1) 보험금 청구서 - 여행사 혹은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 등에서 다운로드 한다. 

    2) 폴리스 리포트 - 현지 경찰의 증빙! 가장 중요한 서류 중 하나. 

    3) 물품영수증 - 없으면 어쩔 수 없으나 미첨부시 보상금액이 좀 더 적어진다고 한다. 여행자 보험 약관을 참고할 것. 

    4) 여권사본 - 사진이 있는 면과 출입국 도장이 찍힌 면, 총 2장 준비한다. 

    5) 통장사본 - 본인 명의가 아니라면 가족은 등본, 위임의 경우는 위임자가 인감도장 날인 후 인감증명제출이 필요하다. 

    6) 제3자 진술서 - 생략가능. 있으면 좋은 보조서류다. 여행 가이드가 있을 경우 진술서를 작성해준다.  

    7) 휴대폰 정지 내역서 - 휴대폰 분실시 정지 내역서를 첨부하면 비례 보상이 된다고 한다. 이 또한 보험 약관을 참고할 것. 

     

     

    # 2. 신천지 新天地

     

     

    여행 첫날, 와이탄에서 소매치기를 당하고 잔뜩 위축되었던 나.

    그러나 상해의 밤을 이대로 의기소침하게 보내기엔 억울했기에 둘째날 밤엔 신천지를 찾아갔다. 

    한국으로 치면 압구정 로데오 거리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신천지는, 이름 그대로 '신천지'였다. 

    특히 상해 최고의 레스토랑, 클럽, 바를 찾는다면 바로 이 곳, 신천지로 가야할 듯! 

     

     

     

    루이뷔통, 포르셰, 까르티에 ... 브랜드샵이 늘어선 신천지는 중국 그 어떤 지역보다도 럭셔리함이 돋보인다.

    소위 말하는 '상해 재벌'들이 몰리는 곳이자, 상해 거주 외국인들의 주요 놀이터이기도 한 신천지.

    상해의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를 실감하고 싶다면 바로 여기가 제격이다!

     

     

      

    하지만 '럭셔리'한 동네라고 하여 괜히 위화감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

    지갑 속이야 어떨지 몰라도 겉모습으론 재벌처럼 보이는 사람은 일단 한 명도 없었으니까. (^^;)

    가격대는 보통 우리나라 레스토랑 수준. 중국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다고 할 수 있겠으나 부담은 적다.

     

     

      

    1호선 황피난루역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하는 신천지의 시작은 스타벅스 건물이다. 

    예쁘게 꾸며진 유럽풍 거리를 따라 레스토랑과 펍이 늘어서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보자.

     

     

      

    신천지의 밤은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은 밤, 신나는 재즈와 함께 혼자 칵테일을 즐겨도 어색하지 않은 곳.

    의기소침한 마음을 달래고 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해볼 수 있었던 상해 신천지에서의 달콤했던 밤!

     

     

    ▲ 트렌디한 재즈클럽 Brown Sugar @신천지

     

    조금 외로우면 어떠한가. 외로움조차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는 여행의 밤 아니던가. 

    나홀로 여행족이라고 호텔 방에서 홀로 움츠러들지말고 더 신나게 즐겨보도록 하자! :) 

     

     

     

     

    JUNE

    여행하고 글 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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