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도 복잡한 도시 뉴욕이지만, 이곳 역시 사람사는 곳이다. 그들도 당장 해결할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고민하고 이달에 지불해야할 아파트 월세와 카드값을 괴로워하며 산다. 더군다나 그 어느 나라보다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도시이다보니 그들의 고민 역시 우리와 비슷하다는 걸, 옆에서 조금만 지켜보면 금방 느끼게 된다. 화려한 일상이 마냥 펼쳐질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네와 같은 뉴요커들. 그들은 일상속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주말을 즐길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벼룩시장이라 칭하는 플리 마켓Flea Market은 뉴요커들의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엿보게 해줄 수 있는 고마운 공간이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아름다운 뉴욕의 풍경을 즐기며 구경꺼리까지 만끽할 수 있는 뉴욕의 가장 인기있는 두 곳을 추려보았다.
뉴욕 벼룩시장! 윌리암스버그 플리 마켓 vs 스모가스버그
뉴욕에서 페리 혹은 지하철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또 다른 신천지 브루클린. 요즘은 대세 뉴요커들이 먹고 살고 노는 곳으로 유명해 몇 해 전부터는 맨해튼의 유명한 명소가 아닌 브루클린의 여러 지역이 엄청난 인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소호의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맨해튼에서 좀 더 떨어진 브루클린으로 예술가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자리 잡은 윌리엄스버그에는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는 빈티지한 매장과 친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뉴요커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매주 토요일이면 장이 서는 윌리암스버그 플리 마켓Williamsburg Frea Market은 이스트 리버 주립공원East River State park에서 강 건너 보이는 맨해튼의 마천루를 바라보며 빈티지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몇 십 년 전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오래된 각종 가구나 생활용품은 물론 친환경을 소재로 만들어진 에코 백이나 각종 아이디어 용품이 다양한 뉴요커들의 예술가 손을 통해 탄생되고 이곳에서 판매된다. 강 건너로 보이는 맨해튼의 마천루 풍경도 좋고 시장 자체로 구경할 것도 많아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매주 토요일이면 이곳을 찾는 수많은 뉴요커들의 방문 덕분에 늘 활기차다.
요즘 뉴욕에서 가장 HOT한 곳이니만큼 이왕이면 주말에 방문해 뉴요커들이 즐기는 최고 인기의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시장을 구경하며 플리마켓에서 경제적인 쇼핑을 즐기다가 맨해튼이 내려다 보이는 루프톱 바에서 맥주 한 잔 즐겨보면 어떨까?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해튼 브릿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에서는 ‘스모가스버그Smorgarburg’ 라는 이름으로 매주 일요일이면 다양한 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이 선다. 빈 공터에서는 라멘으로 만든 버거, 베이컨이 올라간 컵케이크 등 일상의 상식을 깨는 다양한 다국적 요리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언제나 인기이다. 피쉬 앤 칩스와 랍스터 롤 또한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는 인기있는 메뉴이니, 스모가스버그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체험해 보도록 하자.
주변에 소풍을 즐기는 뉴요커들 혹은 자전거나 회전목마를 타는 뉴요커들 틈에서 잠시나마 관광객의 신분을 버리고 그들 틈에서 뉴요커 놀이를 해보는 것도 재미난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다. 단, 겨울철이면 야외의 시장이 문을 닫고 장소를 옮겨 실내에서 진행을 하는데 미리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지가 되니 방문 전 체크는 필수.
INFORMAITON
-윌리암스버그 플리 마켓 Williamsburg Frea Market
Add : 50 kent Ave
Web : brooklynflea.com
Open : 일요일 10:00~17:00
Access : 지하철 L선 Bedford Ave역
스모가스버그 Smorgasburg
Add : Pier 5, 304 Furman St.
Web : www.smorgasburg.com
Open : 일요일 11:00~18:00
Access : 지하철 A, C선 High St.역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