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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적인 도시를 엿보다, 인천 차이나타운

    왓쯔업 써니 왓쯔업 써니 2014.10.15

    카테고리

    경기

     

    인천차이나타운

    이색적인 도시를 들여다보다. 

     

     

    차이나타운32

     

    1884년 중국 조계지가 설치된 후 중국인들이 정착해 생활문화를 형성시켜 온 차이나타운. 붉은 간판과 홍등이 내걸려 여기가 진짜 중국일까? 하고 의아해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인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위치한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다. 주말을 맞이하여 방문한 차이나타운에는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 손 가득 공갈빵을 들고 분주하게 거리를 걷고 있었다.

     

     

    차이나타운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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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붉은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빨간색이 복을 가져다주고, 재물을 불러 모은다는 설도 있고, 마귀와 잡귀 등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앞에 어떤 이유가 되었든 확실한 것은 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이곳 차이나타운에 오면 그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골목길로 나오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 전통신발과 고량주와 청도. 20대에 딱 한번 맛본 고량주의 첫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차이나타운 볼거리1. 삼국지 벽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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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은 코스별로 1시간, 2시간, 3시간대로 나뉜다. 하지만 아기를 데리고 코스 따라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아 무작정 발길 닿는 데로 움직여본다.
    차이나타운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을 피해 위쪽으로 움직여보니 이내 나타난 삼국지 벽화거리.
    삼국지 소설 속의 유비, 장비, 관우, 제갈공명 등의 무용과 지모를 소개하는 벽화로 길이는 150m에 달한다. 중학교 시절, 지루한 수업을 피해 몰래몰래 보던 삼국지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곳으로 후한 말의 역사적 사실을 고사성어와 그림으로 보면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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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벽화거리의 끝쯤에는 삼국지 포토존이 나타난다. 포토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삼국지 벽화거리를 올라오느라 힘듦을 잃게 하는 곳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색인 이곳에 서서 기념사진 한 컷 찍어도 좋겠다. 포토존 맞은편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겸 카페가 있다.

     

     

    차이나타운 볼거리2.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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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의 두 번째 볼거리인 공자상과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삼국지 벽화거리 포토존에서 내려다보면 커다란 공자상이 한눈에 보인다. 공자상 아래로 내려가면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이 있다. 이는 시 기념물 제51호에 등록되어 있다. 이 계단은 일본조계와 청국조계와의 경계계단으로 자유공원과 연결되어 중앙에 돌계단이 배치되어 있고, 계단 양쪽에 조경공간을 두어 이 계단을 중심으로 확연하게 다른 청국과 일본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계단을 내려가며 양쪽에 위치해 있는 청국과 일본 건물을 관람하는 것이 이곳의 포인트다.
    120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이 계단은 중국과의 수교가 수립되고 청국조계지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새롭게 정비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공자상이다. 이는 중국 청도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차이나타운 볼거리3. 일본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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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에 일본인 거리라?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을 내려왔던 이라면 자연스레 일본인 거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당시 일본인 거주하는 곳에는 남아있는 건물이 없어 중구청에서 일본인 거리를 조성하며 일본풍으로 리모델링한 건물로 차이나타운에서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나 옛된 글씨로 써진 세탁소는 시간여행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차이나타운 볼거리4. 자장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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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면 박물관은 공영주차장에서 차이나타운거리를 직진하다 중국식 점포 건축물을 끼고 우회전하면 컬러플한 나무간판과 건물들이 나타난다. 자장면 박물관은 과거 공화춘이기도 한데 이는 청계 조계지에 음식점과 호텔의 혼합형 숙식업소로 있던 산동회관이다. 1911년 산동성 출신의 화교 우희광이 지금의 위치에 이전 개업했다가 이듬해 중국민국의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공화춘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인천과 서울의 상류층들이 이용하는 경인지역 최고급 요리점이었다가 6.25 전쟁 이후에는 자장면 등 대중적인 음식 보급에 앞장섰다고 한다. 화강암 석축 위에 벽돌을 쌓아올린 2층 벽돌조 건물은 화교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근대 문화유산이자 등록문화재 제246호이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당시는 박물관이 문을 닫아 내부는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 그 외관만으로도 당시 화려했던 최고급 요리점을 연상케 했으며 마치 미드나잇인파리의 주인공처럼 당시의 그곳을 방문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차이나타운 볼거리5. 테마가 흐르는 카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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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의 또 다른 볼거리는 카페거리이다. 차이나타운 전체 곳곳에 숨어있는 카페 37곳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그중 눈에 띄었던 카페는 팟알(POt R)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팥빙수 팥이 다 팔려 판매를 할 수 없다는 문구를 보았다. 사람 심리라는게 부족하면 더 가지고 싶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이곳 팟알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한번 먹어보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에는 표시된 37개 이상으로 카페가 많은 듯 하다. 지도에는 없는 나비네나 카페4B가 그 중 하나이다. 나비네는 아주 아담한 실내가 인상적이었고, 카페4B는 흔히 볼 수 있는 카페였지만 주변의 풍경 때문에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던 곳이다.

     

      

    먹거리 천국,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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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은 도시 자체의 이색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길거리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들 때문에 더욱 즐거운 곳이다.
    차이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장면! 이곳 차이나타운에는 공화춘이 인기이지만 아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공화춘을 찾아가는 건 포기하고 근처 보이는 '중국성'으로 들어갔다. 실내에 손님이 많아 조용한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하니 룸으로 안내했다. 정말 허겁지겁 먹고 둘러보니 벽 곳곳에 뽀로로와 푸우 벽지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기를 데리고 오는 손님들을 위한 주인장의 작은 배려이구나!라는 생각에 애 엄마는 이곳에 점수를 팍팍! 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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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하면 떠오르는 포춘쿠키!
    탁! 부숴 과자를 쏙 빼먹고 난 후 안에 들어있는 운세를 읽는 재미가 있다.
    비록 그 운세가 꼭 맞아떨어지진 않더라도 말이다.
    쿠키 한 개 당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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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술봉 아이스크림은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인천 월미도에서도 파는 걸 봤는데 요즘 관광지에서 유행하는 잇 먹거리인듯하다.
    긴 지팡이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담아 먹는 이색음식인데 차이나타운을 걷다 보면 지팡이를 삼사등분해 나눠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세 사람이 함께 나눠 먹을 때 더 맛있는 지팡이 과자가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만나 재미와 맛을 더했다.
    가격은 3,000~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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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 튀김!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에서 나오면 만날 수 있는데 저녁 먹고 후식으로 먹자! 했지만 딸이 우는 바람에 그냥 패스!
    아이스크림을 튀긴다는 것인가? 내 머릿속으로 상상도 되지 않는 궁합이지만 이색적이라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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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

     

    대신 차이나타운 거리 초입 부분에 있는 공가네 가게에서 화덕만두를 맛보았다.
    화덕만두는 고기, 단팥, 고구마, 호박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그중 고기와 고구마를 선택해 맛보았다.
    쫄깃쫄깃해 식감과 달달한 고구마가 내 입맛에 맞다.
    이 외에도 차이나타운에는 이색적인 먹거리들이 풍부하다. 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부는 주말에는 차이나타운의 거리 곳곳을 누비며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 지팡이 다른 한 손에는 화덕만두를 맛보는 게 어떨까?

     

     

    INFORMATION

    인천 차이나타운
    1호선 인천역 하차 후 맞은편에 위치.

     
     
     
     
     
     
    왓쯔업 써니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였으며, 뷰파인더로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여행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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