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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스타일! 조호바루 르네상스 호텔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4.01.29

    카테고리

    말레이시아, 숙박

     

    호텔도 말레이시아 스타일?

    만족 평범 별 다섯! 조호바루 르네상스 호텔

     

    Malasia, Malacca, Santiago

     

    말레이시아의 산티아고 요새. 포르투갈 지배의 잔재다. 이렇게 말레이시아에는 과거 유럽 강대국들의 흔적들이 남은 역사 유적지가 있고, 중국, 인도, 말레이 인들의 문화를 한번에 볼 수도 있는 나라다. 그리고 최근들어 골프장과 쉬기 좋은 호텔들이 늘어 휴양에도 좋은 곳이다. 무

    엇보다 말레이시아의 조호 바루는 싱가포르보다 물가가 저렴하여,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시내에는 중급 비즈니스 호텔들이 있으며 역 주변에는 배낭족을 위한 숙소가 모여 있다. 그리고 조호바루 외곽으로 나가면 시설이 좋고 우아한 고급 호텔들이 있다.  

    대학 시절, 빠듯한 돈으로 여행을 다닐 때 숙소는 정말 문이 잘 잠기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두 가지 조건이면 두말없이 OK였다. 새벽이슬 맞으며 나가서 밤바람 타고 들어오는 빡빡한 일정으로 다녔으니, 숙소는 그야말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안전하게 푹 잘 수 있으면 충분했다. 지금도 배낭여행처럼 떠날 때 숙소의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여전히 더 보고 더 돌아다니는 여행을 하기도 하지만 가끔 덜 보고 더 쉬는 여행을 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숙소가 어떠한지가 무척 중요하다. 숙소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숙소의 조건을 더 꼼꼼히 살피게 된다.

     

      

    르네상스 호텔_남정인_남연정ga

     

    이번에 조호바루에서는 5성급 호텔 르네상스 조호바루 호텔에 머물렀다.

    코즈웨이를 지나 쭉 뻗은 도로를 타고 달려가면 나지막한 건물들 사이로 희고 큰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조호바루의 호텔 중 하나로, 최근 문 연 깨끗하고 큰 호텔 르네상스다. 입구에 아메리카 대륙이 고향인 헬리코니아 Heliconia가 반겨준다. 조호바루에서 쉬기 좋은 호텔이다.

     

      

    르네상스 호텔_수영장_남정인_남연정ga (3)

     

    2013년 4월에 문을 연 르네상스 호텔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피곤을 싹 풀어주는 사우나와 건강 챙기는 24시간 헬스클럽, 전경 좋은 상층 레스토랑이 있다. 1층에 들어서서 오른쪽으로는 바와 함께 뷔페인 BLD와 베이커리 까페가 자리하고 있다. 이 뷔페에서는 인도식, 말레이식, 중국식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고 그 옆에 다양한 디저트와 빵을 구워 파는 까페가 있다.

     

      

    모던한 객실

     

    르네상스 호텔_로비_남정인_남연정ga (2)

     

    시원한 로비에는 투명한 물고기를 형상화한 샹들리에가 반짝인다. 높은 천정과 밝은 불빛이 고급스러운 호텔의 면면을 밝혀준다. 붐비지 않는 조용조용한 호텔 로비. 친절하게 객실을 내어준다. 객실로 올라가 문을 여니, 어느새 뒤따라온 벨보이가 캐리어를 건네준다.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와. 짐을 풀기도 전에 눈을 끈 환영의 과일과 손으로 쓴 카드. 저녁에 어딜 나가지 않아도 차 한 잔 마시면서 달콤한 사과 한 알, 새콤한 딸기와 포도를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리조트형 호텔은 아니지만 객을 반겨주는 이런 서비스는 참 친절하게 느껴진다. 무료로 제공해주는 생수병도 욕실과 침대 맡, 탁자 위 등 5개 정도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다. 내일 문을 나설 때 한 병쯤 가방에 넣어서 나가고, 지금 차 한 잔 끓이고 티백 하나를 넣어 냉장고에도 한 병 넣어두어도 남을 만큼이다.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3)

