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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관에서 하룻밤을 잔다? 씨 아쿠아리움(SEA Aquarium)

    설희 설희 2014.12.26

     

    센토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씨 아쿠아리움(SEA Aquarium)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수족관이 많아서 사실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을 때도 있지요. 그런데 제가 씨 아쿠아리움에 눈길이 가게 된 건 아쿠아리움에서 하룻밤을 머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수족관에서의 하룻밤'. 바로 검색을 했고 예약까지 마쳤죠. 명목상으로는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 만들기였지만 제가 더 들떴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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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션 드림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날, 현장에 도착해서 직원의 안내를 받고 다목적홀에서 제 이름을 말하고는 잠시 대기를 했답니다. 내부를 둘러보니 세부 프로그램이 게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시간별 스케줄을 확인하고 다른 가족들을 조금 더 기다린 뒤에 드디어 프로그램은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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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순서는 수족관 1층에 마련된 박물관 투어. 다목적홀에서 그룹이 정해진 뒤 그룹마다 전담 직원 1명이 배치되었어요. 우리는 그 직원을 캡틴이라 불렀는데요. 캡틴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었고 여러 가지로 살뜰히 우리 팀을 챙겨 주었답니다.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나서는 저녁식사를 했어요. 저녁식사를 마치고나면 일반관객들을 위한 관람시간은 끝나게 되어 수족관은 비어 있는 상태가 되요. 그 때부터 오션 드리머들만의 전용관람시간이 제공되는 것이죠. 이 부분은 정말 큰 특권같아요.

    수족관을 관람하기 전에 4D 영화를 반드시 보고 수족관으로 입장하게 되어 있는데 간략한 영화의 줄거리는 귀한 보물을 한 중국 장군이 배를 이용해 전달해 주는 과정에서 폭풍우를 만나 결국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거기서 영화가 끝나면서 우리는 수족관으로 입장을 하게 되어있었고요. 똑같은 수족관이라도 이렇게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면 감동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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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이렇게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 바다생물들에게는 좋은지 나쁜지를 캡틴이 문제를 냈어요. 저희는 고심을 하다 답을 했는데, 정답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였습니다. 그는 답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본격적인 수족관 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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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과 함께 하는 수족관 구경은 이렇게 오붓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고, 그룹별로 겹치지 않게 수족관 구경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 더 감동이었죠! 중간중간 위치가 좋은 잠자리 선점을 목표로 이렇게 게임도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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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에 들기 전 캡틴이 우리가 잘 곳을 안내해주었고 이것저것 공지사항을 알려주었어요. 우리는 그룹에 속한 아이들이 전부 어렸던 관계로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 해서 뒤편에서 자는 걸로 결정되었어요. 이긴 팀과 별 차이는 없어서 상관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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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낭이나 담요의 질이 썩 좋지는 않다는 것을 미리 확인 했기 때문에 베개는 집에서 쓰던 것을 가져갔어요. 그래도 뭐 수족관에서의 특별한 1박이라 다 용서가 되었죠.
    그리고 수족관 맞은 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창문들은 근처에 있는 풀빌라의 객실 창문들인데요. 이곳의 가격은 1박에 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니까 더욱 위안이 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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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에 들기 전 모든 준비가 끝내고 캡틴이 혹시 수족관을 더 구경하고 싶으면 조금 더 시간을 줄 테니 구경을 하라고 하길래 이번엔 저희 가족끼리만 나서보았어요. 수족관에서는 자기 전 쿠키와 간단한 음료도 간식으로 마련해주어 약간은 출출했던 배를 채울 수 있었고요.   

    그렇게 수족관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침낭 속에 누워보았어요. 눈앞에 있는 이 수많은 물고기들과 오늘 밤 함께 한다고? 저 또한 아이로 돌아간 듯 설렜어요. 시끌시끌했던 수족관도 어느덧 고요해졌어요. 그렇게 저도 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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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날은 밝았고 침구와 가방 정리를 하고 있는데, '굿 모닝 오션 드리머스'라는 메시지와 함께 잠수부들이 나타나 저희들을 깨워주웠어요. 와우!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제 평생 이렇게 신선한 모닝콜은 처음 받아봤어요! 순간, 수족관은 금세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서로 사진을 찍고 싶어 난리가 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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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깜짝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끝나고는 짐을 챙겨 두 번째 날 일정을 시작했어요. 돌고래 구경, 대형 가오리 먹이를 주는 장면 그리고 여러 물고기들의 실제 먹이 구경이었어요. 돌고래는 조련사들이 아침 훈련을 시키고 있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었고요.

    그렇게 두 번째 날 아침 일정도 알차게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는 아쉬운 작별을 했어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새 정이 들어서 캡틴과 다들 기념촬영도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오션 드림스 행사를 마쳤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3학년 아이들이 참여하기도 했던 프로그램이라 더욱 믿음이 가고요. 수족관에서 굉장히 공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저에게도 저희 가족에게도 특별했던 하룻밤이었어요.

     

     

     

    INFORMATION

    홈페이지: http://www.rwsentosa.com/language/en-US/Homepage/Attractions/MarineLifePark/SEAAquarium/OceanDreams

     

     

     

     

     

    설희

    뮤직 페스티벌 홍보 매니저로 일하다 남편 직장때문에 싱가포르에 4년간 살다 올해 초 귀국했습니다. 초3,1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고요. 귀국 후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싱가포르여행과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blog.naver.com/singapore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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