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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J(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해리 포터 비밀의 문을 열다.

    엄턴구리 엄턴구리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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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비티, 가을, 칸사이

     

    USJ(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해리 포터 비밀의 문을 열다.

    9와 4분의 3번 승강장에서 떠나는 마법여행

     

     

    여행의 묘미는 현실과 동떨어짐에 있다. 일상의 익숙함에 지칠 즈음 어김없이 짐을 싸는 이유다. 돌아올 곳을 두고 떠나는 여정, 여행이 꿈이라면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을 꾸었다. 스르르 감기는 눈, 비밀의 문을 통해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해리 포터 마법에 걸린 나의 발걸음은 둥둥 구름 위를 날고, 짧지만 강한 달콤함에 취해 잊고 있던 동심을 꺼내본다. 그곳에서 나는 잠시 어른아이가 되어 본다.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Hogsmeade&Hogwarts Castle

    | 소설 속 판타지를 그대로 재현한 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 USJ 이미지 제공
    TM &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 JKR. (s14)

     

    작은 오솔길은 오묘하다. 양쪽으로 우거진 수풀, 요상한 생김의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걷다 보면 그 길의 끝에 거대한 호그와트 첨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그 문을 경계로 현실과 마법의 세계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니 너머의 세상은 마법사들이 사는 호그스미드™ 마을이다. 영화 속 세상을 그대로 재현한 압도적 스케일에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일탈을 온몸으로 경험한다.

     

     

    9와 4분의 3번 승강장(Hogwarts™ Express)

     

    Hogwarts Express

    | 9와 4분의 3번 승강장(Hogwarts™ Express)에서 출발한 붉은색 증기기관차가 호그스미드 역에 도착해 있다. / USJ 이미지 제공
    TM &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 JKR. (s14)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9와 4분의 3번 승강장에서 출발한 증기기관차가 하얀색 증기를 뿜고 호그스미드™ 역에 도착해 있다. 호그와트™ 마법 학교를 통하는 급행열차다. 소설 속 헤리 포터가 킹스크로스 역을 헤매다 운명처럼 탑승, 마법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 장면이 떠오른다.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열차의 모습, 현실에 한 발 걸친 상상에서 가상의 세계는 더한 리얼함으로 다가온다. 열차 옆으로 제복을 입은 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말 한마디 건네 보고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금세 북적인다.

     

     

    해리 포터 마법의 성, 호그와트™ 성(Hogwarts castle)

     

    Hogwarts Castle1

    | 마을 안쪽에 우뚝 솟은 호그와트™(Hogwarts) 마법의 성 / USJ 이미지 제공
    TM &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 JKR. (s14)

     

    마을 중앙에 우뚝 솟은 호그와트™ 성은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상징하는 호그와트™ 성이다. 거대한 호수에 둘러싸인 황토빛 성은 아름답다. 규모의 거대함에 시선이 정지되고 정교하게 재현된 바위산의 리얼함에 혀를 내두른다. 험준한 바위산 위로 크고 작은 첨탑들이 솟아 있다. 그 정교함은 어쨌든 상상을 현실화해 제대로 사람을 홀린다.

    ※ 성안으로 들어가면 최신 4K 기술이 리얼함을 극대화한 최고의 어트랙션 해리 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와 플라이트 오브 더 히포그리프™를 즐길 수 있다.

     

     

    호그스미드™(Hogsmeade)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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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쌓인 호그스미드(Hogsmeade) 마을을 즐기는 방문객들

     

    마법사들이 사는 마을, 눈 쌓인 집들의 뽀족한 지붕(고딕 양식)은 계절을 넘나들고 시공간을 초월한다. 단단히 맞물린 돌길을 걷다 보면 부딪히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황홀감이 묻어난다. 현실에도 존재할 것 만 같은 리얼한 판타지의 세계에 취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오사카USJ_헤리포터마을_엄용선 (21)

    | 호그스 헤드 술집의 ‘버터 맥주™’

     

    볼거리, 먹을거리는 물론 스치는 모든 것이 “마법 세계”인 이곳에서 무알코올 버터비어의 달콤함에 취해 본다. 허니듀크™의 ‘개구리 초콜릿™’과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 등, 먹거리도 다양한 호그스미드™’ 마을, 기나긴 기다림도 지루함을 주기보다 설렘이 느껴지는 요상한 마법에 걸려본다.