     

    욕실을 보면 대강 호텔의 나이를 알게 된다. 오래된 호텔은 보통 욕조가 있는데, 요즘의 호텔들은 일반 객실에 욕조가 있는 곳은 별로 없고 대부분 샤워부스가 있다. 욕실의 한쪽은 미닫이 문을 열면 침실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 샤워하면서 보니 수증기가 가득해서 사실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14)

     

    욕실의 샤워물품은 패키지 디자인이 참 예쁘다. 섬세하게 그린 그림으로 라벨을 붙여 샴푸, 비누, 빗 등 전체적인 패키지 하나하나를 통일성 있게, 자연물을 소재로 디자인 했다. 로션이며 비누 등 강하지 않은 만다린 향이 기분 좋게 해 준다. 보통 그냥 무심히 쓰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회용 목욕용품인데 상자를 버리기 아까운 생각이 든다. 좋은 디자인은 보통의 물건도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7)

     

    생활공간인 집과 달리 호텔의 방은 왜 다르게 느껴질까. 아마 가장 다른 점은 색조일 것이다. 밝은 아이보리색 벽지로 무난하게 채워진 집과 달리, 호텔은 보통 차분하고 부드러운 짙은 색깔로 꾸며져 있다. 카펫이 깔려 있어 발소리가 사라진다. 편안한 소파 하나,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나와 비스듬히 기대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4)

     

    아마 출장으로 호텔에 왔다면 랩탑부터 연결했을 것이다. 스탠드 불빛을 켜 두고 빛의 속도로 세상을 연결해 주는 선을 따라 밀려드는 메일을 읽고 일을 처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잠깐 책상에 앉았지만 스탠드의 불을 끄기 위해 스위치를 찾으려고 앉았다. 쉬러 왔을 때는 전자 기기도 쉬게 해 준다. 랩탑이나 인터넷은 물론, 휴대 전화도 잠잠한 시간을 보내도록.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9)

     

    호텔 객실에 혼자 있는 밤 시간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아주 낯선 곳에 가도 호텔 방의 구성은 엇비슷하다. 방금 전 한국이었는데, 몇 시간 만에 전혀 다른 나라 한 가운데 있는 지금. 그러면서도 데쟈뷰 같이 언젠가의 흰 시트와 같은 침대 위에 앉아 있는 기묘한 기분.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커다란 흰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머리를 말린다. 발그레해진 얼굴로 욕실 거울을 보며 장난삼아 이런저런 표정을 지어보기도 하고 2:8 가르마로 머리를 빗질하기도 하고. 그렇게 느긋한 샤워를 마친다.

      

     

    르네상스 호텔_객실_남정인_남연정ga (2)

     

    그리곤 티셔츠 하나입고 마음에 드는 향이 보드랍게 흐르는 로션을 바르고 망연하리만큼 느껴지는 시간에 머문다. 한 쪽에는 그냥 열어둔 캐리어 가방이 있고 다른 쪽에는 방금 쓴 젖은 흰 수건이 놓여 있다. 적당히 어지르고 마음 편히 누워서 아무도 무어라 하지 않는 시공간을 점령한다. 

    이불 안으로 파고들며 베게에 얼굴을 묻고 또 하나의 베개에 다리를 올린다. 한껏 편하게 잠을 청한다. 낯선 곳의 생경함이 잠이 오는 길에 놓여있어도, 잠은 조용히 잘 찾아온다. 새벽녘에 깬다면 차 한 잔 마시고 달콤한 과일 한 알 먹어도 되겠지.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리라. 느긋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 늦잠을 자도 될 것이다.

     

      

    아담한 수영장

     

    르네상스 호텔_수영장_남정인_남연정ga (2)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 호텔의 부대시설을 꼼꼼하게 이용하면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수영장이 잘 갖춰진 호텔을 선호한다. 르네상스 조호바루 호텔의 수영장은 6층에 있다.

     

     

    르네상스 호텔_수영장_남정인_남연정ga

     

    수영장은 여느 호텔에 비해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아이들의 풀과 어른들의 풀이 나뉘어져 있다. 6층의 객실은 수영장으로 테라스가 연결되어 있어서, 객실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갈 수도 있다.

