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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이거스에서 겜블링이 재미없다면?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4.12.04

    카테고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겜블링이 재미없다면?

    라스베이거스 여행 시 즐길거리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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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이거스 야경

    남부 캘리포니아 여행을 계획하던 중에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와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도박을 하면 ‘무조건 잃는다’는 생각밖에 없는 나로서는 LA에서 4시간여 운전을 해야 하는 곳에 굳이 가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 했다.
    그러나 이번이 아니면 더욱 안 갈 것 같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2박 3일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겜블링이 재미없다면? 그 외에도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했다.

     

     

     

    화려함과 재미를 갖췄다 – 쇼! 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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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 뤠브' 공연이 끝난 후

    라스베이거스의 3대 쇼라 꼽히는 벨라지오(Bellagio) 호텔의 '오 쇼(O Show)'와 MGM 그랜드 호텔의 '카 쇼(KA Show)' 
    그리고 윈(Wynn) 호텔의 '르 뤠브(Le Reve)' 중 ‘르 뤠브’를 보기로 했다. 
    호평이 자자한 윈 호텔의 뷔페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공연을 보려는 목적에서였다.

    ‘르 뤠브’는 ‘The Dream’이란 뜻으로 사랑을 찾는 여인을 주제로 한 공연인데,
    곡예와 다이빙, 무용이 절묘하게 접목되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너무 앞자리에 앉으면 안개가 눈앞을 가려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VIP석도 제일 윗자리에 마련되어 있다.
    공연 중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공연 후 찍은 무대장치 사진만으로도 공연의 화려함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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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다음 사실 더 기대를 했던 건 성인 여성을 위한 쇼 ‘썬더 프롬 다운 언더(Thunder From Down Under)’였다.
    ‘Down Under’는 호주를 뜻하는 말로, 이 쇼는 호주에서 온 남성 댄서들이 자신들이 애써 가꾼 섹시한 근육들을 자랑하며 여심을 자극한다.
    곧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여자 친구들과 마지막 추억을 남기러 들르는 필수 코스 같은 공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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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썬더 프롬 다운 언더' 공연 시작 전

    각 댄서들의 퍼포먼스와 퀴즈게임 등으로 구성된 메인 쇼가 끝나면 댄서들과 유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약 20불 정도면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다수의 댄서들 가운데서 공주라도 된 양, 평생 두 번 다시는 찍기 힘들법한 기념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메인 거리(스트립) 말고 올드타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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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몬트 거리 입구

    라스베이거스의 메인 거리인 스트립(Strip) 외에도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는 올드타운이 있다.
    스트립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올드타운에서는 예스럽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올드타운를 대표하는 프리몬트(Fremonte) 거리에서는 매일 밤 전구쇼가 펼쳐진다.
    그런데 사실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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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전구쇼를 배경으로 짚라인을 즐기는 사람들

    짚라인을 타고 하늘을 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오픈된 장소에서 너무나도 자유롭게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분위기가 낯설었지만 그 또한 색다른 즐거움으로 기억에 남았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왔던 후버 댐(Hoover 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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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에 가보고 싶었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소 4~5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거리라서 다음에 들르기로 하고
    후버 댐만 가봤다. 후버 댐은 차로 약 40~5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후버댐은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뉴딜 정책에 의해 조성된 말굽 모양의 댐으로 1936년에 완공됐다.
    네바다 주와 아리조나 주의 경계, 콜로라도 강의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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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댐을 보고 “우와~” 감탄만 하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궁금한 게 많다면 유료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후버 댐 투어’와 ‘파워플랜트 투어’ 2가지의 투어가 있다(1인당 11불, 약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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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플랜트 내부 견학

    그런데 오전 11시경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댐 투어는 이미 마감이 된 상태였다. 
    그래서 ‘파워플랜트 투어’에 참여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았다. 살짝 유식해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막 위에서 승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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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화려하다는 라스베이거스에 갔으면서도 인공 시설보다는 자연을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시도해 봤던 승마. 검색해 보니 라스베이거스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승마 프로그램이 상당히 다양했다. 
    바쁜 여행자의 몸인지라 90분 트레킹(99$)을 선택해 전화로 예약하고 승마장으로 향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20~30분 정도 운전해 가니 승마장이 나왔다.
    입구에 도착하니 ‘잭슨(Jackson)’이라는 어린 당나귀가 반갑다는 듯 목청 높여 아는 체를 했다.

     

    홈페이지 : http://www.cowboytrailrid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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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착한 노새 위에 올라타고 사막 산을 걸었다. 흙 길, 자갈 길 위를 생전 처음 보는 사막 생물들과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구경하며 걷고 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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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당나귀들

    산 길을 거닐다 야생 당나귀와 눈이 마주쳤다. 
    이곳엔 야생 당나귀가 많다고 했다. 내가 자연 속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프리미엄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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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자연도 좋고 먹거리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쇼핑의 재미를 빼놓을 수는 없다.
    라스베이거스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스트립 북쪽과 남쪽에 하나씩 있다.
    지나가다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러 잠깐 쇼핑을 하려 했는데, 역시나 내가 아울렛을 과소평가했다며 금방 후회했다.
    150개에 육박하는 숍들 앞을 스쳐 지나가는 데만도 시간이 걸렸다. 중간 중간에 간식도 사먹으며 최소 반나절은 보내야 할 것 같았다.

    운동화, 요가복, 화장품 등의 생필품스러운 제품들을 신 나게 쇼핑했고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렸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사람이 몰릴 시간엔 피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2박 3일은 참 바빴다. 그만큼 즐기기 좋은 도시임은 분명하다.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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