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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DC의 알록달록 걷고 싶은 거리, 아담스 모건

    상상 상상 2014.03.14

    카테고리

    미국, 엔터테인먼트

     

    워싱턴DC의 '걷고 싶은 거리' 아담스 모건 Adams Mo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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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아담스 모건Adams Morgan의 한 카페에 앉아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 북서쪽, 18번가와 콜럼비아 로드Columbia road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담스 모건은

    마치 한국의 홍대나 이태원처럼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거리다.

     

    1950년대 중반, 워싱턴DC가 지역 내 학교의 인종차별정책을 폐지하면서 한때는 백인 아이들만 다니던 존 퀸시 아담스 초등학교와

    흑인 아이들만 다니던 토머스 P. 모건 초등학교의 이름을 따 이 지역을 아담스 모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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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DC는 미국에서도 지하철 노선이 잘 깔려 있기로 손꼽히는 도시다.

    하지만, 아담스 모건에 가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도 15분 이상은 걸을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아담스 모건의 알록달록한 거리까지 이르는 길은

    고풍스러운 향기를 솔솔 풍기를 건물과 재미있는 가게가 내내 이어져 걷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산책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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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스 모건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레드 라인의 우들리 파크-동물원Woodley Park-Zoo역이지만

    나는 그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위치한 듀폰 서클Dupont Circle역에서부터 걷는 길을 더 좋아한다.

    우아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을 바라보며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라든지 "여기서 식사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상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아담스 모건이 눈 앞에 나타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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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진 3~4층 높이의 주택 건물 저층을 레스토랑이나 바bar, 카페, 상점 등으로 개조한 이 거리.

    엉덩이 힘 충만한 사람이라면 가게 문 열자마자 박차고 들어가 하루 종일 같은 곳에 앉아 있는다 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것만 같은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흐르는 카페며,

    에티오피아, 일본, 네팔, 스페인, 아프리카, 지중해식 요리 등 간판만 봐도 이국적인 느낌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이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다.

    이런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 때문일까?

    아담스 모건은 계절과 상관없이 워싱토니안Washingtonian과 관광객을 끊임없이 제 곁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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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나는 아담스 모건 거리에 있는 나의 단골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늘 북적이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거나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각자의 삶에 바쁜 이들을 바라본다.

    햇살이 찬란하던 정오부터 땅거미가 지는 저녁까지 갖가지 모습을 한 이들이 쉴 새 없이 이 곳을 드나드는데,

    그 모습 자체가 알록달록한 아담스 모건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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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오후를 책임진 카페를 나서니 어느덧 저녁 어스름이 아담스 모건 거리에 깃들기 시작한다.

    햇살 아래 화려하던 아담스 모건의 건물들은 이제 곧 전구 불빛으로 새롭게 반짝이기 시작하겠지?

     

    워싱턴DC에 오기 전까지는 이곳이 마냥 엄격하고 딱딱하기만 한 도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시 이곳저곳에 아기자기하고 따뜻하게 숨쉬고 있는 보물을 품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워싱턴DC였다.

    그리고 워싱턴DC에 오게 된다면 꼭 한 번은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 그곳은 바로 아담스 모건.

     

     

    INFORMATION

     

    - 가는 길: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워싱턴DC 메트로 레드라인 우들리 파크-동물원Woodley Park-Zoo역이다.

                   워싱턴DC 중심가쪽으로 한 정거장 더 가까운 레드라인 듀폰 서클Dupont Circle역에서도 걸어서 갈 수 있다.

                   듀폰 서클역에서는 18번가를 따라 북쪽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아담스 모건이 눈 앞에 나타난다.

     

     

     

     

    상상

    책, 여행, 전시, 그림, 공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몽실몽실. 취미생활자, 상상입니다. ☺ http://blog.naver.com/seefahrt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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