     

      

    24시 건강 지킴이 헬스장

     

    르네상스 호텔_헬스장_남정인_남연정ga

     

    24시간 헬스장은 호텔 투숙객 뿐만 아니라 인근에 호텔 헬스장 회원을 끊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다. 물, 수건, 사과 등이 항시 비치되어 있고, 러닝머신, 싸이클 및 웨이트를 할 수 있는 기구들이 있다. 여행지에서도 어김없이 착실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심삼일의 대표 항목이 바로 운동 아니던가. 3개월짜리 회원권 끊어서 3일 가고 후회하는 그런!

      

     

    르네상스 호텔_헬스장_남정인_남연정ga (3)

     

    원래 땀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편은 아니라서 가볍게 스트레칭만 하고 나왔다. 한 쪽에서 근육 자랑하듯 역기를 들어 올리던 남자의 눈에는 내가 시작도 안하고 헬스장을 나가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그래도 굳은 몸이 좀 유연해지는 기분이랄까. 하루 종일 앉아서만 일 하는 지라 점점 몸은 찌뿌둥하고 무거워져만 가는 것 같다. 내년 초에는 날씬한 라인을 꿈꾸며, 언제나 연초 다짐에 빠지지 않는 운동 항목을 계획에 넣어야지 하면서 그래도 10분이나 운동(?)했음을, 생애 최초(!) 호텔 헬스장에 발을 디뎠음을 장하게 여기며 나왔다.

     

      

    피로를 풀어주는 사우나

     

    르네상스 호텔_사우나_남정인_남연정ga (3)

     

    수영장이 있는 6층에슨 스파와 사우나, 헬스장이 갖추어져 있다. 객실에 투숙하고 있다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는 남녀 나뉘어 있고 아침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흰 수건이 착착 접혀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가면 된다. 바로 옆에는 개별 구획이 된 샤워실이 있으니 사우나 뒤에 샤워를 하면 된다. 수영을 하고 나서도 이 샤워실을 이용해도 된다. 샤워실에는 목욕용품은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객실에서 샴푸나 비누 등은 가지고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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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로 짜여진 사우나 부스는 크지 않다. 우리나라 찜질방에 가면 있는 작은 사우나 방 하나만한 크기다. 아침 샤워 전에 사우나 하고 샤워를 해야지 싶었던지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누가 볼 새라 한쪽으로 쏠린 머리를 대충 쓸어내리고 사우나장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사우나실에 물 한 국자 훌훌 뿌려 사우나 실의 온도를 한껏 높이고 느긋하게 누웠다. 한 20여분 있었을까. 빨갛게 익은 뺨 위로 기분 좋게 흐르는 땀. 피부가 좀 뽀얗게 변한 것도 같고. 예전에는 이런 사우나를 이용할 생각도 안했는데, 이제는 뜨끈한 곳에 있는 게 너무나 좋다. 어우~ 시원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 보니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각국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는 뷔페 B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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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하게 씻고 나니 기분은 무척 좋은데 급 허기가 진다. 망설임 없이 1층 조식 뷔페로 달려갔다. 입구에서 활짝 웃으며 자리를 안내해 준 지배인에게 뷔페식 레스토랑의 이름을 물어보니  BLD! 아침 breakfast, 점심 lunch, 저녁 dinner 머릿글자를 땄다고 한다. 농담 아니냐고 하니 그럴 리가 있냐며 만족스러울 거라고 자신한다.

      

     

    르네상스 호텔_부페19_남정인_남연정ga

     

    아침 조식 뿐만 아니라 늦은 저녁시간까지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말레이 음식부터 인도식 음식, 각종 과일과 디저트 등이 실하게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 호텔_부페_남정인_남연정ga (5)

     

    야채와 과일을 선택하면 직접 갈아서 즙을 만들어 준다. 건강해 지는 기분이 드는 야채 과일 즙. 초록과 빨강의 과일과 야채가 그득그득 쌓여 있으니 마치 시장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두어 가지를 섞어서 맛있는 야채과일 즙을 내도 좋다. 가끔 선택하고 나서 막상 먹었을 때 예상 외의 맛이 나기도!

