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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알래스카 크루즈, 아름다웠던 기항지 싯카

    루꼴 루꼴 2016.05.23

    카테고리

    미주, 미국, 휴양, 풍경

    미국 알래스카 크루즈

    가장 아름다웠던 기항지 싯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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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랜드 아메리카 크루즈라인을 타고 알래스카 지역을 여행하는 중 많은 도시들을 거쳤지만, 그 중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손꼽으라면 단연코, 싯카Sitk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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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명칭은 'City and Borough of Sitka' 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알래스카 주 남동부 알렉산더 군도 배러노프 섬 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싯카는 과거 1799년 러시아인 알래스카 총독 알렉산드르 바라노프가 이 지역에 도시를 건설한 것이 시초였으며, 1808년부터 러시아 통치시절동안 알래스카의 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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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후 1867년 미국으로 알래스카 땅이 넘어간 이후, 도시명을 싯카로 바꾸었으며, 1906년 주도가 주노Juno 로 옮겨지기 전까지 알래스카 중심의 도시 역할을 하였다. 또한 교역의 중심지지도 했던 싯카는 독특하게도 원주민인 틀링킷족과 러시아의 문화가 섞여 지금껏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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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에서 내려, 작은 배를 타고 싯카로 이동했다. 땅이 발이 닿기도 전부터 느껴지던 상쾌하고 맑은 공기. 아름다운 햇살과 높은 하늘은 숨을 들이키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질 만큼 좋았다. 마을을 둘러 걷다 보니 교회와 상점, 그리고 레스토랑과 호텔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도시보다 작아 둘러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했다. 걷다보니 어느덧 저멀리 내가 타고 왔던 크루즈 배가 보이고, 물 속이 훤히 비치던 평화로운 ​항구와 저멀리 보여지던 거대한 활화산의 풍경... 내 눈앞에는 프레임만 없을 뿐, 말그대로 엽서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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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길을 걷다 도착한 곳은 싯카 국립 역사공원(Sitka National Historical Park). 초입에서부터 보이던 웅장한 키의 나무들과 물 속이 훤히 비치던 개울가! 그곳에 비치던 햇살은 또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이런 풍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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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곤 기항지 투어 약속시간이 되어 아쉬운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버스에 올라타 옆자리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씩씩한 이 여성이 바로 우리 투어의 가이드! 자기는 알래스카를 너무 사랑해 이곳에서 살고 있다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녀의 열정이 멋있게 느껴져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여러 대화를 나누느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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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오늘 기항지 투어는 ​통가스 국립 삼림지역 트레킹! 현지 전문 가이드와 숲길을 걸으며 알래스카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식물들을 감상하고, 늪지대 같았던 조류탐사구역을 관람하고, 개울물 사이사이로 가득 넘쳐나던 연어떼를 구경했다. 이 연어를 보면서, 나는 마치 내 눈앞에 말로만 듣던 태몽(?)펼쳐지는 것 같았다. 거짓말처럼 물 반, 연어 반으로 보여지던 이 풍경에 그저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산에의 노래에서처럼 정!말!로! 강물을 거슬로 오르는 연어들을 보는게 그저,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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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참 ​연어떼를 감상하며, 아름다운 숲길을 빠져나와 물속이 훤히 비치는 강가를 보는걸로 오늘의 투어는 끝이 났다. 알래스카 여행 일정중 가장 황홀할 만큼 날씨가 좋았고, 맑은 ​공기와 눈앞에 펼쳐지던 풍경이 끝내줬으며, ​걷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던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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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그곳은, 단언컨대 바로 싯카 Sitka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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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formation

    - 인천~알래스카 구간 : 대한항공이 앵커리지(ANC)까지 여름철 전세기를 운행하는 경우 직항으로 이동 가능

     

    루꼴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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