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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 풍미 진한 벨벳 맥주의 행복

    어보브블루 어보브블루 2014.03.05

    카테고리

    동유럽, 음식

     

    풍미 진한 벨벳 맥주의 행복, 체코 프라하

    말라스트라나 광장의 우 말레호 글레나 U MALEHO G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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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램을 타고 말라스트라나 광장( (Malostranske namesti) 의 성 미쿨라셰 성당으로 향했다. 

    조금은 특별한 점심을 즐기기 위해 찾은 곳은 성 미쿨라셰 성당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작고 오래된 pub.

    '우 말레호 글레나' (U MALEHO GLENA)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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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는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어 낡았지만 진한 흙색 페인트가 칠해진 내부로 햇살이 가득 들어와결코 초라해보이지 않았다. 

    이 곳은 프라하에서도 몇 안되는 '벨벳 맥주'를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로 유명하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 체코 전통음식인 '굴라쉬'와 '폭립'을 맥주와 곁들여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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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체코의 전통 음식은 '육고기의 향연'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육류를 이용한 요리에 부드러운 맥주 한 잔. 이 문장이야말로 '체코의 식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니까.

    바다를 접해있지 않은 체코에서 해산물을 만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자연스레 발달하게 되었고, 그와 어울리는 진하고 깊은 맛의 맥주가 지배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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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음식중에서 단연 인기가 많은 것은 우리도 흔히 즐기는 '폭립'. 

    소금과 허브, 각종 채소를 우린 물에 고기를 푹 담가두었다가 오븐에다 바싹 구워낸 다음

    걸쭉한 소스를 부어내어놓은 체코의 폭립은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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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라쉬'도 인기있는 동유럽 전통 요리인데, 며칠을 우러낸 브라운 스톡에다(서양요리에 기본으로 사용되는 육수)

    간결하게 '간'만 더한 쇠고기를 넣고 끓인 스튜다. 

    주로, 빵을 곁들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가게에서는 완자처럼 빚은 감자 크로켓이 함께 나왔다. 

    완성된 굴라쉬의 쇠고기는 씹을것도 없이 부드러웠고, 걸쭉하고 달달한 스튜 육수가 '갈비찜' 맛과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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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넘김이 벨벳처럼 부드러운 '벨벳 맥주'  

    고기 요리를 먹고 있으면 두툼한 육질을 씹는 무거운 식감덕분에 저절로 맥주를 찾게 된다. 

    여기에 '벨벳 맥주' 라는 근사한 이름을 가진 맥주 한 잔 하니 여행중에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건 시간문제. 

     

    체코 하면 맥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전 세계에서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독일보다 더 오래된 맥주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물 보다 맥주가 더 흔한 나라' 인 셈이다. 

    체코의 대표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은 물론이고, 미국 '버드와이저'의 시초가 된 '부드바이저 부드바'에 이어

    체코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벨벳 맥주'까지 맛 볼 차례!

     

    벨벳 맥주라고 이름 지은 이유가 목넘김이 벨벳을 만지듯 보드랍기 때문이라는데 

    체코 사람들이 왜 맥주를 '흐르는 빵' 이라고 부르는지 충분히 공감할 정도로 풍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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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우 말레호 글레나' (U MALEHO GLENA)

    주소:  Karmelitska 23 Prague 1

    트램 : 12, 22, 23번의 Malostranske Namesti 역에서 하차

    오픈시간 : 09:00~23:00

     

    *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어 주문할 때 어렵지 않습니다. 

     

     

     

     

     

     

     

    어보브블루

    겁 많은 여자가 듬직한 남자를 만나 여행하며 사는 삶, 유목민이 되고 싶은 한량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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