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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가족여행, 딱 맞는 호텔 찾기!

    지란지교 지란지교 2014.06.03

    카테고리

    Tip, 숙박, 오키나와

     

    오키나와 가족여행, 딱 맞는 호텔 찾기! 

    지역별 3色 호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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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오키나와'란,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존재다. 우리가 늘 제주도에서의 휴가를 꿈꾸듯, 일본인들 역시 언제라도 오키나와로 떠나고 싶어하고, 살고도 싶어한다. 두 곳 모두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 쉼이 존재한다는 면에서 많은 면이 비슷하다. 

    오키나와 본섬은 남북으로 가늘고 길게 뻗어 있는 모양으로 수많은 호텔들 또한 섬의 모양을 따라, 마치 진주목걸이처럼 알알이 박혀 자리를 잡고 있다. 오키나와 본섬을 크게 나누자면, 공항이 있는 나하市를 포함한 '남부지역', 아메리칸 빌리지와 자키미 성터·만자모·류큐무라 등이 있는 '중부지역',  해양박공원이 대표적인 명소인 '북부 지역' 으로 나뉜다. 때문에 한 숙소를 정해서 다니는 것보다, 권역별로 일정과 숙소를 옮겨가며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오키나와를 여행할 때는 그 어느 곳보다 숙소 선정에 신중해진다. 

    오늘은 내가 다녀온 일정을 바탕으로 오키나와 본섬에서 권역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호텔 3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키나와 본섬 '북부'를 여행할 때  

    명실공히 오키나와 대표 호텔, 오키나와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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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본섬을 대표하는 리조트이자 한국 가족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인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오키나와 본섬 북부의 '나고市'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북부 지역 여행시 거점으로 삼아도 좋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답게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오키나와 최고를 자랑한다. 따라서 숙소 선정시 '인프라'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오키나와 메리어트를 추천한다. 객실 컨디션도 훌륭하지만 부대시설 면에서도 오키나와 최고라 할 만하기 때문이다.

    유료이긴 하지만 '대욕탕'이라 할 수 있는 스파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수영장은 트레이닝 풀(실내)와 가든풀(실외)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가든 풀은 워터 슬라이드와 사우나, 자쿠지 등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오키나와 최상위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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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이 마치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로비는 투숙객에게 인상적인 첫 인사를 건넨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세련된 '웰컴'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저녁이 넘어서야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했는데, 더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이런 부대시설이 괜찮은 호텔은 좀 일찍 체크인해서 충분히 누려봐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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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어트는 총 36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호텔 중 하나다. 
    복도에서 아래를 살펴보니 그 규모가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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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페리어, 이그젝큐티브, 스위트 룸 외에도 가족들을 위한 커넥팅 룸(두 개의 객실이 이어진 형태)까지 12 종류의 객실 타입이 있는데, 그 중 우리는 이그젝큐티브 룸에서 묵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답게 침구 및 객실 컨디션 또한 훌륭했다. 일본치고 꽤 넓은 객실과 욕실이 다시 한번 늦은 체크인을 아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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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 내 냉장고에는 오키나와 로컬 맥주인 '오리온 맥주'가 자리하고 있었다. 
    오키나와 내 어느 슈퍼나 편의점을 가도 '오리온 맥주'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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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어트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은 환상 그 자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호텔 건물이 해변을 끼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호텔 송영차를 타야만 전용 비치(가리유시 비치)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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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점 하나는, 아침이 되면 웅장하고 우아하던 로비가 '지역 특산품 시장'으로 잠시 모습을 바꾼다는 것! 바쁜 일정 때문에 현지 시장을 들를 수 없다면 여기서라도 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흑설탕 과자, 자색 고구마 과자, 생강 절편 등 오키나와 특산물을 가공한 주전부리나 식자재 등은 물론, 시쿠아사, 아테모야, 스타 푸르트 등 오키나와산 제철 과일 또한 만날 수 있었다.

    현지 '어머님(^^)'들이 직접 갖고 나와 펼쳐놓은 지역 특산품들은 대부분 퀄리티가 좋아서, 나름 득템(!)한 상품들도 많았다. 게다가 친절한 설명은 물론이고 관심만 보이면 바로 시식을 '양껏' 시켜주시니, '주부'로서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Information] 

     

    - 주소: 〒905-0026  沖縄県名護市喜瀬1490-1  ( 쿄다 IC에서 6km이동,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차로 약 70분 거리)

    - 연락처: 81-980-511-000

    - 맵코드: 206 412 067 

    - 홈페이지:  http://www.marriott.com/hotels/travel/okamc-okinawa-marriott-resort-and-spa/

     

     

    오키나와 본섬 '중부'를 여행할 때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AJ온나비루 리조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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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인프라보다는 조용하고 내실있는 머뭄을 원한다면 오키나와 중부 온나촌에 위치한 AJ 온나비루 리조트를 추천한다. 세련된 인테리어나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얌전해서 은은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잔파 곶, 요미탄 야치문 도자기 마을, 자키미 성터, 마에다 곶 등의 명소를 차로 10~20분 내로 만날 수 있어 위치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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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은 평범하다. 세련된 맛이나 이렇다 할 특징은 없지만 깨끗하고 소박하여 마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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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AJ온나비루가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전 객실에서 창문을 열면 조용하고 깨끗한 바다를 바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마치 너른 마당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가 딸려있어서 더욱 운치있는 곳이었다. 그 바다는 온전히 나를 위한 것처럼 한적하고 아담했다. 사색을 하기 좋은, 아니 아무런 생각을 안해도 좋을 그런 곳.

