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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여행의 모든 것! 수퍼스타 버고호 승선기!

    ji young ji young 2011.07.19

      

      


      

      

    SUPER STAR VIRGO

      

     

    싱가폴-푸켓-랑카위, 4박 6일 크루즈 여행

     

      

      

     

     * 사진: Star Cruises 제공*

      

    새하얀 침대 시트를 젖히며 눈을 떴다. 저 멀리 수평선에 닿아 있는 바다가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발코니에 기대 살랑이는 파도를 보며 모닝 커피를 여유로이 머금었다. 바다 한 복판, 선상에서 맞이하는 아침, 꿈 같은 일상의 시작이다.

     

    '바다 위의 럭셔리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그중에서도 아시아 최대 크루즈 선박인 '슈퍼스타 버고호' 에 승선했다. 싱가폴-푸켓-랑카위를 잇는 초특급 코스를 누비고 육지에 닿았지만, 아직도 바다 위를 부유하는 듯 달콤한 휴가의 잔상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기항지의 낯선 공기가 나를 설레게 한 지난 4박 6일! 그 짧지만 강렬했던 선상에서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DAY 1> 크루즈와 만나기 12시간 전



      

    #1. 낯익은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늦은 밤, 싱가폴 창이공항의 풍경은 낯설지 않았다.  

    10대의 끝자락에 처음으로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 이곳에 발을 디뎠을 때,  

    그 두근대던 심장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만 같았다.  

    이젠 20대 직장인으로 살고 있지만, 여행의 설렘은 7년의 시간을 거뜬히 뛰어 넘는 듯 했다.

     

     

     

     

     

    #2. 새벽 2시, 여심을 유혹하는 싱가폴의 밤

      


    짐만 놓고 호텔을 나섰다. 

    클락키에 들어서자 쿵쿵대는 음악 소리에 노천카페의 맥주는 이미 출렁이고 있었다.  

    마침 월드컵 기간이라 발 디딜틈 없이 붐비는 클락키엔 전세계 여행자들이 뜨거운 젊음을 토해냈다.  

     

     

     

    싱가폴 20대가 즐겨 찾는 클락키는 한결 쿨해진 모습이었다.

    예전의 투박하리만치 멋 없던 싱가폴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  

    일행과 타이거 맥주로 목을 축이다 올 6월에 오픈했다는 카지노로 걸음을 옮겼다.

     

      

     

      

    일부러 택시를 타지 않았다.  

    유유히 걸으며 바라 본 싱가폴의 야경은 여행자의 로망을 채우기에 충분했기에...  










    잠시 더 걷다보니,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이 그 휘황찬란한 모습을 드러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Sentosa)와 함께 최근 싱가폴의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3. 싱가폴 No.1 카지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한국 기업인 쌍용건설이 지었다는데 그 규모가 가히 압도적이다.

    특히 호텔 3개동을 연결하는 크루즈 모양의 스카이 파크(55층, 길이 340m)가 인상적이다. 


    풀장과 옥상 산책로가 자리하고 있는데,

    옵저베이션덱에 올라서면 싱가폴 전경을 한눈에 관망할 수있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http://www.marinabaysands.com/#sandsskypark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호텔이 주목받는 이유는 카지노 때문이 아닐까 싶다.

    500개 테이블게임과 1600대의 슬롯머신이 2층으로 나뉜 거대한 카지노를 꽉 채우고,

    사람들의 환호성과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TIP! 카지노 입장 시엔 여권 필수 지참! 스마트캐주얼 정도의 드레스코드를 지킬 것! 










    DAY 2> 크루즈와 만난 날


     

    #1.'싱가폴 플라이어(Singapore Flyer)'에서 아침을!






    새우잠에서 깬 뒤 아침부터 시티 곳곳을 둘러봤다. 날은 흐렸지만, 마음만은 맑음!

    싱가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투어리스트 어트랙션인 '싱가폴 플라이어(최대 높이 165m)'에 탑승했다. 

