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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문이 아니면 어때, 발리 우붓

    초이Choi 초이Choi 2015.05.05

    1.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발리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 있는데요,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비행기로 2시간을 가야한답니다. 인도네시아는 거의 이슬람교를 믿는데 반해 발리는 90%이상이 힌두교 신자들이에요.

    인도의 힌두교와는 조금 달리 발리의 특색에 맞게 지역화되었다고 하구요. 하지만 아침마다 문 앞에 놓는 향접시는 인도와 다를 것이 없었어요. 우리 숙소 앞에도 누가 하나 놔두고 갔더군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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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여행을 싫어해 휴양지만 골라 다니는 친구 하나는 발리, 코타기나발루, 세부, 푸켓 등등을 모두 섭렵한 끝에 그 중 으뜸은 발리라고 하더군요.

    왜 그런가 했는데 일단 커요. 작은 해변가에 리조트 몇 개로 유지되는 곳이 아니라 섬 주민 30만명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 없는 것이 없어요.

    크고 작은 비치, 인근 섬투어, 몽키포레스트, 화산 트래킹 등. 보통 발리로 들어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미리 예약해둔 리조트로 픽업되어 들어가거나 유명한 비치나 대형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발리에도 배낭여행에 적합한 곳이 있어요. 바로 우붓입니다.

     

    2. 젊은 예술가들의 마을, 우붓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와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그 전부터 우붓은 젊은 예술인들의 마을로 유명했어요.

    뮤지션 유희열씨도 지금은 종영한 '라디오 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로 우붓을 꼽으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조차 우붓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요.

    덕분에 유희열씨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우붓은 일종의 성지이지요.우붓은 점잖은 카오산로드라고 하면 될까요? 밤 늦도록 현란하게 돌아가는 꾸따비치에 비해 조용한 시골 마을입니다.

    값싸고 맛있는 해산물 식당이 많구요. 개성있는 수공예품과 민속화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몰라요.

    몽키 포레스트에 가거나 시간이 많으면 화산 트래킹을 해보는 것도 재밌다고 해요. 하지만 역시 가장 재밌는 것은 오토바이 한 대를 빌려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이죠.

    저는 오토바이를 못 타서 현지 청년의 뒤에 얻어탔는데요, 야아 역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너무 위험하고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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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섬의 현지 음식과 커피(루왁커피는 가짜도 많지만 동물복지 차원에서 사지 않는 편이 나아요.)

     

    3. 발리에 눌러 앉기, 저렴한 독채 숙소

    우붓에는 외국인으로서 장기체류중인 가족들이 많아요. 앞집은 스페인, 뒷집은 프랑스 하는 식인데요.

    그 곳에서 한인숙소를 운영중인 사장님께 이유를 여쭤보니 자연환경과 교육환경이 모두 좋고 물가가 싸서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주거환경이라고 해요. 

    집을 지어 놓으면 한 가족이 드렁와 1년 렌트를 하고 살다 떠나는 식인데 이런 집들 중 분명 빈 집이 있겠죠? 이들은 휴가철 단기렌트로 나온답니다.

    우리는 하룻밤 60불(8월 극성수기)에 집 한채를 빌렸답니다. 식탁과 침대, 욕실 등이 4인 가족에 맞추어져 있어요. 여행자들끼리 돈을 모은다면 도미토리 가격 정도 나오지 않을까 해요. 

    이런 곳에 오토바이 한대 렌트해놓고 한달씩 푹 퍼져 살 수 있다면..상상만 해도 즐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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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수상레포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는 인도네이사 바다이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구요. 젊은 시절부터 100여개국을 다닌 백인 할아버지 여행자가 해준 말이래요.

    발리에서 꾸따비치만 갔다 온다면 발리 물 더럽던데! 라고 말 할 수밖에 없을 거에요. 이 섬이 얼마나 크냐 하면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쉬지 않고 달려도 3시간 안에 못 가요.

    제주도의 3배랍니다. 그러니 시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물은 깨끗하고 물가는 떨어질 밖에요.  

    이곳에도 한국인 강사님이 있는 다이빙샵이 있는데 수심 30m이상 들어가는 스쿠버 다이빙은 안전사고와 의사소통 능력이 직결되기 때문에 한인 강사님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또, 저는 못가봤지만 친구 중 한 명은 롬복섬으로 들어가 인근 무인도로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다녔다고 하는데 미치도록 좋았대요. 영어 한 마디 안 통하는 현지인 어부에게 나무배를 빌리는데 고작 500원이었다고 해요.

    아참 꾸따비치에는 하루종일 서핑을 가르쳐주는 현지 소년들이 호객을 하는데요, 자기 키보다 높은 물 속에서 쉬지 않고 보드를 밀어주는데 보는 제가 더 안쓰럽더라구요.

    3시간 남짓 배우면 운동신경 좋은 사람은 일어설 수 있게 된다고 해요. 가격은 30불이랍니다. 여자 고객은 오버타임으로 정말 성심껏 가르쳐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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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따비치의 서핑 강습

     

    5. 논뷰? 그린뷰

    발리의 숙소를 예약하다 보면 신기한 옵션이 있어요. 씨뷰(sea view)도 아닌 그린뷰(green view)인데요.

    서양인들은 끝도 없이 펼쳐진 동양의 논을 신기해 한다고 해요. 그래서 논이 보이는 방에 묵는 것이 바다 전망만큼 비싸답니다.

    한국인들은 이것을 우스개로 논뷰라고 부르고 있어요. 우리는 고속도로 옆으로 수도 없이 보는 논인데 서양인들은 이 길을 걷기 위해 투어를 신청한다고 하니 참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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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두교 마을 축제와 통학하는 아이들

     

     

    INFORMATION

    한인다이빙샵(PADI 강사 김경란 kkr0426@hotmail.com)  누사페니다 보트다이빙 2탱크 170불

    낀따마니 바뚜르 화산 투어 60불, 자전거 투어 40불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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