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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 세미원~두물머리, 연꽃 향기에 취하다

    스까 스까 2014.07.10

    카테고리

    경기, 여름, 포토에세이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연꽃 향기에 취하다

    양평 세미원에서 두물머리까지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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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무더운 여름, 벚꽃도 지고 장미꽃도 시들어갈 무렵, 나비들도 홀려버린 연꽃의 은은한 향기에 취하러 경기도 양평으로 떠나보자.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세미원은 지하철 회기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한 후 양수역에서 하차하여 700m 정도를 걸어가다 보면 세미원의 만발한 연꽃 군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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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洗美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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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원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있는 자연정화공원으로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8만㎡ 면적에 연꽃, 수련, 창포를 심어놓은 6개의 연못이 설치되어, 이곳에서 한강환경정화 능력을 실험하고 중금속 제거 후 팔당댐으로 흘러가도록 구성되어 있어 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연못가 산책로를 따라 선조들의 시와 그림, 물과 관련된 문화재 등을 전시함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갤러리 정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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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내내 아름다운 여러 종의 수련꽃을 볼 수 있지만, 연꽃 군락은 6월부터 8월까지가 성수기로 세미원은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정원 산책을 다 끝낸 후 배다리를 건너면 가까이에 인접한 두물머리에서의 석양까지도 함께 볼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충분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방문 차량들로 인해 양수리 주변이 교통 체증으로 혼잡해지는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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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 속에서 자라는 청결하고 고귀한 연꽃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만발하기 시작한다. 연잎은 지혈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연잎 쌈밥, 연잎 떡볶이 등 양수리 주변에 다양한 먹거리로 맛볼 수 있다. 땅속줄기 연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밑반찬 등의 요리에 활용되고, 뿌리줄기와 열매는 부인병에 효과가 있어 각종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얀마 헤호 등지에서는 연꽃 줄기에서 채취한 실을 뽑는 연사(蓮絲) 방식의 실크 제작이 발달되어 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니 꽃잎부터 뿌리까지 뭐 하나 버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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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양평군 물소리 길,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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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배다리와 양수리 풍경

     

    언제부터 두물머리라고 불린 걸까? 예전에는 분명히 양수리라고만 불렸었는데. 북한강과 남한강이 흐르다가 물의 머리끼리 만난다고 해서 지어진 두물머리는 꽤나 낭만적이고 운치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지만 물이 많은 지역 때문인지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두물머리다.

    두물머리, 양수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부담 없는 수도권 나들이, 회사 단합대회 장소,  전원주택풍의 펜션 리조트 등이다. 그러고 보니 서울 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이곳에 숙박업이 호황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법이 강화되면서 그런 업소들도 점차 사라져가고 여름이면 길가에 녹음이 우거져서 드라이브 코스로 더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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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가 함께 참여했다는 양평군의 물소리 길. 중앙선 양수역을 출발해서 이름도 정겨운 고들빼기 마을, 전원일기 마을, 단풍 마을 등을 지나 몽양 여운형의 생가와 양근향교, 들꽃수목원, 천주교 양근성지, 양평군립미술관 등 양평 전통시장까지 1코스, 2코스로 나누어 총 30.2km를 운영 중이다.

    올해 중에 양평시장부터 용문사로 유명한 용문면까지 41km를 더한다니 물소리, 바람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은 도보여행가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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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가 두물머리 소원 들어주는 나무 돌탑에 소원을 적은 돌을 얹으며 엄마는 그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고 있다. 새로워진 두물머리의 대표적인 스팟에는 멋진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대형 액자가 놓여 있다. 저마다 다양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는 필수 포토존이 되었는데 필자는 힘차게 점프를 하며 브이를 날렸다. 한번 따라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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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을 시작하는 곳으로 또 완연한 가을을 만나는 곳으로 두물머리만 한 곳은 드물다. 물론 얼음 단단히 얼어붙은 겨울 강가의 느낌도 두물머리라면 마음 놓고 즐겨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계절의 한가운데서는 언제나 두물머리를 찾게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필요 이상의 개발이 예전의 그 정취를 지우고 추억을 떠올리기 힘들게 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자꾸 바뀌어가는 모습이 조금은 아쉽다.

     

     

    INFORMATION

     

    세미원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용담리 430-6) 

    전화번호 :  031)775-1834 

    홈페이지 : http://semiwon.or.kr

    성수기 기간 : 6월1일 ~ 8월18일 (성수기에는 휴관일없이 월요일에도 정상 개관)

    관람시간 : 09:00 ~ 18:00 (주말은 19:00까지)

    관람요금 : 대인 4000원, 소인 2000원

     

    두물머리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전화번호 : 031)770-2068

     

    스까

    여행, 스트리트 패션, 제품, 행사, 프로필 촬영등의 노하우와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시선으로 지역과 인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표정을 찾아 세계를 방황하는 페이스 홀릭 포토그래퍼 http://photos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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