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여행

안산 시티투어로 즐기기

무료한 주말. 바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여행은 어떨까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여행을 다양한 코스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산시티투어를 소개할게요.

안산 시티투어는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해요.
오전 10시에 정확하게 출발하니, 오전 9시 50분까지는 탑승완료를 해주셔야 한답니다.
함께 시티투어를 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은 꼭 지켜주세요!

이 날 투어가이드이자 스토리텔러님께서 출석체크를 해주셨어요.
전화로 예약한 저희는 시티투어 비용 6천원을 현장에서 지불했답니다.
안산 시티투어 버스를 예약하면 친절하게도 탑승 1~2일 전에 확인 문자를 보내줍니다.
이 날 안산 시티투어 코스는 바다향기코스!

바다향기 코스
시화호조력발전소 +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 탄도항(누에섬 등대전망대+안산어촌민속박물관)

INFORMATION

안산시티투어 버스

가격 : 성인 : 6,000 만 4세 이상 / 유치원 및 학생, 경로 : 4,000 / 장기 등 기증등록자(배우자포함) : 무료
운행시간 : 매주 수요일/토요일 10:00~17:00
예약방법 : 전화 : 031-407-0101, 031-413-1212 / 홈페이지 : http://www.ansantour.net/
탑승장소 : 4호선 중앙역 2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돌아 주차장 쪽으로 직진, 택시 승강장 옆 안산시티투어 버스 정류장

01 안산 시티투어 첫 번째 코스 : 시화조력발전소 달전망대

안산 중앙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시화조력발전소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요.
토요일이라 관광객이 꽤 많아서 막히는 것을 감안해야 했어요.
평일의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겠죠?
이동하는 동안 우리의 스토리텔러님께서 안산에 대한 소개와 유래들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셨어요.

시화호조력발전소까지 가는 길은 내내 바다를 보고 갈 수 있는 해변 도로로 달리는데, 날도 너무 좋고 바다도 어쩜 그리 파란지!
서해가 이렇게 맑은 파란빛일 수 있다는 건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서울과 참 가까운 안산에서도 이렇게 바다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걸 저는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

▲ 시화조력발전소(달전망대)

서해 같지 않은 푸른 바닷빛과 높이 750m인 달전망대의 위엄에 놀라게 됩니다.
이곳은 연간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랍니다. 서울 바로 인근에 이런 거대한 발전소가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안산을 다시 보게 되었죠.
이 공원의 이름은 T-Light 공원으로, 전망대를 기점으로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잔디밭 가득한 공원 형태로 되어있는데 참 예쁘게 잘 조성이 되어있더군요.
그늘 밑에 앉아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벤치와 테이블도 잘 조성되어 있을뿐더러
공원 바로 옆 주차장에 상당히 큰 휴게소가 있어 잠시 머물다 가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화호조력발전소를 둘러보기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도착하자마자 줄을 섰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 날 달전망대에는 올라가지 못했어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시간이 부족한 탓에 전망대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꼭대기 층에 올라가면 바닥의 일부분은 유리로 되어있는데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구조인지라 끝내주는 전망을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올라가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대신 조만간 따로 한 번 오자고 결심했어요.

▲ 시화호 문화관

전망대를 포기하고 바로 옆 건물인 시화호 문화관(전시관)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별 기대 없이 들어간 문화관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어요.
1층 로비는 사진 전시를 하고 있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었고,
2층 어린이 에너지 놀이방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아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모형들의 퀄리티나 수준도 꽤 높았고 공간적인 분위기나 느낌 또한 좋았어요.
한 쪽에는 편안하게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통유리 밖으로 바다와 공원이 훤히 내다보여서 채광과 전망 모두 훌륭했답니다.

02 안산 시티투어 두 번째 코스 :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두 번째로 간 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곳.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진사들의 출사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죠.
이전에는 섬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니 참 편하고 가까워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그 커다란 공원을 우리 둘이 전세 낸 듯이 돌아다니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코끼리열차도 운행하는 모양이더군요.
풍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온통 갈대밭이 펼쳐져 있어요.

▲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돌돌돌 바람개비도 잘 돌아가고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바람이 꽤나 불었어요.
이곳의 바람 덕분에 풍차와 바람개비는 정말 잘 어울리죠.

이곳에는 공공 피아노라는 것이 있는데,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피아노를 놓고 함께 즐김으로써 피아노와 음악을 소통의 도구로 삼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요.
음악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좋은 제안인 듯합니다. 컬러풀한 색감의 피아노가 보기에도 예뻤어요.