    이곳에서 샴페인을 마시거나 프라이빗 디너 타임을 갖는 것도 가능하단다.

    (성인 기준 일반 탑승료 S$29.50/ 샴페인과 함께 S$69.90)








    싱가폴 플라이어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을 보니,

    밤에 샴페인 한잔 마시며 캡슐에서의 프라이빗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무척 낭만적일 듯 싶다~

    http://www.singaporeflyer.com






     

    #2. Welcome Aboard!!!



    간단히 점심을 먹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체크인 수속을 하는 건 여느 공항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여러 나라를 돌며 이 정도 수속만 한다면,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단 생각도 해봤다.






    짐을 부치고 드디어 승선!






    크루즈에 올라 7층 로비에 들어서니 거대 도시가 펼쳐진다. 무려 13층!!!

    엘레베이터 3대가 바삐 오가는 모습을 보니 아시아 최대 크루즈에 승선했음을 실감케 된다.








    이때 웨이터가 다가와 샴페인을 건넨다. 청량한 스파클이 입 안에 맴돈다.

    크루즈에서의 시작이 경쾌하기만 하다!



    Tip! 어드미럴 클래스와 발코니 클래스 게스트에 한해

              승선 직후 7층 로비에 위치한 그랜드 피아자에서 '웰컴 칵테일 파티'에 참석 가능!







    웰컴 쇼(welcome show)도 격하게 이어진다~

    월드컵 기간이라 크루(Crew)들이 세계 각국의 유니폼을 맞춰입고 응원 쇼를 펼쳤다.


    덕분에 출항 전부터 선상의 분위기가 후끈후끈~






    한참 놀다 지쳐 객실에 잠시 들렀다.

    적어도 발코니룸 이상으로 예약해야, 유쾌하고 안락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발코니로만 나가도 바다가 보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수퍼스타 버고호의 크루즈엔 크게 세 종류의 객실이 있는데...

    어드미랄 클래스(스위트 룸), 발코니 클래스(발코니 룸),

    그리고 월드 클래스(내측 혹은 발코니 없이 창만 있는 룸)로 구성돼 있다.


    안내문을 보니 최하 등급 승객이 누릴 수 있는 크루즈 내 이벤트나 레스토랑은 극히 적었다.

    크루즈 내부 시설과 서비스를 만끽하고 싶다면, 발코니룸 이상을 선택하는 것을 강추한다!




    아래는 스위트룸의 모습...

    이 정도면 일반 호텔과 다를 바 없는 훌륭한 객실이다.



     






    디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벨라 비스타에서 먹었다.

    정장을 차려입고 파스타를 곁들인 비프를 맛봤는데, 확실히 아시아 크루즈답게 퓨전 음식이 많다.









    늦은 시간, 화려한 싱가폴의 야경을 뒤로 하고 크루즈의 뱃머리는 태국 푸켓을 향하고 있었다.




     

     * 사진: Star Cruises 제공*







    Day 3> 크루즈 24시

     

     

    #1. 크루즈 100배 즐기기~


    아침부터 크루즈 곳곳을 샅샅이 누볐다.

     '먹고 마시고 놀기'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을 즐기기위해선 그만큼 부지런해야 한다.


    실제 크루즈 내에는...

    레스토랑, 바, 수영장, 골프장, 공연장, 영화관, 도서관, 오락실, 카지노, 면세점, 가라오케 등 없는 게 없다.

    완벽한 부대시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는 승객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매일 아침 객실로 '스타 네이게이터'라는 스케줄 표가 배달되는데,

    이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하루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Tip> 크루즈 내 대부분의 시설은 ID 카드에 적립되어 있는 크레딧으로 사용 가능하다.







    만사 귀찮다면 갑판 위의 그물침대나 객실 내 발코니 의자에 누워 낮잠을 늘어지게 자도 좋고,





    한바탕 신명나는 댄스 파티에 동참해도 되며,





    망중한을 즐기며 골프 연습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귀엽고 깜찍한 미니골프장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강추!





