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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의 시작, 그랜드 센트럴 역 100주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3.12.05

     

    뉴욕의 시작, 그랜드 센트럴 역

    100주년을 기념하며 풍경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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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가 멈추게 될 때가 있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때이다. 눈에 들어온 풍경이 놓치고 싶지 않을 때다.

    돌아 와서 지난 시간들을 갈무리 할 때, 좋았던 순간들은 다시 그림이 된다. 오래 새김하게 된다. 그랜드 센트럴 역이 그러했다.

      

     

     

    뉴욕 교통의 심장부, 그랜드 센트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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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로. 근대화 되면서 새로 닦은 길을 신작로라 하였다. 우마차 대신 자동차와 철마가 달리기 시작했다.

    세상 곳곳을 빠르게 연결하는 수단이 발달하면서 세계는 더욱 더 빠르게 변모하기 시작했다.

    연결된 흐름. 사람과 물류를 잇는 수단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수단에 다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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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싱턴 애비뉴 42번가와 매디슨 거리에 위치한 웅장한 기차역은 교통의 요지다.

     미국 경제의 심장과 같은 곳, 뉴욕의 중심부에 물자와 사람의 흐름이 정점을 이루는 곳이다.

    그 두 곳이 그랜드 센트럴 역 Grand central terminal 과 펜실바니아 Pennsylvania st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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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딩 숲 아래 낮은 몸집을 웅크리고 있는 우아하고도 웅장한 건물이 바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역사다.

     존 B. 스눅이 설계해 1871년 문 연 이 역은 1899-1900년 확장되었고, 1913년부터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불렸다.  

    시그램 빌딩 남쪽, 파크 애비뉴의 정 중앙에 자리한 이 역은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혈맥이 시작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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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센트럴 역 주변은 하늘로 치솟은 빌딩들이 둘러싸고 있다. 번쩍이는 유리로 치장한 하야트 호텔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옆, 하야트 호텔 건너편의 크라이슬러 빌딩은 뉴욕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77층의 319m 전망대가 잘 알려져 있다.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을 가리고 있는 메츠 빌딩, 모두 콘크리트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지어졌다.

    단단하면서도 도도하고, 날카롭고 공격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우아함 넘치는 그랜드 센트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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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빌딩의 뻣뻣한 직선에 대비되어, 그랜드 센트럴의 섬세한 선은 고대 신전을 방불케 한다.

    기둥을 잇는 반원의 매끄러운 곡선이 유려하게 이어진다. 마치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과한 장식없지만 좌우의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탁 틔여있는 큰 홀이 있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창으로 빛이 부드럽게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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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역으로도 꼽힐 만큼 아름다운 역. 그랜드 센트럴 역은 채광창이 특징이다.

    시원한 직사각의 큰 창이 벽 면에 뚫려 있고, 천정에는 반달 모양의 채광창이 만들어져 있다.

    청록빛 중앙 홀 천장에 맑은 코발트빛이 넘실 거린다. 여기에 금빛의 별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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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은 언제나 오늘의 빛이다. 헤어지고 만나는 인연이 끊임없이 엮여 드는 역을 비춘다.

    아름다운 건물에 흐르는 우아한 빛 덕분에 수많은 영화 속에 배경으로 등장하였을 것이다.

    언제 찾아가도 밖의 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을 시간 맞춰 보내고 맞아들이고 있다.

     

     

     

    올해로 100주년이 된 그랜드 센트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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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건축물과 같이 보이지만 지금도 역으로써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대리석 건물 속살로 여전히 기차가 오간다. 행선지를 향해 달려나간다.

    어제도 오늘도, 뉴욕 근교 거주자들의 통근노선이자 미국 전역으로 나아가는 문의 역할을 어김없이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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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개 플랫폼, 67개 트랙을 지닌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차역이기에 언제나 북적인다. 머물지는 않지만 스치는 사람들이 끊임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역으로 등재되어 있는 만큼 각 트랙으로 엄청난 수의 기차가 드나든다. 기차 수 많큼 사람도 많다.

    승객 외에도 이 역은 매년 2천만명 이상의 방문자들이 찾는 터미널로 세계적 관광 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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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올해 이 역을 방문 하는 것은 무척 뜻깊다.

    뉴욕의 북동부로 뻗어나가는 길목이 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뉴욕이 1930년대 대공황에 빠지기 전, 미국이 빠르게 성장할 당시 세워진 화려한 면면의 건물은 놓치기 아쉬운 볼거리일 것이다.

     

      

     

    사람 넘치는 그랜드 센트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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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아치형 채광창으로 쏟아지는 빛은 실내를 부드럽게 빛내고 있다. 

