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앙코르의 미소 I - 수어스다이

    스까 스까 2015.03.17

     

    앙코르의 미소 I - 수어스다이

    ※수어스다이란? 영어의 'Hello'와 같이 편하게 나누는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인사말

     

    GAska00012-1

    ▲ 관광객을 태운 자동차와 툭툭이, 자전거 일대가 지나가는 앙코르 톰 남문 27m의 탑 고푸라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북서쪽으로 태국, 북동쪽으로 라오스, 남동쪽으로 베트남과 접경하고 있으며 북서쪽에 위치한 톤레삽 호수와 동남쪽으로 흐르는 붉은 메콩강물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만난다. 여러 나라가 접경하고 있는 만큼 천년의 세월 동안 크고 작은 부딪힘이 많았고, 불교와 힌두교의 종교 마찰로 인한 파괴와 약탈의 흔적들은 앙코르 사원 곳곳에 남아 있다. 부처상의 목이 없거나 깎여나간 부조, 사자상의 짤린 꼬리의 흔적이 한 예이다.

    아유타야 왕조(현재의 태국)와 퉁구 왕조(현재의 미얀마)의 침공으로 앙코르 왕조는 함락되고, 1863년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었으나 1954년 프랑스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이후, 베트남 전쟁의 영향으로 1970년대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로 잘 알려진 크메르 루즈라는 무장단체에 의한 대학살의 뼈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재까지도 톤레삽 호수의 수상가옥에는 대부분 베트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앙코르 왕국의 화려한 역사와 천년의 미스터리는 100여 년간 역사 속에서 사라진 후 후손 앙찬 1세에 의해 밀림 속에서 발견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크메르 제국의 흥망성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씨엠립에 있는 수백 개의 앙코르 사원을 다 볼 순 없지만 앙코르의 매력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앙코르 톰부터 출발하여 코스를 따라 바이욘, 바푸온, 피미엔나카스, 문둥왕과 코끼리테라스, 네악 뽀안, 쁘레아 칸과 쁘레아 꼬, 바꽁, 프레 룹..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와트 일출을 바라보고 탐험가가 된 듯이 뱅 밀리아, 타 프롬, 반데이 스레이 그리고 서 바라이와 프놈 쿨렌, 프놈 바켕의 은은한 일몰까지.. 심신의 무거운 짐을 모두 다 내려놓고 천천히 템플투어 하며 나 자신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느새 사면상의 자비로운 미소를 따라 짓고 있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 성벽도시, 앙코르 톰 Angkor Thom

     

    GAska00012-2

    ▲ 고푸라 위에 올라 바라본 앙코르 톰 남문 해자와 다리 양쪽으로 '우유의 바다 휘젓기'라는 신화를 형상화한 조각들이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성문이기도 하다.

    앙코르 왕국의 최고 전성기 자야바르만 7세의 요새도시 앙코르 톰, 앙코르는 왕도를 뜻하고 톰은 크다는 뜻으로 ‘대왕도, 거대한 도시’를 말한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호령했던 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로 자야바르만 7세는 성벽과 해자, 테라스, 다리 등이 모두 갖춰진 철통 보안의 완벽한 성벽 도시를 완성하였다.

     

     

    GAska00012-3e

    ▲ 앙코르 톰 중앙에 있는 바이욘 회랑에 새겨진 부조에는 실생활의 디테일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2. 크메르의 미소, 바이욘 Bayon

     

    GAska00012-5

    ▲ 사면상의 미소를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 

    불교와 힌두교가 혼합된 아름다운 탑바이욘은 앙코르 톰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앙코르 톰보다 먼저 건설된 사원으로 54개의 4면으로 조각된 얼굴이 특징이며 실제로는 파손되어 37개의 사면상이 남아 있다크메르의 미소를 담고 있는 사면상은 부처의 얼굴이라는 설과 자야바르만 7세의 신격화한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바이욘의 1층 회랑 벽면에 부조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데 가장 번영을 누린 자야바르만 7세의 앙코르와 참파 간의 톤레삽 호수 전투 장면은 물론 앙코르의 가옥, 차이나타운, 장군, 여성, 노예들의 모습 등 일상 모습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GAska00012-4

    ▲바이욘 사원 돌 계단에 앉아 명상하기

      

     

    GAska00012-6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압사라 댄서들의 몸짓이 매력적이다.

    캄보디아 사원 투어는 몸과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가장 편안한 복장으로 슬로우 투어를 즐겨 보는 것이 좋다. 35도를 웃도는 열대 더위 속에 연속되는 사원 탐방으로 지칠 수 있으나, 오히려 여유를 갖고 그 사원만의 히스토리와 관전 포인트, 아름다운 부조 등을 둘러보면 지칠 틈이 없을 것이다.

      

     

     

    3. 한창 복원중인 바푸온 Baphuon

     

    GAska00012-7

    ▲ 바푸온 중앙 성소로 연결되는 200m 가량의 다리

    바이욘에서 북쪽 출입구를 따라가면 바푸온으로 바로 이어진다. 바푸온의 매력은 11세기의 생활상이 새겨져있는 내부 조각들을 봐야 제대로인데 현재는 내부 공사로 인하여 외부만 둘러봐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복원이 완성되는 먼훗날을 기약하자바푸온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앙코르 유적 중 가장 긴 다리가 200m 가량 이어져있다. 또한 입구 반대쪽에 있는 누워있는 부처 와불형상의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복원 중으로 멀리서 관전이 가능하다.

     

     

    GAska00012-8

    ▲ 거대한 미완의 와불 탑, 멀리서 바라보면 누워있는 부처의 모습이 보인다.

