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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왕국 완벽 재현!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지란지교 지란지교 2014.03.11

     

    바다 왕국 완벽 재현!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沖縄美ら海水族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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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한가로운 해변과 따뜻한 햇살, 소박한 마을 만이 존재할 것 같은 오키나와에도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매력적인 어트랙션이 있습니다.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인데요.  이 곳은  1975년 오키나와에서 있었던 해양박람회를 기념하여, 이듬해 국영으로 지어진  '해양박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수족관으로서,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인기 만점 스팟이랍니다.  

    오키나와의 인근 바다는 거대한 난류와 쿠로시오 해류 등이 흐르기에 어종이 풍부하고,  인근 해변에는 산호군락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이런 천혜의 바다 환경을 다양하게 재현해 놓았을 뿐 아니라, 어종의 사육, 번식 및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생태 환경을 연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비교적 일찍이 지어진 대형 수족관인고로 축적된 노하우도 많은가 봅니다. 우리나라의 부산이나 제주도의 아쿠아리움에도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지상 최대의 어류라 불리는 '고래 상어'를 번식하고 사육하는 곳으로, 세계 최고의 대형 수조안에서 고래 상어를 비롯한 다양한 대형 어류의 위용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박진감 넘치는 바다 세계로 같이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아이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츄라우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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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라우미 수족관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1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순서라 생각하시겠지만, 이 곳에서는 4층에서부터 1층으로 내려가는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출구로 가는 동안 점점 '수심'이 깊어지는 방향으로 전시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방문객들은  인근해에서부터 점점 깊어지면서 심해까지 구경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4층은 게이트, 기념품 샵, 레스토랑 등의 코너로 구성된 일종의 웰컴 라운지 정도가 되겠고요, 실질적인  입구는 3층에  있습니다. 3층에 들어서면 '산호초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아름다운 산호를 감상할 수 있는 '산호의 바다'와 그 사이에서 노니는 열대어를 관찰할 수 있는 '열대어의 바다'가 있습니다. 또 불가사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 풀'도 있어서 아이들과 체험하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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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생물을 직접 만져보는 터치 풀 '이노의 생물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먼저 '이노의 생물들'이라는 테마의 '터치 풀'로 향합니다. '이노(inoh)'란 산호초로 둘러싸인 얕은 바다를 뜻하는 오키나와의 방언으로, 그곳에는 작은 바다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터치 풀은 바로 그 '이노'를 재현한 곳인데, 물에 손을 집어 넣어서 직접 만져 볼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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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사리, 해삼 등 만져도 위험하지 않는 다양한 생물들이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설을 해주시는 분도 있지만 일본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아쉬웠지요. 사실 뭐 설명이 필요한가요? 아이들은 그저 직접 만져보는 '리얼 체험'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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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산호가 숨쉰다. '산호의 바다'

     

    '산호의 바다' 코너는 외부 개방형으로 되어 있어, 오키나와의 강렬한 햇빛이 직접 와 닿는 곳이기도 합니다. 진짜 '산호 군락'을 옮겨 놓은 곳이지요. 70종의 암초 형성 산호(조초)로 이루어진 약 800개 산호초 집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산호 서식이 가능한 이유는 수족관 근처 바다의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개방형 시스템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4층의 옥외 수족관과도 연결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각도로 산호와 생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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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형색색  '열대어의 바다'

     

    밝게 빛나는 얕은 곳의 바위나 심해의 동굴까지, 오키나와의 열대 바다를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천연 서식지와 비슷한 조건에서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열대어의 화려함에,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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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호초로 떠나는 여행' 및 개별 수조

     

    산호초가 무성한 해양 생물이 크고 작은 30개의 개별 수족관에서 살아가고 있는 곳.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바다 생물 뿐만 아니라, 민물 고기나 가재, 게 등 다양한 어종과 갑각류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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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본섬의  북부지역에 맹그로브 숲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수족관내에는 그 맹그로브와 주변 생태계를 재현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실내 수족관에서만 맹그로브를 만나봤지만, 아이가 좀 더 자란다면,  진짜 야생의 맹그로브 숲 체험도 해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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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밑에 몸을 반쯤 파묻고, 상반신만 내밀며 물의 흐름에 몸을 살랑이는 귀여운 '니시키아나고'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큰 물고기들이 다가오면, 저 많은 녀석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몸을 완전히 모래 밑으로 숨기는데, 어찌나 재기발랄하던지요!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습니다. 

