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속의 미국, 칸쿤
멕시코 동쪽 끝자락, 남북으로 긴 7자 모양의 땅에 20km에 걸쳐 비치와 호텔존이 있어요. 호텔은 대부분 올인클루시브로 150-200불 가까이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공항버스를 타고 호텔존을 지나 베드타운으로 갑니다. 이 곳에는 학교 가는 아이들, 장 보는 사람들, 길거리 포장마차와 공원에 소풍 나온 가족들이 있지요. 이 곳에다 짐을 풀면 호텔존 내의 프라이빗 비치는 영 멀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호텔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로컬비치는 연중 무료 개방이에요. 전 세계 좋다하는 바다는 다 다녀본 저이지만 카리브해의 물빛에는 정말 우와!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로컬 비치
전세계 여행자들이 칸쿤에 가면 꼭 코코봉고에 가보라 했지만 멕시코까지 와서 1백불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클럽에 갈 필요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네, 매우 있습니다. 세계일주들과 함께 갔는데 남미, 아프리카, 유럽 다 돌고 온 친구들 말이 코코봉고가 최고랍니다. 멕시코는 코코봉고 하나로 끝났대요. 저 또한 음주가무를 싫어해서 노래방도 안다니는 사람인데 못 이기는 척 따라갔다가 신세계를 보았답니다. 남녀가 부킹하고 꿍꽝 거리는 곳이 아니에요. 아아, 눈 앞에서 내 청춘의 한 자락을 장식했던 뮤지션들이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흐억, 마돈나, 마이클잭슨 심지어 프레디 머큐리와 엑슬로즈도 봤어요. 칸쿤에 가면 코코봉고만큼은 돈을 아끼지 말고 무조건 가보기를 바랍니다. 제가 무조건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드물어요.
▲코코봉고
▲올인클루시브 호텔
▲ 베드타운의 야시장 먹거리
INFORMATION
소베라니스 호텔(http://www.hotelsoberaniscancun.com/) 도미토리 120페소, 스탠다드룸 1인 26불
오아시스 칸쿤(http://www.oasiscancunresort.com/) 올인클루시브 중급 호텔/ 숙박, 식사, 음료, 비치 모두 Free / 1박 100불
R1버스 8.5페소(약 600원)
스쿠버다이빙샵(R1버스 Casa maya앞에서 내려 큰 깃발 건너편) 펀다이빙 2탱크 68불
코코봉고 입장료 650페소(약 50불)
쿠바항공 칸쿤-아바나 5056페소(약 4백불)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