      

     

    르네상스 호텔_부페9_남정인_남연정ga

     

    우유와 시리얼, 샐러드 등도 종류가 많다. 우유,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 두유 등이 예쁜 스윙 보틀에 넣어져 얼음이 채워진 바에 꽂혀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부터 과일을 넣은 요거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시리얼도 오트밀부터 각종 모양의 시리얼이 투병한 병에 오종종 담겨져 있다. 여기에 넣을 시럽도 꿀, 메이플 시럽 등등에 각종 견과류까지!

      

     

    - 말레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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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 온 만큼 무엇보다 말레이 요리를 맛보아야 되지 않을까. 말레이 볶음밥인 나시고렝, 국수 볶음인 미고렝, 코코넛 우유로 지은 밥인 나시 레막 등등. 말레이 요리는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를 많이 쓴다. 

    또한 향신료를 다양하게 쓰고 있으며 코코넛, 열대 과일이 더해져 복합적이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호텔 한켠에는 나시 레막 Nasi Lemak이 있다. 밥에 고기나 튀김, 땅콩, 달걀 등을 얹어 먹는다. 무엇보다 매콤한 양념으로 우리 입에 잘 맞는 삼발 sambal에 밥을 비벼 먹어도 참 맛있다. 나시 참푸르 Nasi campur처럼 밥에 잘 다진 고기를 섞어 비벼 먹기도 한다.

      

     

    - 중국 요리

     

    르네상스 호텔_부페14_남정인_남연정ga

     

    중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은 만큼 중국 음식도 쉽게 맛볼 수 있다. 매콤한 사천요리, 세련된 상하이 요리를 비롯해 중국과 말레이가 더해진 논야 요리도 있다. 중국 요리로는 딤섬을 빼놓을 수 없다. 아기자기 예쁘게 빚은 작은 만두.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뜨끈한 훈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대나무 찜기에는 앙증한 한 입 크기로, 예쁘게 빚은 만두가 가득 담겨 있다.

      

     

    르네상스 호텔_부페16_남정인_남연정ga

    르네상스 호텔_부페6_남정인_남연정ga

     

    또 어묵, 야채 등 원하는 재료, 에그 누들 등 좋아하는 국수를 선택하면 바로 끓여 주는 국수가 별미다. 가는 국수, 굵은 국수, 칼국수 같은 납작한 국수 등 면의 종류도 다양하며 국물의 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  

     

     

    - 인도 요리

     

    르네상스 호텔_부페_남정인_남연정ga (4)

     

    인도인이 많이 사는 말레이에서는 인도식 요리가 무척 친숙한 음식 중 하나다. 인도 요리 하면 커리다. 노란 심황에 정향이나 아니스, 고추, 후추의 매콤함을 더한다. 코코넛 크림을 더해 커리에 부드러운 맛을 살리기도 하고 시큼한 타마린드를 넣기도 한다. 커리는 한마디로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은 것으로 집집마다 독특한 맛을 낸다. 우리나라 장맛이랄까. 보통 타밀계 인도 남부카레는 맵다. 생크림 등을 넣은 인도 북부 카레는 부드러운 맛을 내는 편이라고 한다. 호텔 인도인 조리사가 돌판 위에 척척척 반죽을 한 다음 뜨거운 번철에 바로 구워주는 프라타와 로티, 도자이는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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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을 두른 다음 얇고 파삭하게 부친 로티와 얇게 부친 감자 반죽은 바삭바삭하여 그냥 먹어도 맛있다. 담백하고 바삭한 밀가루 구이 또는 밥 위에 입맛에 맞는 커리를 얹어서 먹으면 인도식 밥상이 된다. 가이드분이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데, 다음번엔 꼭 그렇게 먹어 봐야지.

