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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도 치맥이 있다? 일본에서 만난 치맥!

    곤 2014.03.12

    카테고리

    일본, 기타, 음식, 큐슈

     

    일본에도 치맥이 있다?

    일본이 사랑한 닭튀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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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금요일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술자리, 주말 저녁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는 음식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치킨이죠. 이렇게 우리에게 사랑받는 치킨이 일본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스시나 오코노미야끼가 떠오르는 일본을 여행하며 치킨을 먹으리라 생각은 못했는데,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닭튀김 요리가 명물이라고 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폰즈에 찍어 먹는 오이타의 '토리텐', 간장과 후추로 간을 한 나고야의 '테바사키', 후쿠오카의 차가운 치킨 '유메유메도리'를 소개합니다.

     

     

    오이타 / 토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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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닭 고기소비량이 가장 높은 지역이 오이타현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그만큼 오이타에는 닭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향토 음식은 토리텐입니다.  토리텐은 닭고기에 튀김가루를 입혀서 튀긴 요리이며 오이타현 명산 가보스가 들어간 소스를 찍어 먹는데요, 벳부 지옥순례를 하는 칸나와 온천단지 근처에 토리텐의 발상지 '레스토랑 토요켄'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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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텐은 일본식 치킨 튀김의 대표주자 '카라아게'와 생김새는 비슷해도 그 맛은 엄연히 다릅니다. 토리텐은 덴푸라처럼 튀김 옷을 살짝 입혀 튀김옷이 얇기 때문에 닭의 본연의 맛을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튀김 옷에 간이 되어 있는 카라아게와는 달리 토리텐은 담백한 맛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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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텐 위에 라임을 뿌려 상큼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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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 치킨과는 다르게 튀김 옷이 얇게 튀겨졌는데, 이것을 폰즈에 찍어 먹으니 고기가 촉촉해 집니다. 폰즈마다 토리텐의 맛도 달라지니 레스토랑의 소스 또한 중요한 요소. 레스토랑토요켄은 오이타현 명산물 가보스를 넣어 만든 소스를 사용하여 향긋한 향과 상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폰즈에 적신 닭튀김은 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니 어른도 아이도 모두 먹기 편한 음식으로 추천합니다!

     

      

    나고야 / 야마짱 테바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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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야의 명물이라는 야마짱 테바사키는 이른바 '닭날개 튀김'입니다. 지금부터 40년 전에 한 음식점이 당시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닭날개가 산처럼 쌓인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닭날개 튀김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나고야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이 닭날개 튀김이 명물이 될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코친'이라 불리는 나고야의 토종닭으로 만들기 때문인데요. 코친은 일본 3대 토종닭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탄력있는 육질과 깊은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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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바사키가 명물이 된 또 한가지 이유는 간장을 기본으로 여섯가지 향신료를 넣어 조리를 하니 그 맛이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맛있는 닭튀김을 만들어 내기 위한 창업자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겠죠. 튀김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도록 바삭바삭한 튀겨진 튀김 옷도 일품이며, 그 안의 부드러운 육질도 씹는 맛이 좋습니다.

    거기에 후추와 소금으로 간이 된 짭쪼름함이 더해지니 맥주 안주로는 일품. 평범한 듯 자꾸 손이 가는 맛이 사랑받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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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약간 쳐지고 닭날개 옷을 입고 있는 야마짱 캐릭터는 가게 내부에 접시, 간장통, 젓가락까지 프린팅이 안된 곳이 없을 정도로 장식되어 있었는데요, 나고야의 명물답게 나고야 곳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테바사키가 과자로도 나올 정도이니 그 인기를 인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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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짱은 나고야 뿐만 아니라 도쿄, 큐슈, 삿포로를 비롯한 일본 곳곳에 체인이 있으며 공항 면세점에서는 과자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일본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 캐릭터를 보면 '나고야의 명물이구나'하면서 한 번쯤 드셔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 / 유메유메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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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슈를 여행 한다면 한 번쯤은 거쳐갈 하카타시티. 그 하카타시티 지하에 위치한 한큐백화점 음식코너에 이색적인 치킨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차가운 치킨 유메유메도리! 유메(努)는 노력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도리(鶏)는 닭이라는 뜻인데요. 유메유메도리는 노력하고 노력하는 닭 쯤으로 풀이되는 걸까요.

    치킨이 어떻게 차가울 수 있나 차가운 것이 어떻게 맛이 있나 싶겠지만 1981년 창업이래 후쿠오카의 명물로 자리잡고 일본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니 노력하는 닭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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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갑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얼음 속 치킨 모형

     

    작년, 우리나라의 모 치킨 업체에서도 유메유메도리처럼 아이스 치킨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가운 치킨에 대한 인식이 별로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데 40년을 이어오고 있는 후쿠오카의 유메유메도리의 맛은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더욱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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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윤기가 흐르는 모습이 우리나라 닭강정을 닮았습니다. 유메유메도리는 고온에서 25분간 장시간 튀긴 후 특제소스를 바르고 영하 25도에서 30분간 얼려서 만든다고 합니다. 튀김옷과 살이 바짝 말려져서인지 살이 두툼해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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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기자 마자 냉동 시킨 치킨이기에 속살은 오히려 눅눅하지 않고 바삭합니다. 치킨은 치킨인데 쫄깃쫄깃한 육포같기도 하고 달콤하고 짭조름하지만 기름기가 느껴지지 않고 담백합니다. 처음엔 차가운 치킨이 어떻게 맛있을지 의문을 가졌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손이 가는 것이 이것 또한 술 안주로 추천입니다! 특히 한여름 밤에 맥주와 함께 먹으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것만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지역마다 특색있는 닭튀김을 맛보니 앞으로 일본을 여행할 때마다 특별한 닭요리를 찾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진 않으시나요?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맛있어 보이시는지 궁금하네요. 야식으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치킨만큼 맛있는 것은 없을텐데요, 일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치맥! 한번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모두 맛있는 여행하세요~!

     

     

    INFOMATION

     

    벳푸 / 레스토랑 토요켄 東洋軒
    위치 : 大分県別府市石垣東7-8-22 (벳푸 칸나와온천 지역)
    메뉴 : 토리텐 (정식 1300엔), 사라우동 등
    오픈 : 11:00~22:00
    http://www.toyoken-beppu.co.jp/

     

    나고야 / 야마짱 데바사키
    위치 : 지하철 사카에역 13번 출구, 도보 3분 (나고야에 36개 지점이 있음)
    메뉴 : 야끼보사 490엔, 닭날개 5개 400엔, 생맥주 550엔
    오픈 : 17:00~00:15/공휴일 17:00~23:15
    http://www.yamachan.co.jp/

     

    후쿠오카 / 유메유메도리
    위치 : 하카타시티 지하 > 한큐백화점 음식코너
    메뉴 : 차가운 치킨 (중 사이즈 1050엔)
    오픈 : 10:00~21:00
    http://www.e-yumeyume.co.jp/shoplist/5.html

     

     

     

    곤

    스페인, 이탈리아, 캄보디아,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진솔한 여행 에피소드가 담긴 여행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여행가이자,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오직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하는 공연기획자이다. 본인이 운영하는 “이토록 멋진 여행”이라는 블로그 제목처럼 평범한 일상조차 멋진 여행이 되길 희망한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my50c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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