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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밖에 진짜 멕시코가 있다, 칸쿤

    초이Choi 초이Choi 2015.05.13

     

    멕시코 속의 미국, 칸쿤

      

    멕시코 동쪽 끝자락, 남북으로 긴 7자 모양의 땅에 20km에 걸쳐 비치와 호텔존이 있어요. 호텔은 대부분 올인클루시브로 150-200불 가까이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공항버스를 타고 호텔존을 지나 베드타운으로 갑니다. 이 곳에는 학교 가는 아이들, 장 보는 사람들, 길거리 포장마차와 공원에 소풍 나온 가족들이 있지요. 이 곳에다 짐을 풀면 호텔존 내의 프라이빗 비치는 영 멀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호텔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로컬비치는 연중 무료 개방이에요. 전 세계 좋다하는 바다는 다 다녀본 저이지만 카리브해의 물빛에는 정말 우와!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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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비치

     

     

    전세계 여행자들이 칸쿤에 가면 꼭 코코봉고에 가보라 했지만 멕시코까지 와서 1백불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클럽에 갈 필요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네, 매우 있습니다. 세계일주들과 함께 갔는데 남미, 아프리카, 유럽 다 돌고 온 친구들 말이 코코봉고가 최고랍니다. 멕시코는 코코봉고 하나로 끝났대요. 저 또한 음주가무를 싫어해서 노래방도 안다니는 사람인데 못 이기는 척 따라갔다가 신세계를 보았답니다. 남녀가 부킹하고 꿍꽝 거리는 곳이 아니에요. 아아, 눈 앞에서 내 청춘의 한 자락을 장식했던 뮤지션들이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흐억, 마돈나, 마이클잭슨 심지어 프레디 머큐리와 엑슬로즈도 봤어요. 칸쿤에 가면 코코봉고만큼은 돈을 아끼지 말고  무조건 가보기를 바랍니다. 제가 무조건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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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봉고

     

     

    도미토리에 오래 있다 보니 저도 하루 쯤은 올인클루시브 호텔에 머물고 싶었어요. 마침 방학철에는 단체 MT를 온 미국 대학생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많아요. 100불에 식사, 음료가 전부 무료인 중급 호텔을 예약한 뒤 프라이빗 비치에서 책을 읽는 호사를 누렸네요. 리조트는 중급이라 해도 규모가 엄청 나서 쉴 틈 없이 먹고 마시고 놀 수가 있어요. 하지만 주로 가난한 나라를 여행하는 저에게 미국식 조크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멕시코인 스탭들, 24시간 돌아가는 핫도그 카트와 칵테일바, US달러가 나오는 ATM 등은 묘하게 불편하고 또 불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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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인클루시브 호텔

     

     

    베드타운 츄러스가 그리워서 호텔은 1박으로 그만두기로 하고 다시 R-1버스를 집어탔어요. 버스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멕시코인 아버지들이 가득하네요. 도미토리 호텔의 뒷골목은 여행자 골목이에요. 호텔존의 반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랍스터와 모히또, 데낄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답니다. 물론, 포장마차 츄러스와 핫도그는 밤 늦게까지 성업중이에요. 아, 멕시코 길거리 음식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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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드타운의 야시장 먹거리

     

     

    그리고 여기는 누가 뭐래도 멕시코에요. 지척에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치첸잇사와 또 하나의 유명한 자연경관 세노테가 있습니다. 버스투어로 쉽게 다녀올 수 있어요. 북적북적한 칸쿤이 싫증 난다면 한적한 예술가 마을 툴룸이나 이슬라 데 무헤레스 같은 섬도 좋아요. 하지만 칸쿤에서 왕복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여행자들의 로망 쿠바랍니다. 칸쿤에 머무르면서 기회를 보면 왕복 비행기가 싸게 나오는 날이 있어요. 쿠바는 듣던대로 명불허전,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일순위로 남았답니다.
     
    아참, 칸쿤의 물빛은 끝내주지만 파도가 높아 수상 레포츠를 연중 즐길 수 있지는 않아요. 제가 있는 동안은 파도가 높아 스쿠버다이빙이 연속 당일취소되었답니다. 결국 못하고 돌아왔어요. 돌고래도 볼 수 있다던데 언젠가 다시 꼭 가야겠죠?
     
     
     

     

    INFORMATION

    소베라니스 호텔(http://www.hotelsoberaniscancun.com/) 도미토리 120페소, 스탠다드룸 1인 26불

    오아시스 칸쿤(http://www.oasiscancunresort.com/) 올인클루시브 중급 호텔/ 숙박, 식사, 음료, 비치 모두 Free / 1박 100불

    R1버스 8.5페소(약 600원)

    스쿠버다이빙샵(R1버스 Casa maya앞에서 내려 큰 깃발 건너편) 펀다이빙 2탱크 68불

    코코봉고 입장료 650페소(약 50불)

    쿠바항공 칸쿤-아바나  5056페소(약 4백불)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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