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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북부 전통식의 매력에 빠지다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4.08.30

    카테고리

    태국, 음식, 에피소드

     

    민속춤과 함께 한 칸톡 디너와 화려한 점심 뷔페
    소원 빌며 풍등 띄우기 체험까지

    태국 북부 전통식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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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북부지역의 치앙마이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2명의 식구가 어렵게 일정을 맞췄던 터, 즐겁게 다녀올 수 있기만을 바라고 또 바랐던 여행이었죠. 그런데 오랜만에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택하고 나니, 현지에 대해서 공부를 별로 안 하게 되더라고요. ‘여권이나 잘 챙겨 가면 되는 거지…’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사전 지식이 별로 없었던 만큼 치앙마이 현지에서 경험하게 되었던 많은 것들이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전통공연과 함께 태국 북부 스타일의 저녁식사를! 

     

    그중 태국 북부지역 전통 밥상이라는 ‘칸톡(Khantoke) 디너’가 기억에 짙게 남았습니다. ‘칸=그릇’, ‘톡=밥상’이라는 의미로, 치앙마이의 옛 이름 란나 왕국 시절부터 내려오는 7첩 반상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쿰 칸톡(Khum Khantoke)’이라는 식당에서 전통공연을 보며 칸톡 식사를 했습니다. 낯선 음식들일 것 같아 맛에는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오히려 너무 잘 맞아서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느라 혼났네요. 한 상 차려 주신 후, 원하는 음식은 무한 리필해 먹을 수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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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 맛 나는 닭튀김, 담백한 채소 볶음, 뱅어포인 줄 착각했었던 달콤한 국수볶음, 버섯인 줄 알았던 돼지껍질 튀김, 돼지고기가 들어간 미얀마식 커리 수프 그리고 익힌 채소와 소스, 찰밥과 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남픽눔, 남픽엉은 각각 녹색 소스와 빨간 소스였는데, 우리 밥상의 쌈장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 외에 바나나 튀김이 식전 음식으로, 수박과 파인애플, 달콤한 과자가 후식으로 제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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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공연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성 무용수들의 고운 자태를 뽐내던 공연과 전쟁터의 전사들의 모습을 담은 칼춤, 전통악기 연주 그리고 고산족 복장을 한 무희들이 관광객들을 불러내 함께 춤을 추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춤추는 딸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고자 따라다니던 서양인 '딸바보' 아빠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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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로 치면 북청사자 같은 느낌의 짐승의 탈을 쓴 공연자가 식사 중인 손님 사이에 들어와 깜짝 놀라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귀여우면서도 괜히 무서운 듯한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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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후 식당 앞에서는 소원을 빌며 풍등을 띄우는 ‘꼼러이 체험’이 한창이었습니다. 멀리멀리 날아가는 풍등을 보며, 꼼러이가 별이 되어 소원을 들어주길 바라며 한참을 기도했던,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색 있는 음식 총집합, 점심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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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며칠 뒤, 쿰 칸톡 식당 안에 위치한 ‘플럽 플라(Plub Pla)’ 레스토랑에 점심 뷔페를 즐기기 위해 다시 방문했었는데, 밤에 왔었을 때와는 또 다른 새로움이 있었습니다. 식당 안은 란나 스타일의 금빛 인테리어로 빛이 났고 음식 종류가 상당히 많아 보자마자 흥분이 되었었습니다.
    그중 특히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카우써이’라는 태국 북부 스타일의 국수였습니다. 쌀가루에 계란을 섞어 만든 면을 삶기도 하고 튀기기도 해서 넣은 후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카레를 붓고 닭고기 또는 소고기 등의 고명을 뿌려 먹는 국수로, 적당히 매콤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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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왼쪽 위의 요리가 카우써이

     

    그 외에도 다양한 채소와 과일, 고기, 쌀국수 등등해서 먹을 게 너무 많아 부지런히 맛보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칸톡 디너쇼나 점심 뷔페 둘 다 단체 손님을 많이 받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몇몇 여행사에서는 칸톡 디녀쇼의 예약 대행을 해주고 호텔로 픽업해주는 상품도 있었으니 상황에 맞게 잘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사진만 보고 있어도 군침이 흐르는, 태국 북부 지역 요리 이야기였습니다.

     

     

    INFORMATION

     

    쿰 칸톡(Khum Khantoke) 식당 정보

    - 주소 : 139 Moo 4, Nong Pakrung, Muang, Chiang Mai 50000, Thailand
    - 전화번호 : +66 (0) 5330 4121
    - 홈페이지 : http://khumkhantoke.com/
    - 이메일 : booking@khumkhantoke.com

    칸톡 디너쇼

    - 가격 : 어른 590바트(약 2만원), 아동 390바트 / 꼼러이 체험 약 100바트
    - 운영시간 : 식당 오픈 18시 30분, 공연 시간 19시 45분~21시

    플럽 플라 점심 뷔페

    - 가격 : 249바트
    - 운영시간 : 낮 11시~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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