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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계단장, 우사단마을의 예술장터

    엄턴구리 엄턴구리 2014.08.22

    카테고리

    한국, 서울, 쇼핑, 에피소드

     

    <이태원 계단장> 우사단마을의 프리마켓

     

     

    이태원 ​보광동 작업실에서 경사면 계단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우사단마을 계단장이 열리는 우사단 메인도로가 나온다.
    한남/보광동 재개발 계획에 맞물려 발전은 멈추었고 관리가 안되던 동네다.
    낡고 허름한 동네, 낮은 집값은 가난한 청년 예술가들을 불러 모았고
    비로소 거리는 예술로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 거리에서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우사단마을 계단장이 열린다.
    특별하고 희기한 아이템과 다양한 예술소품.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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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도로 양쪽 사이드로 길게 늘어선 좌판의 모습들.
    이른 시간, 거리의 풍경이 아직은 한산하다.

    적당히 달궈진 아스팔트 위 저마다의 자리에 테이블을 깔고 나름의 방식으로 자리를 돋보인다.
    청년 예술가의 혼과 열이 담긴 다양한 예술상품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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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명한 애니메이션의 유명한 캐릭터, 스펀지 인형이 데롱데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은 미니버스는
    [맥코이버스]라 이름 지어진 이동식 카페다.
    더치커피, 더치라떼, 레몬에이드 등등.
    목마른 자들을 위한 다양한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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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모이는 기미가 심창찮다. 호기심에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본다.
    캐주얼한 분위기가 시선을 잡아끄는 색색의 팔찌는 다양한 레고 인형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그 모양이 유니크해 손목에 한 번 감아볼라니, 주인 청년가가 레고인형의 목을 딱! 야무지게 따준다.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데롱데롱, 손목에서 다시 합쳐지니
    어딘지 괴기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흥미롭다.

    수제자몽청 \8,000
    레고캐릭터 인형팔지 \10,000~15,000

     

     

    우사단마을 계단장의 다양한 예술품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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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써서 월세를 충당한다는 독립출판물 [시월세집]의 월세시인이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들고 우사단마을 계단장을 찾아왔다.
    "도와주세요~"
    목소리는 절실했지만 어딘지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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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 블럭에 자석을 달았다.
    철공 메모판이나 냉장고에 부착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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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단마을 지도는 공짜로 배포된다.
    나도 한 장 얼른 집어 지도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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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직접 그린(쓴) 타이포그래피 에코백을 당당히 목에 걸고 열심히 홍보를 한다. 
    그 모습이 관심 끌기에 성공한 듯, 그 앞으로 사람들이 복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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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품 하나하나가 앙증맞고 귀여워 따로 명함을 챙겨올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캐릭터의 귀여움은 물론이거니와 완성품의 퀄리티까지 나무랄 거리가 없는 작품이다.
    깔끔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 CUSTOM NO.7의 디자인 상품들

     

     

    예술시장에 먹거리가 빠지면 섭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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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주다살롱은 알코올이 조금 들어가 적당히 취기가 오를 다양한 마실거리를 판매한다.
    한쪽에 당당한 유기농 채소 바구니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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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맛본 두 가지 시식 식품.
    7대 3가르마가 정갈했던 멋쟁이 청년이 건네준 쌀과자와
    참한 인상이 기억에 남는 앞치마가 잘 어울리는 여자분이 건네준 맛깔난 간식(안주)거리.
    쌀과자는 고소했고 맛깔과자는 달콤했다.

    Tip 또띠아판에 꿀을 바르고 그 위에 각종 견과류를 올려 오븐에 구워 나온 바싹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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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먹으려고 만들었다는 [변자매]네 빵집 &
    비누도 초콜릿도 아닌 양갱! 아까워서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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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자매와 양갱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면​
    그전에는 제빵공장이었을 창고 안으로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예술로 꽃피우는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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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브러쉬 타투는 지속기간이 1~3일이니 순간의 일탈로 재미 삼아해보면 좋을 듯싶다.
    헤나는 지속기간이 7일은 가는 듯하다.
    직접 손으로 그려주니, 에어브러쉬보다 어쨌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또 거리로

     

    다시 거리로 나와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거리를 거닐었다.
    재미있는 예술소품들과 구경거리들도 눈이 즐거운 하루다.

     

     

    INFORMATION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12:00~
    이태원 한남동 우사단로 메인거리(이슬람거리)

     

     

     

     

    엄턴구리

    용의 머리가 되고 싶은 뱀의 꼬리로 ‘잡다함’이 지나쳐 자칫 ‘너저분함’으로 치닫는다. 미대를 졸업해 그림을 그리며 교양 있게 살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연극과 영화미술에 빠진 탓에 한 몇 년을 작살나게 고생만 했다. 그러다 운 좋게 환경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저 좀 ‘무료’하단 이유로 지복을 날로 차고, 지금까지 몇 년 째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며 되도 않는 글들을 끼적이고 있다. 밥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진다.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한 번의 긴 여행과 몇 번의 짧은 여행을 무한 반복 중이다. 덕분에 적당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견문은 넓혀진 것도 또 아닌 것도 같다. 쉽게 마음이 동하는 갈대 같은 호기심에 뿌리 깊은 나태함이 더해져 도대체가 갈피를 못 잡는다.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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