      

     

    - 태국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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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하고 오묘한 맛을 내며 시큼한 똠얌이 들어간 똠얌꿍은 태국 요리를 대표한다. 태국으로 달려가지 않아도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태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재료와 국수 종류를 먹기 좋게 익혀서 한 그릇 건네주는데, 해장에도 일품이다. 똠얌꿍의 시큼털털하고 매콤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뜨끈한 국물. 그 요상한 맛이 은근 매력인데 여기서 맛보다니.

      

     

    - 한국 & 일본 요리

     

    르네상스 호텔_부페_한식__남정인_남연정ga

    르네상스 호텔_부페_남정인_남연정ga

     

    한국식 샐러드라는 작은 코너가 있어서 어른들의 입맛을 돋우어 준다. 한식의 대표격인 김치가 빠지지 않고 뜨끈한 밥과 함께 자리하고 있어 반가웠다. 골프 관광객 등 한국과 일본사람들이 이용하는 호텔이라서 그런지 한식이 제공되고 있었다.

    뜨끈한 국물에 선택할 수 있는 국수 종류로는 굵은 국수도 있으니 우동같은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마요네즈로 버무린 고소한 샐러드가 들어있는 미니 오코노미야끼와 같은 메뉴도 있다. 회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롤 같은 메뉴도 있으니 일본 풍의 음식도 있는 셈이다.

      

     

    르네상스 호텔_부페_남정인_남연정ga (3)

    르네상스 호텔_부페25_남정인_남연정ga

     

    그 외에도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패티와 야채, 과일 등을 선택해서 햄버거를 만들 수도 있다. 에멘탈 치즈, 까망베르 치즈 등 먹음직한 덩어리로 놓인 치즈도 있고 스크램블 에그, 토스트, 프랜치 토스트, 와플, 토마토 구이, 소시지 구이 등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 식사거리도 있다.

     

      

    르네상스 호텔_부페3_남정인_남연정ga

    르네상스 호텔_부페18_남정인_남연정ga

     

    밤이면 더 푸짐해진다. 커다란 꼬치에 끼워 매콤한 양념을 발라 스모키하게 구운 닭고기. 말을 안했는데도 먼저 다가와 큼지막한 닭고기를 접시에 놓아 준다. 맥주 한잔과 먹으면 최고다. 석쇠에 그때그때 달작지근한 소스 발라 구워낸 사테는 예전 어느 호커 센터에서 먹어본 맛 그대로다. 땅콩 갈아 넣은듯한 고소하고 달달한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군침 나는 술안주 거리가 따로 없다.

     

      

    디저트 맛있는 뷔페 BLD 

     

    르네상스 호텔_디저트_남정인_남연정ga (9)

          

    다른 무엇보다 군침을 흘리게 만든 건 바로 디저트였다.
    커다란 오븐이 놓여있는 베이커리가 바로 옆에 있어 수시로 맛있는 디저트를 구워낸다.

      

     

    르네상스 호텔_디저트_남정인_남연정ga (4)

     

    낭창낭창하게 보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라멜 푸딩부터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머핀, 고소하고 향긋한 버터 냄새가 가득한 크루와상, 하얀 크림을 올린 케잌, 타르트와 견과류를 담뿍 넣은 파이까지.

      

     

    르네상스 호텔_디저트_남정인_남연정ga (11)

     

    살이 찔 것 같은 걱정은 어느새 싹 잊고 밥을 다 먹고 난 다음이란 것도 모른 척 열심히 맛을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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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호텔_로비_남정인_남연정ga

     

    골프여행이든 가족여행이든, 조호바루에 머물 예정이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새로 지은 호텔인 만큼 시설이 현대적이고 깔끔하다. 사람들도 친절하여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
    느긋하게 머무는 이 시간. 어딘가 바삐 움직이지 않아도 휴가란 이런 것이지 하면서 여유부리기 참 좋았다.

     

     

    Information

     

    르네상스 조호바루 호텔 Renaissance Johor Bahru Hotel

    - 주소 : No.2, Jalan Permas 11, Bandar Baru Permas Jaya 
                 반다르 바루 퍼마 자야 / 조호르 자야, 조호바루, 말레이시아 81750

    - 객실수 375, 수영장, 연회장, 바, 레스토랑, 까페, 남녀 사우나 구비, 무료인터넷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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