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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경이 있는 마을, 오이타현의 키츠키 골목여행

    곤 2014.03.03

    카테고리

    역사/종교, 큐슈

     

    큐슈의 작은 교토, 키츠키 골목여행 

    풍경이 있는 마을, 오이타 키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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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계단을 내려오며 어제를 돌아보고, 한 계단을 올라가며 내일의 희망을 다짐하는 곳 키츠키.

    고즈넉한 골목과 감성 가득한 계단이 만나 특별한 풍광을 자아내는 키츠키는 큐슈 오이타에 있는 작은 마을로서 400여년 전 무사들이 살았던 사무라이 마을입니다. 이곳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사가 거주했던 가옥이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고 그 마을 풍경이 아름다워 큐슈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곳입니다.

      

     

    # 1. 계단으로 통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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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츠키 마을은 중앙 도로를 두고 남쪽과 북쪽 계단 마을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반으로 접은 샌드위치처럼 좌우대칭을 이룬다고 하여 마을 생김새를 샌드위치에 비유하곤 합니다. 같은 계단이라도 위로 올려다 볼 때와 아래로 내려다 보는 느낌이 다르니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무사들은 높은 곳에서 마을을 오가는 사람을 지켜보려고 했던 것일까요. 계단과 계단으로 이어진 마을의 분위기가 고즈넉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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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계단을 내려와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또 한 계단을 내려가며 지난 상처를 지워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계단은 달갑지 않지만 여행에서 오르내리는 계단은 마음의 치유가 되고 행복으로 느껴지니 여행이 주는 긍정의 마인드는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2. 키츠키를 지키는 무사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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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위쪽에는 400여넌 전에 사무라이가 거주하던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가옥은 현재 식당이나, 카페, 전시관으로 개조되어 키츠키를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좋진 않아 선뜻 가옥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열려진 대문 사이로 보이는 정원은 그저 고요하고 소박하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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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의 집은 유료시설(레스토랑, 기념관)과 무료시설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중 식사를 하면서 가옥을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끼니 때를 맞춰서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 언덕에 올라 키츠키를 내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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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에 위치한 무사의 집 반대편에는 현재 키츠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모습은 키츠키의 계단만큼이나 감성적인 풍경이었는데요, 마치 고양이가 된 마냥 담장 너머로 주택을 흠춰보곤 했습니다. 고양이가 되어 바라본 시선, 어떤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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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엔 빨간 지붕이 있다면 일본엔 회색 지붕이 있다고 할까요. 빨간 지붕이 노을을 닮은 반면, 회색빛 지붕은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느낌입니다. 비 오기 전 새하얀 하늘과 회색빛 마을 분위기가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졌습니다.  

     

     

    # 4. 계단을 통해 과거를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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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의 집과 언덕을 지나 도착한 키츠키의 계단. 이곳에 오니 키츠키가 왜 큐슈 속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지 이해가 갑니다. 맞닿은 계단을 따라 걸으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것만 같고, 일본의 전통가옥을 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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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츠키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유타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2천엔의 이용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카타를 입고 키츠키를 활보할 수 있는데요, 사진 속 빨간 옷 입은 분들은 마을 주민 어르신들로 유카타입은 관광객의 가이드가 되어 길 안내부터 사진촬영까지 도와줍니다. 일본의 소도시를 여행하며 느끼는 것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관광안내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는 것이었는데, 이곳도 주민 어르신들의 노력이 있기에 마을이 활기를 띠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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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카타를 입은 여행자들로 인해 키츠키 마을의 분위기가 한층 멋스러워진것 같죠. 키츠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유카타 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세요.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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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여행할 때면 정처없이 골목을 걷곤 합니다.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 깨끗한 골목, 옛 정취 묻어나는 가옥을 걷다보면 절로 힐링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요. 키츠키 골목이 특별한 이유는 저 계단 끝에 혹은 저 언덕 너머 미지의 세계가 펼쳐질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저 계단 끝을 넘어가면 400년 전 키츠키가 펼쳐지는건 아닐까요. 무한한 상상을 갖게 하는 키츠키 계단을 바라보며 어제를 추억하고 내일을 다짐해 봅니다. :-)

     

     

    INFORMATION

     

    키츠키 마을 가는법

    - JR을 이용하여 하카타역에서 오이타 방면 JR열차 탑승,키츠키역에서 하차
    - JR 키츠키역에서 버스로 키츠키 버스터미널까지 이동.
    - 버스요금: 280엔, 10분 정도 소요
    - 홈페이지 : http://www.kit-suki.com

     

     

     

    곤

    스페인, 이탈리아, 캄보디아,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진솔한 여행 에피소드가 담긴 여행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여행가이자,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오직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하는 공연기획자이다. 본인이 운영하는 “이토록 멋진 여행”이라는 블로그 제목처럼 평범한 일상조차 멋진 여행이 되길 희망한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my50c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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