    혹은 끝내주는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에서 선탠하며 하루 종일 물놀이~



     

    워터슬라이드가 정말 예술이다~ 엄청난 유속~ 스릴 만점!!!






    크루즈에선 중간중간 흥겨운 댄스 강습도 펼쳐지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거운 매직쇼도 열린다.





    저녁엔 어른들은 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아이들은 게임 삼매경... (어른들의 게임을 위한 카지노장도 있으니 참고!)






    그러다 지치면 일식당 '사무라이'에서 맛깔나는 한끼!





    너무 먹기만 할 순 없으니, 소화 시킬 겸 에서 운동도 해본다.






    그렇게 크루즈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가면... 갑판 위에서 맥주 한 캔 들이키며 로맨틱한 시간을~

    크루즈에서의 하루는 절대 지루한 틈이 없다!







     

     

    #2. 푸켓 기항지 투어



    그렇게 크루즈에 익숙해질 무렵... 어느새 푸켓에 닿았다.

    배가 항구 쪽으로 다가가자, 세일링을 즐기는 이들이 반갑게 손을 흔든다.


    새로운 기항지에서의 오후가 기대되는 순간!







    크루즈가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승객들은 배에서 뛰어 내려와 오랜만에 육지를 밟았다.






    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나라는 참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조용한 사원을 거닐고 순박한 태국인들과 마주할 때면 내 마음까지 평온해지지만,

    늦은 밤 때론 퇴폐적이다 싶을 정도의 업소가 네온사인을 반짝반짝 빛낼 때면

    여기가 낮에 본 태국이 맞나 싶을 때가 많다.



    이날도 왓찰롱 사원에 들러 마음을 경건하게 한 뒤 타이 마사지를 받곤, 불야성인 빠통으로 향했다.

    그야말로 비교 체험 극과 극!




    조용한 푸켓의 과,





    뜨거운 푸켓의 ...





    어찌됐든 나이트투어에 참여했으니, 태국 스타일 폭탄주도 마셔보고~







    바텐더가 굉장히 개성있고 매력적인 게이였는데, 덕분에 일행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곤 자정이 조금 넘었을 무렵, 다시 배로 귀환했다.

    또 다시 바다로... 다음 기항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더욱 커진다.







    * 사진: Star Cruises 제공*


     

     

     

    Day 4> 작열하는 태양 아래 랑카위에서의 호핑투어!


     

    #1. 랑카위 무인도에서 바베큐 파티~



    어제 푸켓에서 광란의 밤(^^)을 보낸 뒤 오랜만에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 발코니에 나섰다.

    바다가 유난히 에메랄드 빛이다. 천상의 낙원, 랑카위가 가까워졌다는 뜻일게다.

    얼른 수영복을 챙겨입고 갑판으로 나왔다. 랑카위에선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니 기대 만발!





    보트 한 척을 타고 일행과 함께 호핑투어에 나섰다.





    배에서 내려 20여분 간 정글 탐험을 하다 보니...





    곧 강가에 도착!  동심으로 돌아가 맑은 물에서 시원하게 수영하며 신선놀음~ 





    슬슬 허기가 질 때 쯤 싱싱한 횟감을 구하러 다시 바다로 나섰다.






    통통통 바다를 향해 나아가다 배가 멈췄고, 가이드의 설명을 따라 바다낚시를 시작했다.

    기다림 끝에 운 좋게도 대어인 우럭을 낚았고!

    고기도 잡았겠다... 잠시 무인도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화창한 하늘 아래 청정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횟감을 손질해 내고, 

    현지식으로 구운 치킨과 케밥으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렸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로컬 맥주를 곁들이니 금상첨화!


    조용하던 섬에서 시끌벅적한 바베큐 파티가 펼쳐졌다~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는~ ^^

    특히 꽃게가 대박!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가 비리지 않게 담백히 튀겨졌다.









    다시 돌아온 배에선 화려한 선장 초청 갈라 디너'가 이어졌다.

