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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일상으로의 여행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4.10.24

    카테고리

    미국, 휴양, 에피소드

     

    요가, 장보기, 해변 산책…

    캘리포니아 일상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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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에고 오션사이드(Oceanside)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으로의 두 번째 여행을 계획하며 새로운 곳을 가기보다는 일상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할리우드(Hollywood)와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등 명소라고 불리는 곳에는 언제든 가볼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그냥 여유롭고 싶었다.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미국 땅은 너무 넓으며 사람 북적이는 데가 싫었다.
    그래서 그냥 샌 클레멘테(San Clemente, LA에서 남쪽으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머물며 그 동네 사람들처럼 살아보기로 했다.

     

     

    미국 마트엔 뭐가 있을까? – 장보기

     

    내게 여행 때 늘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그 지역 장터다.
    시간이 맞아 주 1회 정도 열리는 특별한 ‘Farmers' Market’ 등에 가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상시 오픈하는 마트에만 가봐도 한 두 시간은 즐겁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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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 클레멘테에 도착하자마자 소소한 쇼핑을 하겠다며 ‘타겟(Target)’으로 향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이마트나 홈플러스 정도 되는 곳이다.
    웰빙 열풍 탓인지 말도 못하게 다양해진 주스 종류가 신기했고, 할로윈을 앞두고 등장한 호박들이 귀여웠으며, 젤로(JELL-O)는 왜 그렇게들 먹는 건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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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겟 외에도 식료품을 주로 판매하는 ‘랄프스(Ralphs)’와 ‘본스(VONS)’도 종종 들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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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 클레멘테에서 30분가량 더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앤시니타스(Encinitas) 지역을 드라이브하다가 눈에 띈 서점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에도 들어가 장시간 여유롭게 보냈다.
    잡지 섹션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인 앤 아웃’이 최고? – 패스트푸드 맛보기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 ‘인 앤 아웃(IN N OUT)’ 외에도 길가에 즐비했던 새로운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보고 싶었다.
    설령 음식이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해도 그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새로워서 구경하고 싶었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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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칸 요리를 파는 ‘치폴레(Chipotle)’는 꽤 마음에 들었다.
    일일이 고기를 고르고 소스를 골라 주문해야 하는 방식이 이방인에겐 낯설었지만 두꺼운 얼굴과 바디 랭귀지가 있기에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마가리타(칵테일)까지 테이크아웃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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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패스트푸드를 효과적(?)으로 먹어보고자 3군데 햄버거 집에서 치즈버거를 사와서 어떤 것이 맛이 있나 투표를 해봤다.
    ‘인 앤 아웃’이 강세를 보일 줄 알았으나 ‘해빗 버거(Habit Berger)’의 치즈버거가 만장일치로 1등을 차지했다. 아쉽지만 '맥도날드'는 꼴등!

     

     

    힐링 타임 - 요가 클래스

     

    모든 것이 바쁜 한국에서의 삶을 잠시나마, 며칠이나마 잊어 보고 새 활력을 충전하고자 요가 클래스에 가고 싶었다.
    고작 1주일 머무는 여행이라 어느 요가 스튜디오에 가면 적당할지 고민이 되었었는데,
    그루폰(http://www.groupon.com/)에서 5회 수강권을 올려놓은 숙소 인근의 스튜디오를 발견해 주저 없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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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파이어 요가(SolFire Yoga)’ 스튜디오는 아침 8시 15분부터 저녁 7시대까지 요가나 줌바 수업이 있고,
    수업 시간 15분 전에 가서 신청하면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편했다.

    한 클래스에는 대략 5~10명 정도가 참여하는 듯했다.
    한국에서 20~40명 꽉꽉 채워 듣는 요가에만 참여하다 여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에 가니 마음도 더 편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한국말로 했으면 그냥 스치고 말았을 말이지만 영어이기에 좀 더 집중해 듣게 됐던 바도 있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어느 날 수업을 마치며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길게 남았다.
    “Your history is not your destiny. Namaste.”

     

     

    넓은 해변에 앉아 여유를… - 해변 산책

     

    바다와 먼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바다란 여름 한 철 방문해보게 되는 곳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닷가 사람들에겐 그냥 그곳이 삶의 터전이다. 특히나 햇살이 따뜻한 캘리포니아 지방 해변가 마을 사람들은 책 읽고 싶을 때,
    차 마시고 싶을 때, 글 쓰고 싶을 때도 해변을 찾을지 모른다. 그렇게 한번 바다에서 시간을 느리게 보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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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의 와이키키라 불리는 ‘샌 오노프리(San Onofre)’ 해변은 주차장이 오픈되는 새벽 6시부터 바빴다.
    출근 전 서핑을 즐기려는 동네 어르신들 때문이었다. 해가 채 다 뜨기도 전에 이미 바다엔 서퍼들이 가득했다.
    주말이면 더 붐빌 거라는 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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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 오노프리의 낯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유로워 보였다.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과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개를 산책 시키는 사람들과 간식을 먹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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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 클레멘테 피어(pier)의 저녁은 바빴다. ‘패셔맨즈 왈프(Fishermans Wharf)’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과
    석양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해 떨어지기 전 마지막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물론 해가 지고도 한참은 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는 왜 그동안 바쁜 여행만 다녔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여행이었다.
    길게 내봐야 일주일 휴가를 받을 수 있는 근무환경 탓이 크겠지만, 그 일주일에도 늘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다음 번 여행에서는 더욱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기로 결심했다.
    올해 남은 며칠의 휴가를 최고로 여유로운 여행을 하며 보내볼 계획이다.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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