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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함 속의 감동, 베트남 하노이의 사람들

    스까 스까 2014.03.10

    카테고리

    베트남, 포토에세이

     

    평범함 속의 감동, 베트남 하노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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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차이나 반도 동쪽 S자형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베트남은 북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동쪽과 남서쪽은 남중국해와 타일랜드만에 인접, 서쪽으로는 쯔엉산맥을 경계로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으로 연결되어 있는 나라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세계인들의 뇌리속에  남아있는 베트남 전쟁. 그 참상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공산국가 베트남은

    지금은 개방을 추진하며 참전국의 관광객들에게도 전혀 적대적이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고 친절한 미소로 환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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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하노이 구시가지의 번잡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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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닌동상 앞에서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

       

    봄을 재촉하는 듯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던 2월의 어느 오후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가 있는 하노이 중심가에는 넓은 레닌공원에 레닌동상이 우뚝 서 있고 그 앞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하노이 구시가지에는 현지인들의 오토바이 뿐만아니라,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컬러의 택시와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 시클로가

    다소 번잡한 듯이 이동하며 재래시장의 옛 모습에 활기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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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시장에서 만난 할머니의 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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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던 택시기사 아저씨의 애교섞인 브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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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사람들에게 '꽃' 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설날에 꽃을 사는 풍습이 있는 베트남 사람들은 봄을 상징하는 진분홍빛이나 노란 매화꽃, 국화꽃 등을 사거나 진열된 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유독 시장이나 거리에서 꽃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래서 그럴까. 낡고 번잡한  구시가지 재래시장이지만 시장 사람들과 베트남 현지인들의 표정은 한결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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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안끼엠 호수에서도 10분 정도 더 걸어가면 동쑤언 시장(Cho Dong Xuan) 과 구시가지 재래시장이 나오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베트남 농부들과 시장 아낙네들이 꽤 무거워 보이는 “꽝 가인(Quang Ganh)" 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이 꽝 가인은 '어머니의 지게' 라고도 불는데, 각양각색의 꽃과 채소, 열대과일 등을 가득 담아 다닌다. 

    시장에서 팔기 위해 담아 가거나, 간단히 짐을 옮기기 위해 사용하는 베트남의 주요 운송수단이다. 

    버거워보이는 꽝가인 지게를 힘들게 지고 가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여자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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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꽝가인에 담긴 내용물과 그 무게는 정말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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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안끼엠 호수 서부 Tran Phu 대로와 Tong Duy Tan 길목 만나는 지점의 윗 블록에 철길마을이 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한국의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을 연상시키는 곳, 철길 바로 양쪽으로 소박하게 살고 있는 레일로드 사람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시클로를 타고 15분정도 드라이브하다 우연히 내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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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길을 중심으로 장사를 하고, 빨래를 널고, 머리를 감거나 불을 지펴 밥을 해먹는 소박한 일상

      

    여행중 볼일이 급해 철길마을 어느 집에서 잠시 신세를 졌는데 그 집 꼬마 아이가 밝은 미소로 우리를 반겼다.

    보통은 관광객들이 들이대는 카메라에 웃음을 지어주고는 포토머니를 부르짓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 아이는 시원하게 물 한잔도 건네주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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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도 보상을 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고 다행히 자켓 주머니에 있는 바나나를 건네주니 고맙게도 잘 받아준다.

    다시금 베트남 하노이를 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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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이 좋은 이유는 그곳만의 멋지고 유명한 랜드마크나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에도 있겠지만, 

    때론 현지인들의 일상과 평범한 공간에서도 가슴 진한 감동을 주는 소중한 에피소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가는 시간 속의 여행자 신분이지만 잠시나마 그들 삶에 머물 수 있기에... 

     

     

     

     

    스까

    여행, 스트리트 패션, 제품, 행사, 프로필 촬영등의 노하우와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시선으로 지역과 인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표정을 찾아 세계를 방황하는 페이스 홀릭 포토그래퍼 http://photos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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