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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사이팅한 체험, 두바이 사막 사파리

    여행토끼 여행토끼 2014.09.02

    카테고리

    중동, 액티비티

     

    사막의 롤러코스터와 사막캠프의 아라비안나이트

    두바이 사막 사파리

     

     

    사막의 기적을 이뤄낸 두바이.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 세계 최고 크기의 수족관 등등…

    세계 최고 기록이 수없이 많은 곳이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이며, 50층 이상의 마천루가 즐비한 쇼핑의 천국이지만, 두바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고요하고 신비로운 사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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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파리’하면 열대우림의 자연공원에서 야생 동물을 관찰하는 여행을 떠올리기 쉬우나, 두바이에서 즐기는 ‘사막사파리’는 4륜구동 지프 차량으로 사막의 언덕을 질주하고 사막 캠프를 체험하는 일정을 의미한다. 예약을 하면 사막 사파리 차량이 호텔로 직접 픽업을 하러 나오고 일정이 끝난 후에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

      

      

    아찔 짜릿한 사막의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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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벗어나 한참을 달려 붉은 사막에 도착하자마자, 6명의 여행객들을 태운 자동차는 사막의 모래언덕을 질주하며 급경사의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곡예를 한다. 이 과정에서 마치 롤러코스터에 탄 것처럼 무중력 상태의 쾌감을 즐길 수 있는데, 가끔 속이 울렁울렁하고 현기증을 일으키는 사람이 생기기도 한다. 같이 차에 탑승한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구토 증세를 보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살살 몰기도 한다고. 다행히도 우리 차량에 그런 사람은 없었다. 환호성과 비명이 터져 나올수록 운전사의 곡예 운전은 더욱 아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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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동안의 무한질주 후 해질 무렵, 적막한 모래 사막 한가운데 내려 모래 언덕을 걸어볼 수 있다. 사막 모래는 바닷가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마치 모래시계 속에 담긴 유리가루와 비슷한 느낌이다. 사막 모래를 손에 쥐면 손가락 사이로 서서히 먼지처럼 빠져나가며 발끝에 닿는 감촉은 부드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래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 위로 노을이 지는 순간의 신비로움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끝없이 적막한 사막 위로 아름답게 물든 하늘이 가슴속의 고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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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 총총한 사막의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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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 투어가 끝나고 어둑어둑해질 무렵이 되면 모든 차량들은 미리 준비된 베두인 캠프에 모인다. 베두인은 사막에서 이동 생활을 하던 아랍계의 유목민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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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 속에 마련된 베두인 캠프에서 낙타를 타볼 수도 있고 4륜 오토바이(ATV)를 탈수도 있다. 여기저기 흔해빠진 ATV라도 사막을 달리는 것은 조금 색다를 것 같긴 하지만, 사막에 왔으면 낙타를 타봐야 하는 법! 앉아 있던 낙타가 비틀비틀 일어서는 순간이 어찌나 아찔하고 무섭던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낙타의 높이도 높고 낙타를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예상치 못한 스릴 만점의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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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한쪽에서는 아랍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장소도, 그리고 아랍 전통 물담배 시샤(Shisha)를 피우는 장소도 있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남성 전통 의상을 입고 보고 있었더니 주위 관광객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 보인다. 아랍 여성들의 까만 옷보다 아랍 남성들의 새하얀 전통 의상이 더 멋있어 보이더라는……

     

    담배 냄새라면 지독히 싫어하면서도 영화에서 봤던 물담배는 과연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고 싶어 대뜸 물담배를 하나 잡아 피워봤는데, 예상외로 아무 냄새도 나지 않고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그윽한 아랍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어떤 이들은 물담배의 향기로움에 빠져 입에서 도무지 떼질 못한다. 물담배에는 니코틴이 없고 양껏(?) 마셔도 현기증이 나지는 않지만, 발암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훨씬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에 들여 마시지는 않고 그냥 연기를 내뿜는 흉내만 몇 번 내다가 말았다. 건강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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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에는 아랍 여성이 여행객들 손에 헤나를 그려주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여성에게는 꽃 그림을, 남성에게는 전갈 등을 그려준다. 헤나는 길어야 2주 정도 간다고는 하는데, 일주일 정도면 희미해지므로 과감하게 많이 그려보는 것도 좋겠다. 두바이를 여행하다 보면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바닥 또는 팔 전체에 헤나를 그린 사람들도 가끔 목격하게 된다. 세밀하게 그려진 헤나는 정말 예술 작품을 보는 듯 아름답다. 사막 캠프에서는 뭣 모르고 팔에 조금만 그렸었는데, 지나고 나니 좀 더 광범위(?)하게 그려볼 걸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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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으로 전통 음식이 나오면, 여행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 소박하게 차려진 아랍 전통 음식이지만, 낯설고 신기한 환경에서 먹는 그 맛은 진수성찬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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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도 사막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벨리댄스(Belly Dance) 공연. (라마단* 기간에는 벨리댄스가 빠진 사막 캠프가 열린다.) 벨리댄스의 댄서들은 허리가 잘록한 사람들보다는 대부분 허리에 러브핸들(love handle: 허리의 군살)이 어느 정도 있는 풍만한 여성들이다. 아마도 배가 흔들리는 모습을 격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리라. 멋진 벨리댄스의 공연 후반이 되면, 벨리댄서가 둘러앉은 관광객들을 한 명씩 불러내 댄스를 전수(?)해 주기도 하고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라마단(Ramadan): 이슬람력으로 9월을 의미하는데, 신성한 달로 여겨져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단식을 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모든 감각적인 쾌락을 삼가야 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상점이나 레스토랑의 운영시간이 달라지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행자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은 기간이므로 라마단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막 사파리의 일정 중에는 샌드보딩 체험을 하는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신청한 사막 사파리 일정에는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건너뛴 것인지, 잔뜩 기대만 하고 있다가 날이 저물어서 안 된다는 말만 듣고 어찌나 실망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원하는 체험이 있으면 처음 예약할 때 조목조목 따져서 예약을 해야 하는 게 맞다.
    사막 사파리 종류 중에는 하루에 끝마치는 일정도 있고 사막 한가운데서 1박을 하는 일정도 있다. 사막의 캠프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밤을 지새는 것도 꽤나 낭만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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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 사파리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사막의 열기가 식는 밤이 오면 여행자들은 모두 타고 왔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시끌벅적하고 생기 넘치는 사막의 롤러코스터와 신비롭고 낭만적인 사막 속의 아라비안나이트는 두바이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INFORMATION

    사막 사파리 이용방법

    - 사막 사파리 예약은 주요 호텔 데스크나 여행사, 한국 민박 사이트 등에서 할 수 있다.
    - 여권에 이스라엘 입국 도장이 있으면 아랍 국가들에서는 입국 거절당할 수 있다.
    (중동 지역 나라들은 이스라엘 사람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
    - 사막 사파리의 모든 체험은 술과 ATV를 제외하고는 기본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여행토끼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여행 사진만 봐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토끼. http://www.planetm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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