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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음식

     

    뉴욕의 '마약 옥수수'를 아시나요?

    원조 마약 옥수수 '뉴욕 카페 하바나(Cafe Ha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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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여기저기서 '마약 옥수수'가 인기죠. 이 메뉴 하나로 벌떡 일어섰다는 레스토랑까지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얼마 전 모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는데요. 바로 뉴욕 여행 후 그리워 마지않던 뉴욕의 '마약 옥수수'가 온라인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마약 옥수수' 레시피를 적당히 변형해 파는 것이 아닌, 원조이자 본토의 마약 옥수수가 예쁘게 포장되어 '사서 집에서 조리해먹을 수 있다'라는 문구로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뉴욕 여행 단골 추천집이자 뉴욕 명물 리스트에 반드시 이름을 올리는 주인공, 미국에선 '페이머스 콘(Famous Corn)', 우리나라에서는 '마약 옥수수' 별명까지 있는 간식(얼마나 한국 분들이 사랑하셨으면 이런 무시무시한 별명을 붙여주셨을까요?^^). 소호(SOHO)와 놀리타(NOLITA) 산책 혹은 쇼핑 중에 누구나 한 번쯤 들려 맛보는 뉴욕 최고의 주전부리! 카페 하바나의 '멕시칸 스타일의 구운 옥수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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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옥수수 '카페 하바나' 근처의 서점 '맥널리 잭슨 Mcnally Jackson'

    우선 카페 하바나는 위치가 참 낭만적입니다. 아기자기한 옷집과 액세서리 가게, 개성 가득한 카페가 그야말로 '널려있는' 놀리타에 자리하고 있어, 애써 찾지 않아도 뉴욕 여행 중 반드시 한 번쯤은 들르게 됩니다. 뉴욕에서 손꼽히는 독립 서점이자 너무나 사랑스러운 '맥널리 잭슨 Mcnally Jackson'과도 그리 멀지 않은데요. 맥널리 잭슨에 딸린 작은 카페에서는 뉴욕 최고의 커피라 입을 모으는 '스텀프타운(STUMPTOWN COFFEE)' 커피도 맛볼 수 있으니 놀리타를 찾으셨으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마약 옥수수' 간식 타임 후 스텀프타운 커피로 마무리하면 딱입니다. (참고로, 스텀프타운 커피는 이제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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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옥수수의 '카페 하바나 Cafe Habana'

    카페 하바나는 한 골목에 두 개의 가게를 가지고 있는데요. '마약 옥수수'를 맛볼 수 있는 골목 안쪽 가게를 찾았을 때 이미 가게 밖은 이곳이 얼마나 인기 스팟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의 손에도 가게 안, 가게 밖 모두의 손에도 구운 옥수수가 들려 있는 풍경이 참으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뉴욕과 옥수수의 조합이라니' 얼핏 어울리는 않는 이 풍경의 탄생은 맛도 맛이겠지만, 놀리타를 어슬렁거리다 출출해지면 찾기 딱인 카페 하바나(Cafe Habana)의 편리한 접근성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카페 하바나는 멕시칸 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구운 옥수수'외에도 나름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소호와 놀리타에 전 세계의 식탁을 뉴욕으로 옮겨온 듯, 작고 앙증맞은 다국적 식당들이 많은데 카페 하바나도 그런 트렌드에 부합하는 가게 중 하나이죠. 근데 이곳에 구운 옥수수 말고 어떤 메뉴가 있었는지 기억도 가물 할 만큼, 가게 안팎은 온통 구운 옥수수 전문가게 포스로 가득합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메뉴판을 보아도 아침, 점심, 저녁 각기 다른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지만 맨 상단은 모두 'Grilled Corn Mexican Style 마약 옥수수'가 차지하고 있으니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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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illed Corn Mexican Style 6.95 달러

    이것이 바로 마약 옥수수입니다. Cotija 치즈와 마요네즈, 칠리 파우더가 뿌려져 있고 라임 하나가 곁들여져 나오는 이토록 단순한 음식이 카페 하바나에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기특한 간식입니다. 간단해 보이는 재료 안에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비법들이 있겠지만, 딱딱하고 바싹 마른 멕시코 치즈 'Cotija 치즈'가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치즈가 없다면 아무리 다른 재료들이 충실히 준비되어 있어도 카페 하바나의 구운 옥수수 맛은 흉내도 못 낼 것 같습니다. 

    (이빨 사이사이 격렬하게 끼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 옥수수에 비하면 약간 무른 듯한 부드러운 질감의 옥수수와 달콤했다가 고소했다가 살짝 매콤한 감칠맛의 절정을 보여주는 재료와 소스의 조합은 돌아서면 자꾸만 생각나는 맛입니다. 정말 멕시코 음식도 매력이 충만한 것 같습니다. 흠이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치즈가 줄줄 흘러 누가 볼까 무서운 수준으로 입가가 지저분해진다는 것뿐이네요.

     

     

     

    INFORMATION

    - 주소: 17 Prince Street at Elizabeth Street New York, NY 10012

    - 전화번호: (212) 625-2001

    - 영업시간: 09:00~24:00

    - 홈페이지: www.cafehabana.com

     

     

     

     

     

    바람의열두방향

    여행이 즐거워지는 골목 레시피 '도쿄 맛집'(시공사) 저자. 단순하고 느리게 언제나 여행자의 모습이길 꿈꾸는 게으른 블로거. http://pansoph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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