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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반한 벨기에의 동화같은 풍경

    곤 2014.03.30

     

    내가 반한 벨기에의 동화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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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의 본부가 있어 유럽의 수도라 불리고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운하의 모습이 아름다워 서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곳.

    이곳은 바로 벨기에입니다. 벨기에는 여행자들의 로망 프랑스와 축제의 로망 독일 사이에 숨겨진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제게 있어 벨기에는 거대한 유럽에서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드는 행복한 여행지였습니다. 밤이 되면 뾰족한 지붕에서 요정들이 나타나 축제를 열 것만 같은 아름다운 동화의 마을. 오늘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벨기에의 브뤼셀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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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에서 브뤼헤로 가는 기차표

     

    벨기에는 크게 브뤼셀과 브뤼헤 지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브뤼셀은 그랑플라스 광장의 뾰족한 탑이 중세 기사를 떠오르게 하고 민망한 오줌싸개 동상이 있기 때문에 남성의 도시, 브뤼헤는 도시를 둘러싼 운하와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어머니처럼 포근한 느낌을 받았기에 여성의 도시라 말하고 싶은데요. 두 곳은 불과 기차로 한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한 가까운 곳이니 데이투어로 벨기에를 여행한다면 아침 일찍 브뤼헤를 둘러보고 오후에 브뤼셀로 돌아와 저녁 일정을 해결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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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헤 역에 도착해 락커에 짐을 맡긴 후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브뤼헤의 중심 마르크스 광장입니다. 이곳은 한 눈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웅장한 시청사 건물과 360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 종루의 탑이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한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매 시마다 울리는 종루의 탑 종소리는 브뤼헤 도시를 감싸는 공기가 되어 멀리까지 들리곤 했는데요, 종소리가 귓가를 맴돌 때마다 중세시대로 타임슬립을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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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나도 하늘을 찌를듯이 뾰족한 시청사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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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곳곳의 뾰족하고 둥그런 탑들을 보니 마치 동화 속을 거니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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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헤하면 몽당연필 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기자기한 장난감 같은 집을 보면서 '이곳에 사람이 살긴하나' 생각했지만 이것은 벨기에의 흔한 집이라고 합니다. 길고양이 한마리 지나갈 공간도 없이 좁게 늘어선 집이 조금은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웃간의 정은 돈독할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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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를 상징하는 몽당연필 집 모양의 자석과 초콜릿 케이스는 기념품으로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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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당연필 집을 따라 걷다보니 도시를 감싸고 있는 운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집을 배경으로 잔잔히 흐르는 운하는 브뤼헤를 더욱 낭만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브뤼헤는 도보로 2시간이면 웬만한 곳은 다 둘러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도시지만 보트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보트투어가 인기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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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수로를 따라 보트를 타고 달릴때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상상을 하고 있으니 아직은 찬바람 부는 날씨라 꽁꽁 닫힌 창문이 야속합니다. 하지만 평소 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한 단계 아래로 내려가 파란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집과 풍광을 올려다 본다면 이 또한 색다른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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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헤의 백조는 도시의 상징으로서 시에서 직접 관리하며, 브뤼헤 시의 소유임를 표시하는  'B'자를 부리에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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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하를 따라 이윽고 도착한 '사랑의 호수'를 보자마자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호수의 물길 그리고 그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예쁜 돌담을 보고 있으니 안데르센 형제가 동화를 쓰기전 이곳을 다녀가지 하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사랑의 호수에서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브뤼헤를 다시 찾기를 간절히 빌었답니다. 제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앙상한 가지를 보며 또 다시 춥디 추운 계절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며 다음엔 꼭 여름에 오리라 다짐을 했지만, 파란 하늘이 호수에 반영되어 하늘과 호수가 하나된 풍경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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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헤는 지도와 목적지가 없더라도 마르크스 광장에서부터 몽당연필 집과 운하를 지나 천천히 내려오다보면 어느덧 브뤼헤 역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도시가 작고 풍광이 아름다워 발길가는 대로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여행지였는데요. 아름다운 브뤼헤의 골목을 걸으며 유럽 속에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INFORMATION 

     

    브뤼셀에서 브뤼헤 가는 방법

    - 벨기에 미디역,중앙역,북역(BRUXELLES MIDI)에서 Oostende행 열차를 타고 브뤼헤(BRUGGE)역에서 하차
    - 이동거리 : 약 한시간 소요
    - 열차요금 : 2등석 편도 18.8유로 왕복 37.6유로 (예약 날짜에 따라 요금이 다름)

     

     

     

    곤

    스페인, 이탈리아, 캄보디아,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진솔한 여행 에피소드가 담긴 여행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여행가이자,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오직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하는 공연기획자이다. 본인이 운영하는 “이토록 멋진 여행”이라는 블로그 제목처럼 평범한 일상조차 멋진 여행이 되길 희망한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my50c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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