    빛나는 그랜드 센트럴 역을 한눈에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은 2층으로 올라가는 난간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난간에 올라 서서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기억하고자 끊임없이 렌즈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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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쪽 난간에는 사람이 많다. 2층으로 올라서는 사람들은 주로 관광객이다.

    사진을 찍으려는, 전경을 조망하려는 관광객들 외에 애플 매장과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이다.

    왼쪽 날개 테라스에는 마이클 조던이 운영한다는 스테이크집 Micharl Jordan's the strak house NYC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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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센트럴 역의 오른쪽 날개에는 애플 매장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애플 스토어를 꼽는다면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2층의 애플 스토어일 것이다.

    애플의 기기들은 수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두게 만드는데, 이렇게 멋진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니 더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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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웃으며 말을 건다.

    이런 저런 애플 제품들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흐른다. 

    새로나온 기기들에 푹 빠져있노라면 순간 그랜드 센트럴에 왜 왔는지 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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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센트럴 역 지하에도 볼 거리가 쏠쏠하다. 서울 고속 터미널 역처럼 쇼핑몰과 마켓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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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홀에는 머물 곳이 없지만 지하엔 앉을 만한 곳이 있다. 베이커리를 비롯해 푸드코트, 마트도 있다.

    뉴욕에서 귀한 화장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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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파는 빵집, 생선가게, 향신료 가게가 즐비하여 떠나고 도착하는 이들의 군침을 흘리게 한다.

    해산물부터 시작해서 샌드위치, 과일 등 없는 것이 없어 보일 정도다. 사람들도 그만큼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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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5년 전 지하에 푸드코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집에 가는 길에 들를만한 식품 쇼핑몰인 셈이다.

    간단하게 식사 거리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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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에서 스트레스로 폭주하는 주인공들의 당을 채워준 뉴욕 매그놀리아 컵케이크.

    그래서인지 뉴욕 관광에 들러야 할 명소, 컵케이크 집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다.

    라커펠러 센터(49th st), 블루밍데일즈(1000 third ave), 어퍼웨스트(69th st) 등에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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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센트럴역 지하의 매그놀리아는 드라마 유명세 때문에 복작대는 여느 지점과 다르다.

    관광객은 별로 없는 듯. 여느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된 듯한 담담한 분위기의 베이커리다.

    그랜드 센트럴역 지하 매그놀리아는 동네 사람들의 컵케익집 같다.  컵케이크 하나에 커피 한잔 사서 탁자에 앉아 느긋이 먹기 좋다.

     

     

     

    나들이는 그랜드 센트럴 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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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역은 단순한 역이 아니다. 1922-1958년 Grand Central Art Galleries로 쓰였으며, 맨해튼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미술관 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에 미술관을 만들어야 겠다는 탁월한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굴까.

    굳이 마음 먹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문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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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 Central Art Galleries라는 이름은 없지만 지금도 각종 전시가 열린다. New York Transit Museum 이라는 이름으로.

    올해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100주년인 만큼 뜻깊은 기념 전시가 열려 터미널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 준다.

    지나간 흐름들을 눈여겨 보는 오늘의 사람들. 전시를 볼 겸 나들이삼아 방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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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위로 현재가 지나다닌다. 과거의 통로로 현재의 사람들이 여전히 다닌다.

    낡은 가죽가방이 쌓여 있고 수십년 전 뉴욕시, 기차가 오갔던 시간 알림 팜플릿이 있다.

    수십 년 전의 브로셔나 팜플릿이지만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써도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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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센트럴 역을 돌아보다 보면 어제의 건물은, 숨을 불어넣어 주면 그만큼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그랜드 센트럴 역은 기차가 가장 중요한 운송수단일 때 태어났다가 자동차의 증가에 밀려날 뻔 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보수로 쇼핑몰, 마켓, 레스토랑 등 상업 시설이 더해져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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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요커들이 애용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쇼핑몰이기도 하고,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문지이기도 하다.

    역사가 담겨 있고 세월이 지나는 동안 잘 버텨낸 건물들은 관광 자원의 역할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영어나 일어 등의 오디오 투어가 가능하며 매일 12:30에 가이드 투어도 진행한다.

     

     

     

    INFORMATION

     

    Grand central terminal, New York, US information

    - Metro: 4, 5, 6, 7, s - 42nd grand central station

    -Tel : 212-340-2210, www.grandcentralterminal.com

    -Tour : tel : 212-697-1245, www.grandcentralpartnership.org

    -오디오 투어 9:00-18:00 매일 신청 가능(영어, 일어 독어 등 지원, 한국어 없음)

    -가이드 투어 매일 12:30pm (영어)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마켓 : 월-목 7:00-21:00, 토 10:00-19:00, 일 11:00-18:00 오픈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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