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포틀랜드에도 고양이카페가!
Portland, Purringtons Cat Lounge
포틀랜드에 조금은 특이한 고양이카페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참 유행이 지난 것 같기도 하지요? 제가 다녀온 Purringtons Cat Lounge는 미국 북서부 지역의 최초 고양이카페입니다. 뭐가 특이하냐고요? 곧 알려드릴게요.
Humane Society 동물보호소에서 온 고양이들
이 곳의 고양이들은 모두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아이들입니다. 새 가족 그러니까 입양해 줄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 이 카페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고양이들과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참 의미있는 곳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보호소에서 입양을 결정하는 것보다 고양이들과 놀아보고 자신하고 잘 맞는지 더 알아보고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는게 서로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꼭 고양이를 입양할 사람만 오는 곳은 아니에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여느 고양이카페처럼 그저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호기심에 오는 사람. 혹시 아나요? 호기심에, 재미로 왔다가 당신의 소울메이트 야옹이를 만날지요!
깨알같은 규칙이 보드 한가득
지켜야 할 점이 꽤나 많은 곳입니다. 위생을 단연 최고로 중요시 여기고요. 고양이들의 안정도 가장 크게 신경쓰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고양이를 안아보거나 하는 행동은 철저히 금지되어있으니 주의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때문인지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고로롱 고로롱' 소리도 못들은 것 같네요. 안기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으니 사서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겠죠?
"이 놈의 쥐, 잡고야 말겠다냥"
고양이 입양을 고려하는 손님을 위해 라운지 안에는 현재 보살피고 있는 고양이들의 프로필책자가 비치되어있습니다. 각 고양이마다 생년월일, 성별, 성격, 좋아하는 것 등 정보가 들어있는데요. 신중한 입양을 장려하는 카페 측의 센스와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고양이카페. 포틀랜드에 계시다면, 고양이 좋아하신다면 Purrington Cat Lounge에서 한적한 오후 어떠세요?
소울메이트 반려묘를 만날 지도 몰라요!
발 길 닿는대로, 여행 여행은 사람이다. 사진 찍고 공상하고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요 세계에 가족을 만드는게 특기입니다. http://nanahana.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