    밤 바다는 더욱 아름다웠다. 파도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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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 무료 쿠폰을 들고 입장한 식당 또한 깔끔하고 정갈했다. 식당에서도 조용한 해변을 벗삼아 여유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은 약간의 빵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본-오키나와식이 주를 이루었다. 시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아침에 먹기 좋게 부담없는 음식들로 실속있게 잘 차려져 있었다. 적당히 오키나와 전통 식자재로 만들어진 전통 음식이 눈에 띄어서 좋았으며, 유아용 식기와 아이들을 위한 음식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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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정서와 조신한 친절을 느낄 수 있었던 AJ온나비루. 오키나와에서 조용한 우리만의 시간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추!

     

    [Information]

     

    - 주소: 〒904-0417 沖縄県恩納村真栄田1888 (차 이용시, 나하 공항에서 고속도로 이용해서, 약 1시간 남짓 소요)

    - 전화번호: 098- 964- 1130

    - 홈페이지: http://www.aj-hotels.com/onna/

     

     

    오키나와 본섬 '남부'를 여행할 때  

    탁월한 입지 조건이 강점, 더 비치 타워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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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는 렌터카 여행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일정 내내 렌트하는 것은 가격도 부담스럽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리조트의 위치가 좋다면 하루 정도는 렌트를 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더 비치 타워 오키나와'다. 

    시티형 리조트를 표방하는 이곳은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를 비롯해 번화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조금만 걸어나가면 쇼핑은 물론, 식사와 관광이 모두 해결된다. 움직이려면 꼭 차가 필요한 여느 호텔들과는 다른 점이 더 비치 타워의 최대 강점! 호텔 바로 옆에는 AEON이라는 대형마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든든하다. 

    아름다운 바다가 보고싶을 때도 문제 없다. 호텔 옆에 '선셋 비치'가 있기에 차를 타고 해변에 갈 필요가 없는 것. 게다가 오키나와 본섬의 관문인 '나하 공항'과도 리무진 버스로 1시간 정도의 거리기 때문에, 굳이 나하 시내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나하 및 남부 지역 관광까지 커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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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은 스탠다드 트윈, 스탠다드 4인실, 패밀리 스위트룸, 투어리스트 더블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묵었던 패밀리 스위트룸은 트윈 침대 외에도 독특하게도 미니 다다미룸이 있다. 침구류도 준비되어 있기에 최대 5인까지 투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걷는 것이 미숙한 영유아와 동반하여 묵기에도 그만인 객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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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 내에는 미니 개수대, 전자렌지, 간단한 그릇 등이 비치되어 있다. 특히 '전자렌지'는 간단히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기에 (바로 옆에 대형 마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 저녁 야식을 먹기에도 좋고 여러모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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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은 아담하지만, 마치 공중 목욕탕의 그것처럼 '앉아서 씻는' 구조로 되어 있어 어딘지 정겹다. 당장이라도 앉아서 이태리 타월로 온 몸을 구석구석 밀어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호텔 바로 옆에는 온천이 있고, 더 비치 타워 리조트 투숙객이라면 온천 사용이 무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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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거의 유일의 천연 온천탕인 '츄라우 온천(Chula-U Spa&pool)'은 호텔 로비에서 나와 몇 걸음만 하면 나온다. 체크인시, 온천 사용 쿠폰을 1인 2장씩 주기 때문에 한 번도 아니고 무려 2번을 사용할 수 있다! 온천이 흔하지 않은 오키나와에서 이런 찬스를 놓칠 수 있을까? 다소 강한 유황냄새가 나지만 그만큼 물이 좋다는 증거!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는 물론 마음까지 보들보들해진다. 힐링이 따로 없는 시간이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수질은 보장된 셈.

    이곳은 사우나, 노천온천 등의 목욕 공간과 함께 야외 수영장이 있어 목욕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더 비치 타워 리조트 투숙객이 아니어도 사용 가능하지만 1인 약 1000엔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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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라우 온천 입구 바깥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족욕탕도 있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린 공간처럼 보이는 이 족욕탕은 츄라우 온천과 동일한 온천수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우리 역시 리조트 체크 아웃 전에 여운을 담아 마지막으로 족욕을 해보았다. 뜨끈한 온천이 시원하게 발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Information]

     

    - 주소: 〒904-0115 沖縄県中頭郡北谷町美浜8-6  (나하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로 1시간, 차로는 약 3~40여분) 

    - 연락처:  098-921-7711

    - 홈페이지: http://www.hotespa.net/hotels/okinawa/

     

     

     

     

    지란지교

    지난 수년간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삶을 앙상블하고 있는 아줌마. 특별히 문화와 예술적 시각의 여행을 지향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더욱 즐긴다. 그곳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나누고 싶다. http://contenter.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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