     

     

    박력 만점의 감동, '흑조(쿠로시오)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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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한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었던 3층에서 점점 내려오면, 2층과 1층에 걸쳐  이루어진 거대한 대형 패널 창을 만나게 됩니다. 엄청난 수압을 견뎌내고 있는 이 창 너머에는 7,500 세제곱 미터 크기의 거대한 수족관, 아니 차라리 바다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릴 법한 세상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지요. 대형 수조의 스케일도 압도적이지만,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바다생물의 모습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박력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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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 최대의 어류라 할 수 있는 '고래 상어'.  실제로 보니 그 위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야 말로 바다 왕국의 '왕'이자  '갑'이었는데요. 올려다보기만 해도 박진감 넘치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웬만한 아쿠아리움에서는 복수 사육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하지만,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는 세계 최초로 복수 사육을 이뤄냈다고 합니다.

    현재 츄라우미 대형 수조에는 3마리의 고래 상어가 살고 있습니다. 고래 상어를 연구하고, 사육하고, 번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최대의 목표는 자연의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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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 대형 수조 안에는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만타(manta, 쥐가오리)' 무리가 유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타 역시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세계 최초로 번식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가오리 떼와 고래 상어의 공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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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형 수조안에는 고래 상어와 가오리 말고도 오키나와의 다양한 크고 작은 어류들이 함께 놀고 있었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진짜 자연의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고래 상어가 이 작은 어류들을 '식사'로 삼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모습 역시 경이로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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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의 '아쿠아룸' 은 '흑조의 바다'와도 연결 되어, 심해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답니다. 아쿠아룸 천장은 아크릴 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마치 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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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라우미 수족관은 단순히 어류들을 모아놓고 보여주는 아쿠아리움 이상의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이기도 합니다. 고래 상어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얻게 된 다양한 지식과 기술들을 전시해놓은 곳 또한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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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라우미 수족관을 나오면,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야외에는 바다거북관, 매너티관, 돌고래 라군, 오키짱 극장이 있습니다. 오키나와 인근에 서식하는 다양한 색깔과 종의 바다거북과 매너티를 만날 수 있고요. 무엇보다 바다 왕국의 재간둥이인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은 츄라우미 수족관을 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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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러운 돌고래의 쇼타임! 오키짱 극장

     

    특히 옥외에 있는 '오키짱 극장'에서는 하루에 5차례 씩 돌고래 쇼가 진행되는데, 츄라우미 수족관을 들렀을 때 빼놓지 말고 봐야하는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돌고래들의 명석하고 귀여운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쇼를 진행하는 조련사들과 돌고래의 모습이 가식적이거나 강압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되어 더욱 흐뭇했고요. 조련사들이 돌고래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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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라우미 수족관이 위치한 '해양박공원'은 오키나와 북부의 '모토부' 반도 끄트머리에 면하고 있어, 저 멀리 '이에지마' 섬까지 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바다 생물을 만나고 난 후,  천천히 해양박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답고 시원한 풍경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의 추억을 더욱 즐겁게 마무리 해줄테니까요.  

     

     

    INFORMATION

     

    • 수족관 입장 시간 : 08:30~18:00 

    • 수족관 요금 : 어른 1,800엔/ 고등학생 1,200엔/ 초중학생 600엔/ 6세 미만 무료 ※ 16:00 이후 입장시 30% 할인 적용

    • 오키짱 극장 쇼타임 (무료) : 11:00, 13:00, 14:30, 16:00  ※  3-9월 하절기에는 18:00에도 추가 타임 있음.

    • 츄라우미 한국어 홈페이지  : http://oki-churaumi.jp/ko/index.html

    • 전화 : 0980-48-3748

    • 주소 :   일본, 오키나와현, 쿠니가미군, 모토부쵸  이시카와 424번지, 〒905-0206

    • 네비게이션 맵코드 : 553075767*87

     

     

     

    지란지교

    지난 수년간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삶을 앙상블하고 있는 아줌마. 특별히 문화와 예술적 시각의 여행을 지향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더욱 즐긴다. 그곳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나누고 싶다. http://contenter.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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