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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까엡 그리고 캄폿의 일몰

    Raycat Raycat 2015.03.20

    카테고리

    캄보디아

     

    살랑살랑 바다바람이 불던 까엡

    그리고 캄폿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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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놈펜에서 차로 3시간 반 정도를 달려 만날 수 있는 캄보디아 작은 휴양지 까엡 조용하고 작은 어촌마을로 수도 프놈펜,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과는 참 다른 느낌을 주는 작은 마을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장소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절 휴양지로 유명했던 마을이다. (참고로 영어로 kep이라 표기 되어 있는데 까엡이라고 부르고 있다.)

    조용하게 망중한을 즐기며 힐링을 할 수 있는 마을이랄까?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리조트의 풀에서 바다를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내리쬐는 햇살에 선탠도 가능하다. 조용한 것이 이곳 리조트의 매력이고 리조트에서 보는 뷰는 또 다른 매력인데 여행 와서 리조트만 뒹굴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이 먼 곳까지 와서 그래도 이 작지만 아기자기함이 있는 까엡을 한번 돌아보자.

     

     

     

    까엡에 왔다면 이건 꼭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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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바다를 앞에 두고 있는 까엡 크랩마켓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은 뻬 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하며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야기해 주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까엡에서는 유명한 두 가지 먹거리가 있다. 하나는 푸른 발의 게와 그리고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통후추다. 그리고 이 게와 함께 통후추를 넣은 요리가 있는데 까엡에 이 게를 먹으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지방에서 유명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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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바다에서 잡아온 게를 통발에 담아와 파는데 다리가 푸른색이라 푸른 게라 부른다.

    시장에 나가면 바다에서 게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바로 그 자리에서 게를 살 수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바로 삶아서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수산물 구이를 팔고 있다. 까엡의 크랩시장에 가면 바로 앞에서 게를 잡아서 팔고 거기서 바로 찜을 해 먹을 수도 있으며 레스토랑에 가져가면 삶아 주기도 하지만 달짝지근한 소스에 그 유명한 통후추를 얹어 게를 요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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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은 게는 바로 뜯어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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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후추를 넣어 소스를 양념한 게 요리

    가격도 저렴하고 시장에서 산 게를 시장의 레스토랑에 가져가면 저렇게 삶거나 요리를 만들어 내준다. 흔히 한국에서 먹는 삶은 꽃게와 같은 맛인데 크기는 좀 작은 게지만 맛있고 양도 넉넉한 게 매력이랄까? 특히 달짝지근한 소스에 그리고 입안에서 톡 쏘면서 알싸한 통후추와 함께 씹는 게살의 맛은 일품중에 일품이다. 그 유명한 앙코르 맥주와 곁들어 먹어도 좋은 안주 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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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추 농장

    그리고 세계 많은 요리에 들어가는 후추 특히 이 지역의 후추 품질은 최상의 품질로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곳곳에 후추 농장이 있다. 후 추나무라고 해야 할까? 후추 덩굴이라고 해야할까? 기둥을 타고 나무마다 후추가 주렁주렁 달려서 익어가고 있는 아주 생소한 풍경을 후추 농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시장과 농장에서 이 후추를 구매할 수 있는데 선물용으로 딱 좋은 물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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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이나 농장에서 파는 후추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다른데 의외로 이거 맛보기로 있는 통으로 씹어 먹어도 혀끝을 쏘며 쌉싸름한 게 꽤 맛있다. 아마 요리를 즐기는 분에게 이곳 후추를 선물한다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추의 종류와 양에 따라 2-5$까지 맛을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농장에서는 흰색의 후추가 최상품이라 가장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살랑사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아침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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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트레킹 중 산 중턱에서 보는 까엡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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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상쾌하게 삼림욕으로 시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트레킹이 아닐까? 텁텁한 오후의 공기가 오기 전에 상쾌하게 삼림욕을 하는 하는 기분으로 걷기 좋은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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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들이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산을 따라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고 까엡 국립공원이기도 한데 걷기 편하게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 위에서 까엡의 풍경과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청량함 그 자체다. 길을 걷다 보면 다른 여행자들도 만날 수 있는데 가볍게 인사 정도 하고 지나가자. 이 트레킹 코스는 천천히 걸으면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아침에 가볍게 걷고 내려와 수산 시장에서 게를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자연이 만든 선물 석회암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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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주민들이 불상을 가져다 놓은 작은 동굴인데 깊은 동굴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돌아 볼 수 있는 곳이나 바닥이 미끄러우니 주의하자. 깊은 동굴이 아니라 박쥐는 보이지 않으나 코끼리 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암석이 있다.

     

     

     

    캄폿에서 일몰을 보며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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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엡에서 툭툭이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캄폿이란 또 다른 마을이 있다. 까엡보다 오히려 좀 더 큰 마을인데 강을 따라 배를 타고 들어가 보는 일몰의 풍경이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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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달리기 시작하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맥주를 한잔 기울이며 주변 경치를 보는 것은 신선놀음이랄까? 한낮에 달궈져 뜨거웠던 공기를 시원한 강바람이 날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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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한참 해를 쫓아 달리다가 해가 산 너머로 사라지는 지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람들이 강으로 뛰어든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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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뼉을 칠 수밖에 없는 멋진 다이빙쇼다. (아마 그는 수영선수였던 거 같다.) 해가 산 너머로 사라지듯 마치 태양처럼 강으로 사람들이 뛰어든다. 물론 다 저렇게 멋지게 다이빙을 하는 건 아니며 어설픈 모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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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해를 보며 아쉬워 하는 사람들

    해가 산 너머로 사라지면 배는 캄폿의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어둠이 깔리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왕복 2시간의 정도가 소요된다.

     

     

     

    휴양지 까엡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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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휴양지는 아니지만 캄보디아의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곳이 까엡이 아닐까?

    이곳의 리조트 역시 이런 마을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프라이빗한 풀을 가진 곳도 있으며 조용하게 연인들끼리 휴식하며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까엡에서 캄폿까지 여느 휴양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흰 백사장이나 멋진 해변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웅장한 어떤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밤마다 휘황찬란하게 불이 번쩍이고 시끌벅적한 펍이 있는 그런 휴양지와는 다른 아기자기함이 묻어있는 작고 조용한 그리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그런 어촌마을. 입을 즐겁게 하는 요리와 조용함이 발길을 끄는 아기자기함이 묻어 있는 휴양지 그냥 며칠 뒹굴며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휴양지이기도 하다. 책을 읽듯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아기자기함의 묻어있던 어시장의 풍경 캄보디아의 작은 휴양지 까엡.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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