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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다비 맛집, 스시 마루 Sushi Maru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4.11.19

    카테고리

    중동, 음식

     

    아부다비에서 일식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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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린 건물, 기울어진 건물 등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건축물들이 모여 있다.
    멋진 건물들 사이로 국기를 유리창에 표현한 건물. 사막의 검은 황금을 관리하는 아부다비의 국영석유회사다.
    건물 외벽에 국기가 걸려 있다. 여러 부족이 모인 토후국의 연합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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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슬람 국가라서 술은 금지된 나라다. 이런 곳에서도 가볍게 한잔할 곳이 있다.
    국제적인 큰 호텔의 레스토랑이나 바 등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서 허용된다. 라마단일 때도 거의 운영한다.
    그중 하나가 아부다비 씨티골프클럽이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다. 여기서의 외국인은 북미 내지 유럽인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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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고운 연둣빛이 펼쳐진다. 잘 다듬어진 잔디가 싱그럽다.
    분수는 수정 같은 물방울을 튕겨 올린다. 초록과 파랑의 땅.
    여기에 언제 사구의 흐름이있던가.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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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씨 40도가 넘는 한증막 같은 대기 사이로 보이는 아부다비 씨티골프클럽의 초록 잔디.
    이곳에선 초록을 거느린 건축물들은 부의 상징이다.
    열사의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건물 안에만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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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날씨의 아부다비는 이른 아침 일을 시작하여 일찍 일을 마치는 편이라, 늦은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모여 든다.
    클럽 1층에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펍이 있다. 식사를 하러 2층으로 간다. 스시 마루 Sushi Maru가 있다.
    골프 치러 가지 않더라도 식사하고 가볍게 한잔하러 들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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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다비는 외국인이 아주 많다. 자국민이 5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다.
    이곳에서 역시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동남아시아, 아시아인 들이 많다.
    친절하며 영어를 잘 하는 동남아 서버가 자리를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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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나라에서 가장 그리운 건 맥주다.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한다.
    술이 금기라서 까르푸 같은 대형 할인 마트를 방문해도 술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맥주는 꿀꺽꿀꺽 시원하게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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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소주도 있다. 맥주는 버킷에 담아주는 걸 많이 봤는데 소주 버킷도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비교적 순한 보드카라고 소개하는 편이다.
    다들 그 말을 듣고 마시고 나면 설명이 얼추 맞다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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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은 한국식 메뉴도 많이 판다. 어느 한국 이자까야에 앉았다고 해도 모를 그럴 메뉴들이 많다.
    뜨끈한 어묵탕부터 시킨다. 전 세계로부터 식자재 공수가 어렵지 않으니 음식 맛도 제법 한국서 먹던 맛과 비슷하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구하지 못할 것은 없다. 석유를 바탕으로 한 돈의 힘은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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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신선한 횟감도 공수된다고 한다. 보통 외국 일식집은 '보트'를 시키면 되는데 모둠회 정도 된다. 물론 선도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먹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막 한 가운데서 회도 시켜 먹을 수 있다.
    간만의 시메사바. 고등어 초회가 보여서 날름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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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들과의 자리는, 각 나라의 음식을 소개해 주면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맥주 한 잔을 더 마시면서 캐나다 사람에게 한식 같은 음식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한식이나 일식은 익숙지 않다기에 이것저것 음식 설명을 해줬더니, 중년의 아저씨는 완전 장난꾸러기처럼 맛보며 재밌어 한다.

    한국식 팬케이크라고 소개해 줬다. 파전인데, 밀가루에 이것저것 넣어서 지지는 것이라고.
    계란을 넣어서 부치는 것이면 오믈렛의 일종이 아니냐고 반문하길래 음, 좀 다르다고 했다.
    간장이 아니라 메이플 시럽을 끼얹어 먹으면 좋겠다기에 창의적이기는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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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한국 음식이 처음이라는 캐나다인은 물회를 맛보더니 정말 신기해했다. 
    시고 맵고 달콤한 국물을 조심조심 먹어 보더니 참 오묘한 맛이 난다고.
    그러면서 회를 보고는 자신은 왜 그 맛있는 BBQ를 두고 날로 먹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또 조심조심 맛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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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회에는 국수를 말아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능숙하게 젓가락질을 한다.
    세계적으로 중국집이나 베트남 쌀국수 집은 어딜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젓가락질이 무척 익숙하다고 말한다. 한국식 보드카인 소주와 함께 이것저것 맛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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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저녁을 시작해서인지 해가 길다.
    그래도 오후를 넘어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니 사람들이 밖으로 앉기 시작한다.
    푸름 위로 열기가 녹아든 바람이 분다. 그래도 낮보다는 많이 누그러진 더위. 아부다비는 가을과 겨울이면 훨씬 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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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서 머물 때 가끔 한국식 또는 일식 등 친숙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문화나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 음식이나 마실거리를 멀리해야 하는 곳에서
    이런 곳이 한두 군데 있다는 점은 참 반가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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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넘어 밤이 찾아온다. 

     

     

     

     

    INFORMATION

    스시 마루(Sushi Maru), 일본식 레스토랑

    운영시간 : 6:30-11am, 12:30-3:30 pm, 7-11 pm
    위치: Podium Level 2, Jumeirah at Etihad Towers, Ras Al Akhdar, Abu Dhabi, UAE
    전화번호 : +971 (02) 811-5666
    라마단 기간에도 뷔페 운영. 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주얼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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