     

     

     

    4. 천상의 사원, 피미엔나카스 Phimeanakas

     

    GAska00012-9

    유일한 피라미드형 유적으로 천상의 사원이라는 뜻의 피미엔나카스, 꼭대기 중앙 탑은 소실된 상태로 날씨를 가늠하는 천문대였을 가능성과 비밀 접견실이었을 설 등이 전해오고 있다. 꽤 가파른 나무 계단길을 한번 도전해 볼까?

     

     

      

    5. 문둥왕테라스와 코끼리테라스 Terrace of the Leper King & the Elephants

     

    GAska00012-10

    캄보디아 보물1호 문둥왕 조각이 있는 곳으로 진품은 프놈펜 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유적 발견 당시 문둥병 환자처럼 얼굴과 손발이 문드러져있어 문둥왕 테라스라고 불리는 이 유적은 코끼리테라스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죽음의 신 ‘야마’ 라는 것이 현재의 정설이고 외벽에 담겨있는 죽음에 대한 메시지는 이곳이 왕실 화장터였을 추측도 나오고 있다.

     

     

    GAska00012-11

    ▲ 코끼리 테라스 앞 광장에는 큰 나무를 그늘막 삼아 갈증을 해갈해 줄 쉼터와 먹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전쟁 출정식이 있을 때나 외교사절단, 명절, 종교의식 등이 있을 때 왕이 직접 사열하던 코끼리 테라스 위에 오르면 출정하는 군대가 있었을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고, 벽면에 코끼리 부조가 새겨져있다.

     

     

     

    6. 수상사원 네악 뽀안 Neak Pean

     

    GAska00012-12

    북 바라이 저수지 연못 위에 중앙 탑으로 이루어진 수상 사원으로 세계의 중심에 있는 불멸의 연못 아나바타프타(인더스, 갠지스, 아무다리아, 황하의 발원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악 뽀안은 사원이라기보다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이었다고 한다. 건기가 되면 연못의 물은 모두 말라버려 이끼낀 바닥을 그대로 드러낸다.

     

     

     

    7. 몸을 낮추라, 쁘레아 칸 Preah Khan 

     

    GAska00012-17

    ▲ 쁘레아 칸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목 없는 보초병이 서 있다. 

    타 프롬이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것이라면 ‘신성한 칼’이라는 뜻의 쁘레아 칸은 아버지를 위해 지어진 사원이다. 성소 입구에는 목 없는 보초병이 인상적인데, 아유타야(태국)와의 전쟁으로 인한 적국의 전리품 흔적이다. 중앙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는 점점 좁아지는 형태로 이는 몸을 겸손히 낮추라는 의미와 전쟁에 대비하라는 의미가 있다.

     

     

    GAska00012-15

     

     

     

    8. 최초의 사원, 쁘레아 꼬 Preah Ko

     

    GAska00012-20

    현재 기록이 남아 있는 사원 중 최초의 사원으로 ‘신성한 소를 뜻하는 쁘레아 꼬의 앞마당에는 소가 세 마리 엎드려 있다. 시바가 타고 다니는 소 난디를 형상화 한 것이다.

     

     

     

    9. 바콩 Bakong

     

    GAska00012-21

    프놈 바켕, 프레 룹 다음으로 일몰 관전 포인트 사원인 바콩, 조상을 위해 쁘레아 꼬를 지은 인드라바르만 1세가 자신을 위해 축성한 사원이다.  

     

     

     

    10. 프레 룹 일몰 Pre Rup

     

    GAska00012-22

    프놈 바켕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히는 일몰 포인트로 산을 올라야 하는 프놈 바켕에 비해 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사람이 죽어 흙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지닌 프레 룹은 화장터라는 설과 장례 의식을 치렀다는 설이 있는 곳,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일몰이 사원 여행 첫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준다.

     

     

     

    11. 금강산도 식후경

     

    GAska00012-23

    GAska00012-24

    호텔에서 툭툭이를 타고 5분여 거리의 유러피안 펍 스트리트에는 여행의 피로와 갈증이 쌓인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캄보디아 현지식은 물론 양식, 한식, 일식 등 다양한 맛거리가 있다는 사실. 그중 추천할 만한 맛거리 캄보디아 대표 소고기 요리 '록락', 스프라이스핑걸, 캄보디아식 커리 '아목', 운닭, 볶음밥, 스테이크, 파스타, 캄보디안 BBQ는 앙코르 맥주의 시원한 목넘김과 함께 다음 날을 위한 새로운 엔돌핀 역할을 하고도 남는다.

     

     

     

    INFORMATION

    앙코르 사원 티켓 정보

    - 앙코르 와트, 바이욘 등의 사원 입구 티켓부스에서 즉석 사진촬영 후 구매

    - 앙코르 패스권은 1일권(20달러), 3일권(40달러), 7일권(60달러)로 앙코르 와트의 일출과 프놈 바켕의 일몰에 욕심이 있다면 3일권 이상을 구매하자.

    - 모든 앙코르사원 출입시 구매한 티켓을 제시해야 함으로 항시 지참할 것.

     

    유러피안 펍 스트리트 레스토랑 정보

    - Tell Steak House : 374 Sivutha Bvd. Siem Reap / Tel. 063 963 289

    - Triple K Restaurant : Sras Srong Village, Angkor Chom Commune, Siem Reap District / Tel. 855) 12 70 39 17

    - FCC Angkor : Pokambor Ave., next to the Royal Residence, Siem Reap / Tel. 855) 63 760 280 / www.fcchotels.com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스까

    여행, 스트리트 패션, 제품, 행사, 프로필 촬영등의 노하우와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시선으로 지역과 인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표정을 찾아 세계를 방황하는 페이스 홀릭 포토그래퍼 http://photoska.com

    같이 보기 좋은 글

    캄보디아의 인기글

    스까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