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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2013.12.21

     

    로맨틱한 파리의 크리스마스 스케치 

    Merry Christmas from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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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도시 파리! 대부분의 사람이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듯이 나 또한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도시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로맨틱하고 낭만적일 것 같은…. 파리는 그런 환상을 갖게 한다.

    이미 2004년 유럽 배낭여행 때 파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나는 이 낭만 도시가 다시 보고 싶었다. 그리고 파리의 그 낭만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특히 파리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나는 무작정 겨울에 파리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파리의 거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전 배낭여행 때는 미처 느껴 보지 못했던 '파리지앵'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 나는 일부러 파리의 숨겨진 골목들을 걷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골목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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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떼 섬 주변의 한 골목풍경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파리의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매우 로맨틱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나로서는 평소 독일의 살짝 무뚝뚝한 조명 장식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파리에 오니 곳곳에 설치된 거리의 조명이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모습부터가 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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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들렌 성당 앞 거리 풍경

     

    반짝이는 조명을 몸에 감고 있는 가로수와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는 각각의 건물들. 그리고 거리를 비추는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져 화려한 빛과 색깔로 거리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를 감동하게 했던 것은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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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사유 시내 거리 풍경

     

    파리의 크리스마스 조명은 그저 화려하게 설치된 것만이 아니라, 그 거리 풍경에 어우러지게끔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저 강렬한 빛을 내뿜기만 한다면 오히려 빛의 소음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명은 때로는 은은하게, 때로는 눈부시게 빛나면서 거리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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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코드 광장의 대관람차

     

    유럽 전역에서 이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저녁시간 콩코드 광장을 찾으니 대관람차가 어두운 하늘을 밝게 비추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옹기종기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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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레지구 호텔 드 빌라 앞 광장 모습

     

    마레지구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호텔 앞 광장에 설치된 회전 목마가 축제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이곳에는 야외 스케이트 링크가 설치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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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크레 쾨르 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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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마켓의 누가 (Nougat)가게

     

    사크레 쾨르 성당 근처에도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규모는 작았지만, 따뜻한 음료부터 초콜릿 등의 간식거리와 다양한 선물도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누가(Nougat)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가란, 달걀 흰자와 시럽 그리고 각종 견과류로 만들어지는 달달한 디저트라고 할 수 있는데 견과류를 좋아하는 나로서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달콤 고소한 맛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이렇게 거리를 파리 거리를 걷고 있노라니,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상점의 화려한 쇼 윈도(상품 진열창) 디스플레이다.  

     

     

    12월의 파리, 쇼윈도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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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예트 백화점 내부 장식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세계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곳이 바로 파리라는 사실.
    그 중에서도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렝당 백화점 쇼윈도 장식이 매우 유명하다! 

    매년 파리의 백화점은 서로 다른 명품 브랜드를 각각 선정하고 거기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테마를 더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평소보다 멋지고 화려한 쇼윈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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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라파예트 백화점은 100주년을 기념하여 루이비통 쇼윈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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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에 맞춰 춤추는 동물들, 정교하게 움직이는 병정들, 화려한 조명에 이어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달린 세기의 무도회까지.... 그 화려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화려할 뿐 아니라 규모도 커서, 커다란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에 아이들마저 열광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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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찬 디올과 함께 우아함의 끝을 보여준 브렝땅 백화점 

     

    브렝땅 백화점은 표범과 백조, 새, 백마 등 우아한 동물 마네킹을 소도구로 활용하여 크리스찬 디올과 쇼윈도를 꾸몄다.
    화려하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한 디올의 의상을 입은 마네킹들은 각각 가방, 신발,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코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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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동화 속 공주님같은 차림을 한 화려한 소녀 마네킹들이 대거 등장. 풍선과 열기구를 타고 떠다니질 않나 춤을 추질 않나 거기에 스케이트까지... 사진으론 나타나지 않지만 이 많은 디올 소녀들은 제각각 움직이고 있다! 그 모습에 넋을 놓고 한참을 쳐다보고 말았던 나... 역시 소문대로 파리의 백화점은 크리스마스에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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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리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빼놓지 않고 먹는다는 나무토막 모양의 '부쉬 드 노엘'까지 맛보고 이번 파리여행을 마무리 했다. 한참을 걷고 또 걸었던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덕분에 파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 선물 준비에 바쁜 도시의 모습은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는 유난히 더 로맨틱한 도시였던 것 같다. 이제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가 날 위한 선물을 갖고 오길 기대해 보며...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 

     

     

     

     

    홍

    현재 베를린에서 어학연수생으로 머물고 있지만 여행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한국 모 잡지 의 베를린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현지인만 아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 해 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디자이너로 일은 안하고 다른 문화, 언어,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푹 빠져, 대학시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터키, 그리스, 아프리카를 누비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배우고, 성장한 1인 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녀의 문화예찬 꿈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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