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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오르세 미술관

    원나연 원나연 2010.08.20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 세곳을 꼽자면,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그리고 퐁피두센터가 있어요. 루브르가 1848년 이전, 퐁피두센터가 1914년 이후, 오르세미술관은 그 중간 시대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죠. 즉, 19~20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어요.





    오르세 미술관





    이중 오르세 미술관은 인상파 미술을 전시하던 국립 주드폼 미술관의 소장품을 이관한 곳입니다. 덕분에 오르세 미술관은 풍부한 인상주의 컬렉션을 갖추게됐고, 동시대 주류 미술이었던 아카데미즘 미술품까지 다수 소장하게 된거죠.





    오르세 실내




    많이들 아시는 사실이지만, 오르세미술관의 건물이 처음부터 미술관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철도역과 호텔로 지어졌으나 이후 운행이 중단되면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다가 1986년 미술관으로 개관하게 됐죠. 물론 현재는 파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고요.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

     

     

     

     

    반 고흐 (1853~1890)  '아를의 반 고흐의 방'



    고흐는 <아를의 반 고흐의 방>을 주제로 세 점의 작품을 그렸는데,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작품은 세번째 작품입니다. 고흐는 고갱이 아를에 온다는 소식에 들떠서 첫번째 <아를의 반 고흐의 방>을 그립니다. 하지만 고갱과의 아를 생활은 길지 않았어요. 고흐가 고갱과 다투고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은 아주 유명하죠. 그토록 기다리고 사랑했던 고갱과의 만남이 슬픈 결말로 치닫게 된 것이죠.


    이 작품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고흐의 자화상이 텅빈 방을 내려다 보게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고흐의 쓸쓸하고 의지할 곳 없는 마음을 느끼게 만들죠. 안타까움이 절로 듭니다.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발표 당시에 사회의 격렬한 거부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이 그림에서 여인은 발가벗은 모습으로 관객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꽤 도발적이죠? 

     

     

    여인의 이런 모습은 이전 시대의 누드화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었어요. 이 그림을 보고 놀란 사람들은 "여자가 부끄러움도 모른 채 도도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그리다니!!" 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어요.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에두아르 마네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로 물의(?)를 일으킨지 2년만에 또다시 '올랭피아'를 살롱전에 출품해요. 올랭피아라는 이름은, 그 당시 가장 흔한 창녀의 이름이었어요. 그러니 이 작품에서 여인은 "난 창녀요"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게다가 여인의 발치에 있는 검은 고양이는 끝내 이 작품을 용서받지 못하는 작품으로 만들고 말았는데, 검은 고양이는 발기된 남성의 성기를 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당시 <올랭피아>가 불러온 분노는 하늘을 찔렀고, 몇몇 관중은 이 작품에 흉기를 휘드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당시 이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짐작할 만 하시죠?





      
     
     
     
     
    알렉상드르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이 작품은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와 같은 해에 살롱전에 출품되었고, 굉장한 찬사를 받은 작품이에요. 사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보다 훨씬 에로틱한 작품임에도 실제 여인이 아닌 신화의 여신을 작품화했기 때문에 외설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요.


    이 부분이 참 재미있어요. 이 작품은 당시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거든요. 즉 신비로운 여신의 누드는 용인하더라도, 두 눈 똑바로 뜨고 당돌하게 응시하는 마네의 여성은 기분 나빠 못보겠다는 그들의 심보...ㅎㅎ


    어느 책에서 '파리의 거지'에 대해 참 그럴듯 하게 표현한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파리든 서울이든 거지는 다 똑같이 거지꼴인것 같아요... (아무리 프랑스를 좋아해도 이건 분명함~!!)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감성의 차이가 있겠지만요...  (어느 도시에서건 마찬가지로)


    여러분께서도 부디... 파리에서는 어떤 책이나 매체에서 보여진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이 능동적으로 느끼는 이미지를 경험하시길 소망합니다... ^^

    원나연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잠도 아틀리에에서.식사도 아틀리에에서 하면서 그림을 그렸다던 어느 화가만큼의 열정은 아니더라도... 미술공부를 하면서 한번도 졸지 않았던,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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