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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역사여행,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홍 2015.02.09

     

    특별한 역사의 흔적,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베를린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물론 현재는 자유와 예술로 각광받는 도시로 변화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전에 동과 서로 나뉘었던 베를린의 역사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역적으로 동독에 위치한 도시이지만, 베를린 안에서 또다시 동과 서로 나누어지며 베를린의 서독은 마치 동독에 둘러싸인 섬 같은 존재였다. 이렇게 독일 분단의 상징이 되어버린 베를린은 세계적으로 아주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가 되었다. 그만큼 베를린 장벽은 분단의 역사, 그중에서도 베를린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물론 베를린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많은 볼거리들이 있지만 베를린 장벽만큼 베를린을 잘 설명해 주는 것 또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독일 사람들 또한 베를린 장벽과 함께 그 역사를 여전히 간직 하고 기억하고 있다.

    현재 베를린에서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는 몇몇 곳 중에 장벽을 야외 갤러리로 탄생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베를린 역사 속으로의 여행,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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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1.3km의 벽화 갤러리로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갤러리이다. 1989년 11월 9일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1990년에 세계 21개국 118명의 베를린의 화가를 비롯 전 세계 화가들이 참여 한 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탄생된 이유는 역사의 유산을 통해 과거를 잊지 않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및 의견 등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혹은 사람들의 낙서로 인해 손상된 벽화들은 2009년에 당시 벽화를 그렸던 예술가들에 의해 재 복원되었고 다시 새로운 벽화가 그려졌다. 그리고 그 벽화는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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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슈프레 강변을 따라 세워진 야외 갤러리이기 때문에 따로 내는 관람료는 없다. 강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듯이 감상하면 된다. 워낙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오후에는 사람이 많다. 만약 천천히 역사를 느끼며 조용히 감상하고 싶다면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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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km의 긴 벽화인 만큼 다양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벽화는 그때의 시대상황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강한 벽화들과 개개인의 생각과 신념을 나타내는 글들이 적혀져 있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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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의 작품, <형제의 키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벽화가 있다면 바로 이 벽화가 아닐까 싶다. “형제의 키스”라는 이 작품은 동독과 소련의 두 대표가 실제 입을 맞춘 장면을 두 공산주의자들의 치명적인 사랑이라며 비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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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도 위 두 작품이 내 시선을 이끌었는데, 장벽 넘으려 시도하는 사람의 모습과,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의 작품에서 베를린 과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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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사이로 두고 동과 서로 갈라졌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슈프레 강변 쪽이 옛 서독 지역이었으며, 반대편 도로변은 옛 동독 시절이었던 곳이다. 각각 다른 위치에서 걸어보는 것 또한 이곳을 감상하는 색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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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서독 지역이었던 베를린의 슈프레 강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잠깐 쉬었다 갈 수 있기도 하니 천천히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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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탬프 찍는 기념품 가게

    이곳은 기념품 가게로 여권을 가져가면 옛 서독과 동독 스탬프를 찍어주는 곳이다. 안타깝게도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기념 스탬프를 찍지 못 했다. 만약 이곳을 방문 예정이라면 여권을 잊지 않도록 하자!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감상하며 베를린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슬픈 역사이지만 그 역사를 매우 특별한 역사로 기억시켜주는 중요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자신들의 어두웠던 역사의 한 조각을 예술로 재 탄생시켜 문화의 장소로 탈바꿈 시킨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되새기며 평화의 메시지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따라 걸으면서 베를린이라는 역사의 도시를 조금 더 가깝게 느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INFORMATION

    - 주소: Mühlenstraße

    - 가는 방법: S반 Warschauer Str역과 S반 Ostbahnhof 역 사이에 위치, 어느 쪽에서 시작하던 상관은 없지만 정식으로는 Warschauer Str 역이 시작 점 이고 Ostbahnhof 역이 끝 지점 이라고 할 수 있다.

    - 홈페이지 : http://www.eastsidegallery.com/

     

     

     

     

     

    홍

    현재 베를린에서 어학연수생으로 머물고 있지만 여행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한국 모 잡지 의 베를린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현지인만 아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 해 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디자이너로 일은 안하고 다른 문화, 언어,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푹 빠져, 대학시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터키, 그리스, 아프리카를 누비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배우고, 성장한 1인 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녀의 문화예찬 꿈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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