    다들 정장으로 말끔히 차려 입고 와인까지 곁들여, 성대한 디너 파티를 즐겼다. 

     

    Tip! 생일을 맞은 이에겐 깜짝 파티도 열어주니, 미리 카운터에서 케익을 예약할 것!



    크루즈에서의 마지막이 아쉬워 아찔한 '라스베가스 쇼'로 화끈한 밤까지 보내고...

    잠 못 이루는 크루즈에서의 24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Day 5> 다시 싱가폴로~

      

     

     

    #1. 굿바이, 크루즈!



    꿈 같은 나날이 지나고, 수퍼스타 버고호와도 작별할 시간...

    마지막으로 '선장과의 대화'에 참석해 배에 관한 PT를 들었는데,

    여기서 노트해온 '크루즈에 관한 정보' 몇 가지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Super Star Virgo

    - 독일에서 1999년 Meyer Yard에 의해 건조됨

    - 규모 76,800톤 / 길이 268.3m / 폭 32.2m

    - 승객 수 2800명 / 크루 1300명

    - 레스토랑 9개 / 객실 1000개

    - 항해하는 1주 당...

      밥 4톤 / 계란 43000개 /수박 5톤/화장실 휴지 6000롤  소비~


     

     

    #2. 싱가폴 최대 관광지, 센토사 섬에 가다!


    아쉬운 하선 수속을 마치고... 

    싱가폴 시티로 돌아와 센토사 섬으로 향했다. 이곳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이 변한 느낌이었다.

    우선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들어섰고, 관광객 수도 배로 늘었다.









    센토사 섬에 오픈한지 얼마 안된 페스티브 호텔(Festive Hotel)도 잠시 들렀다...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도 감각적이고 산뜻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싱가폴의 씨푸드 레스토랑 '점보(Jumbo)'!

    고급 프렌차이즈로 싱가폴 몇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번엔 Dempsey Road 지점을 찾았다.


    싱가폴 여행 중 꼭 맛봐야 할 매콤달콤 '칠리 크랩'을 주문했다.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모두의 손이 바삐 오갔다~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맛!


     

    Tip! 레스토랑 정보: http://www.jumboseafood.com.sg/index.html









    이 동네 야경도 멋지다! '싱가폴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Dempsey Hill...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오픈형 2층 버스 투어!

    단언컨대 싱가폴의 밤을 가장 황홀하게 누릴 수 있는 코스다~

    도심 속 마천루의 야경은 언제고 여행자를 들뜨게 하기에... 꼭 타보시길!!!












    그렇게 4박 6일의 일정이 쏜살같이 흘러가고... 밤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왔다.

    '크루즈 여행' 하면 20대에겐 '너무 비싸고' 혹은 '너무 편한' 여행이란 편견이 있었는데,

    합리적 가격에 "완벽한 크루즈 시설+익사이팅 기항지 투어"의 일석이조 코스를 경험해보니, 

    편견은 단지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



    아직도 크루즈 여행이 '그저 먼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20대 친구들에게...

     

    생동감 넘치고 (V ivid),

    전세계 여행객과 어울릴 수 있으며(I nternational),

    연인과도 로맨틱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R omantic),

    거대하고 멋진(G reat),

    초특급 오리엔탈 익스프레스(O riental express)

    스타 크루즈 버고(VIRGO)호를


    꼭꼭꼭 강추하고픈 만족스런 여행이었다.



      

     

    For more information...



    스타크루즈 사 홈페이지: 

    http://www.starcruises.com


    하나투어 크루즈 상품 소개 페이지: 

    http://www.hanatour.com/asp/booking/cruise/cruise-main.asp?hanacode=main_02_18

    ji young

    호주 멜번대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며, 현지 국영 언론사인 SBS의 문화부 리포터로 활동했다. 2009년엔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가이드북(Melbourne Holic) 제작에 참여했고, 국내 신문사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했다. 취미인 여행을 업(業)으로 삼고, 여행 전문 컨텐츠를 기획하고픈 욕심에 2010년 여행사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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