그리고 펼쳐지는 풍차가 있는 풍경.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풍차들을 테마로 꾸며놓은 만큼 매점 또한 거대한 풍차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매점 안에는 이런 여러 종류의 연들과 캠핑 악세서리인 브리즈들이 잔뜩 보였어요.
바람 잘 부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연을 팔다니, 생각 정말 잘 한 듯싶어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안에는 작은 배들이 떠 있는 연못도 있어서, 꽤나 운치가 있더라고요.
저 멀리서 보았던 전망대 풍차로 이동,
다른 풍차들보다 꽤 크고 높아서 2층에 올라서면 공원 전체가 훤히 보인답니다.

귀여웠던 하트 모양 물웅덩이
지금 테마파크 주변에는 1,0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를 심어져 있어요.
아마 내년 즈음이면 꽤나 볼만한 산책로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장관일지 아주 기대가 돼요.

INFORMATION

대부바다향기테마파트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일반버스 123번, 좌석버스 790번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입장료 : 무료

▲ 카페 폴인빈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의 규모가 상당했던지라 돌아다니는 것이 덥고 힘드니,
이곳의 유일한 카페 폴인빈에서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가져보면 어떨까요.
포도 에이드 가격 5,900원

03 안산 시티투어 세 번째 코스 : 탄도항(누에섬 등대전망대+안산어촌민속박물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마지막 장소인 탄도항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어요.
탄도항은 대부도 남쪽 끝에 있는 항구로 누에섬 등대전망대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어렸을 때 가족들과 몇 번 갔던 기억이 나서, 더욱 반갑고 신나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리고 탄도항과 연결된 해솔길 D코스가 대부 해솔길 코스 중 가장 인기 많고 좋은 코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처음 보는 순간 트래킹 마니아인 어머니가 생각났어요. 다음에는 엄마와 같이 와서 걸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이곳 탄도항 앞 뻘에서는,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요.
갯벌체험 요금은 6,000원 정도이며 장화, 낫, 바가지 등을 빌릴 수 있습니다.

▲ 탄도항

누에섬을 향해 가는 내내 엄청나게 커다란 풍차가 있는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어요.
멀리서 봤을 때는 그냥 아름다운 풍경일 뿐이지만, 그 높다랗고 거대한 풍차에 가까이 가면 웅웅대는 큰 소리의 위압감이 상당합니다. 풍차 날개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무서운 상상까지 절로 떠오를 정도에요.
마치 풍차 주변의 그 거센 바람에는 사람도 날아갈 것 같았어요! 

누에섬까지 가는 길에는 정말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답니다.
갯벌에서는 갈매기들이 쉬고 있거나, 무언가를 쪼아대고 있어요.
너무 열심히 쪼아먹길래 뭔가 있는 건지 궁금해서 갯벌 가까이로 가 들여다보니, 그 거대한 갯벌에서 엄청나게 많은 작은 게들과 소라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꼬물거리는 생명체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한 것처럼 그대로 멈추거나 숨어 버리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어요.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뻘!
갯벌은 곧 생명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보았는데 그 말이 너무나 공감되었던 순간이었어요.

사진에서처럼 이곳은 그냥 기다란 길일뿐이지만, 물때가 안 맞으면 길이 바닷물에 잠겨서 사라져 버립니다.
누에섬에 들어갔다가 못 돌아오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니 이점 유의하세요.

아저씨 한 분이 갯벌에서 무언가 열심히 캐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먹을 것들이 엄청나게 많아 보였어요. '서해' 하면 또 해산물의 천국이기도 하니까요.
걷고 걸어서, 누에섬에 도착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멀지 않아 보였는데 누에섬까지 왕복하는 시간만 거의 1시간은 걸렸던 것 같아요.
특히 돌아가는 길에는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덕분에 주어진 한 시간을 누에섬 왕복에 다 사용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덥고 목이 타서 갯벌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셨어요. 

INFORMATION

탄도항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일반버스 123번, 일반버스 727-1번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입장료 : 무료

▲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마지막으로 탄도항 바로 앞에 위치한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박물관을 좋아해서 시간이 있으면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티투어로 가는 것이다 보니 정해진 시간이 있었고,
누에섬까지 걸어갔다오고 나니 주어진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려 들어가 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하지만 안산여행 내내 했던 생각은 '아, 좋은 곳을 발견해서 기쁘다. 가까우니까 다음에 또 와야지'라는 생각들이 가득했으니까요.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올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들.

INFORMATION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
전화번호 : 032-886-2912
관람시간 : 9:00~18:00(매주 월요일, 신정, 명절 휴무)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다시 안산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타서 지친 몸을 쉬이니 좋은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
하루 종일 돌아다닌 게 피곤했던지 시원한 버스에서 한 시간 동안 졸다 깨다 다시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운전할 필요도 없고, 대중교통으로 힘들게 먼 길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는 안산 시티투어버스.
각 관광지마다 시간이 약 10분 정도 모자란 느낌이 있었지만 하루 안에 여러 곳을 둘러보려면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편안하게 안산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싶다면, 안산시티투어는 추천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의 여행,
안산 시티투어로 간편하게 다녀오세요.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