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추천 맛집 '멘타이쥬(めんたい重)'
따뜻한 명란덮밥 한 그릇 하실래예~?
큐슈 여행을 가면 후쿠오카의 명물, 명란젓만큼은 꼭 빼놓지 않고 사온답니다.
정성스레 포장된 명란젓을 사다가 여행지가 그리울 때 한 번씩 꺼내 먹는 것도 물론 좋지만,
현지에서 고슬고슬 갓 지은 따끈한 밥에 싱싱한 명란 젓갈 올려 먹는 명란덮밥은 또 얼마나 맛있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명란 덮밥을 맛있게 하기로 유명한 후쿠오카 맛집을요 :)
멘타이쥬(めんたい重)
건물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가 좔좔좔 흐르던 '멘타이쥬(めんたい重)'
오픈 시간에 딱 맞춰갔더니 이 큰 식당에 손님은 오직 저희 부부 둘 뿐~
덕분에 더 세심하고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큰 창을 통해 초록빛의 공원 풍경이 펼쳐지는 명당 중에 명당 좌석을 안내받기도 했고요.
앞에 놓인 메뉴판을 펼쳐들었지만, 검은 건 글씨요, 흰 건 종이일 뿐~
네이버 번역기까지 총 동원해보았지만 깨알 같은 글씨만 가득한 메뉴판을 읽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사진이 포함된 메뉴판을 부탁하고서야 뒤늦게 주문을 넣을 수 있었지요.
이럴 땐 일본어 잘 하시는 분이 얼마나 부럽던지!
드디어 주문한 명란 젓갈 덮밥 등장!
흰 쌀밥 위에 오동통한 명란젓이 얹어져 나오는 이 집의 기본 메뉴입니다. (가격은 ¥980)
압도적인 비주얼만큼이나 환상적인 맛!
명란젓에 김 가루와 이 집의 비법 소스까지 듬뿍듬뿍 뿌려져있어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게다가 명란젓은 너무 짜지도 비리지도 않고 어찌나 싱싱하던지, 두 눈 번쩍 뜨이는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더군요!
명란 덮밥과 함께 주문한 또 하나의 메뉴는 이곳, 멘타이쥬의 신 메뉴 '명란 쯔케 라면(¥1180)'
명란 쯔케 라면 역시 명란 젓갈 덮밥만큼이나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더군요.
하지만 비주얼에 반해 명란젓 특유의 고슬고슬한 식감이 그다지 잘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비록 100점 만점은 아니었지만, 국물에 아낌없이 넣은 명란젓하며, 쫄깃하고 오동통한 면발만큼은 갑!
입맛에 따라 양념장(다데기) 또는 육수를 부어 간을 맞춰 드시기 바랍니다.
명태 알의 싱싱함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 집의 명란 젓갈 덮밥 맛의 비결은 소스에 있는 듯했지요.
가게 1층 홀에서 이 집의 비법 소스를 판매 중에 있으니 음식이 입맛에 맞으셨다면 하나 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요. (가격은 ¥680)
음식 맛도 좋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모던하고 세련된 데다가 친절하기 그지없어 맘에 쏙 들었던 멘타이쥬.
언제 또 후쿠오카에 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가장 먼저 멘타이쥬부터 찾아오리라 다짐했답니다.
"따뜻한 명란덮밥 한 그릇 하실래예~?"
INFORMATION
#하카타 멘타이쥬 博多めんたい重
주소 : 〒810-0002 福岡県福岡市中央区西中洲6−15
전화 : 81-92-725-7220
홈페이지 : http://mentaiju.co.jp/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