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 노니는 정원, 호암 미술관 봄 나들이
봄바람 부는 호암미술관
길었던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왔다. 예년보다 이르게 온 듯한 봄 덕분에 각 지역의 '꽃놀이 일정'이 급하게 조율되기도 했다. 이제 벚꽃은 대부분 지고 말았지만 아직도 세상엔 봄 기운이 만연하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계절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말, 용인으로 떠나보자. 목적지는 바로 호암미술관이다.
호암미술관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씨의 호를 따서 지어진 박물관이다. 안 마당은 한국 전통 정원 형태로 꾸미고 '희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계절별 꽃이 가득해서 언제 가도 좋지만 봄의 벚꽃과 가을의 단풍은 절경이 따로 없다.
▲ 분홍빛으로 물든 호암 저수지 주변의 벚꽃 풍경
▲ 경주 다보탑을 흉내낸 모조품으로 장식을 했다.
▲ 끊이지 않는 나들이 행렬, 호암미술관은 주차장 여유가 없는 편임을 참고
문인석을 보는 재미
호암미술관을 향해 다가가는 순간부터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호암 저수지 주변으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들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꽃 나무와 함께 사람 키만한 장승 모양의 돌이 있는데, 이름하여 문인석이라고 한다. 능이나 묘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후손의 입신양명을 기원하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이곳 호암미술관의 문인석은 수집을 위해 여러 지방에서 옮겨온 것으로 보였다.
▲ 호수 주변의 문인석
▲ 가족 나들이에 더 없이 좋은 호암 저수지 주변
공작이 노니는 전통 정원 '희원'
전통 정원 희원을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꾹꾸룩 꾹꾸' 하는 공작새 소리가 들려 올 것이다. 호암 미술관 앞 마당에는 여러 마리의 공작새를 풀어 놓고 기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공작새를 감상할 수 있는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 화려한 공작새의 꼬리와 봄꽃의 조화는 이곳 희원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활짝 핀 봄꽃과 공작새의 화려한 조화는 시선을 압도한다.
INFORMATION
호암미술관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204 (신주소: 에버랜드로 562길38)
- 문의전화 : 031-320-1801
- 입장료 : 일반 4000원, 학생 3000원 (매주 월요일 정기휴일)
- 홈페이지 : http://hoam.samsungfoundation.org/html/main/index.asp
매헌 정명섭_ TV 시리즈 '하얀마음백구' 연출감독 / 단편영화 '맛있는커피','구토','가방' 시나리오 연출 촬영 편집 / TV 드라마 '태왕사신기' 콘티 감독 / 포토스튜디오 '메이플스튜디오' 운영 / 현재 네이버웹툰 '비싼남자 비싼여자' 연재 및 프리랜서 사진작가 http://facebook.com/Snapsazin, jms1126@faceb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