     

     

    호그스미드™’(Hogsmeade)의 개성 넘치는 상점들

     

    오사카USJ_헤리포터상점_엄용선 (9)

     

    상상이 현실이 된 마을에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의 단골 가게도 모여 있다. 올리밴더스의 가게™에서 마법지팡이를 구입하고 ‘허니듀크™’와 종코™의 ‘장난감 전문점’에서는 마법 세계의 과자와 장난감을 구입 할 수 있다. 직접 체험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마법세계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학생이 되어 호그스미드™’의 개성 넘치는 상점들을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린다.

     

     

    올리밴더스™의 가게(Ollivanders)

     

    Ollivanders_outside

    | 올리밴더스의 가게™Ollivanders 외관, 쇼윈도 진열 모습 / USJ 이미지 제공
    TM &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 JKR. (s14)

     

    기원전 382년에 창업한 고급 마법 지팡이 제조업체다. 마법 지팡이 지킴이와 함께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이곳에서 천장 끝까지 쌓여있는 마법 지팡이를 고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가버린다. 해리 포터™ 영화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마법 지팡이와 소장용 마법 지팡이 세트 등등. 지팡이의 세계 또한 무궁무진하다.

     

     

    허니듀크™(Honeydu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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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그스미드 마을™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가게, 분홍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가게 안에서 달콤함에 취해 이리저리 기웃거려 본다. ‘베르티 보츠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와 ‘개구리 초콜릿™’, ‘신맛 나는 사탕’과 ‘폭발하는 봉봉 사탕’ 등 마법 세계의 과자는 독특하다.

     

     

    부엉이 우체국™(Owl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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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천장으로 수많은 소포 상자들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 호그스미드™의 우표와 문구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호그스미드™의 소인으로 배달되는 우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비시 앤드 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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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그스미드™의 마법 도구점이다. 심령 안경을 비롯한 다양한 마법 소품들을 볼 수 있다. 퀴디치™에 필요한 도구와 마법학교의 교복과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그 외, 종코의™ 장난감 전문점, 와이제이커 마술 용품점, 필치의 몰수품점™등 소설과 영화 속 모습 그대로의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존재하지만 실재하진 않는 세계

     

    오사카USJ_헤리포터마을_엄용선 (4)

    | 물에 비친 호그스미드™마을

     

    물의 표면으로 호그스미드™마을이 비친다. 존재하지만 실재하지는 않는 세계, ‘허상’이라는 맥락에서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대변한다. 살랑대는 바람이 불면 이미지도 덩달아 춤을 춘다. 비밀의 문을 나서는 길, 저 멀리 판타지를 두고 구름 위를 내려온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한순간이다. 짧지만 강력한 꿈, 잠에서 깬 후에도 그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가 않는다.

     

    ※ 취재 :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USJ한국사무소

     

     

     

    엄턴구리

    용의 머리가 되고 싶은 뱀의 꼬리로 ‘잡다함’이 지나쳐 자칫 ‘너저분함’으로 치닫는다. 미대를 졸업해 그림을 그리며 교양 있게 살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연극과 영화미술에 빠진 탓에 한 몇 년을 작살나게 고생만 했다. 그러다 운 좋게 환경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저 좀 ‘무료’하단 이유로 지복을 날로 차고, 지금까지 몇 년 째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며 되도 않는 글들을 끼적이고 있다. 밥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진다.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한 번의 긴 여행과 몇 번의 짧은 여행을 무한 반복 중이다. 덕분에 적당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견문은 넓혀진 것도 또 아닌 것도 같다. 쉽게 마음이 동하는 갈대 같은 호기심에 뿌리 깊은 나태함이 더해져 도대체가 갈피를 못 잡는다.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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