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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아키타현에서 만난 일본 최대의 불꽃놀이

    NekoKen NekoKen 2010.08.18

    카테고리

    일본, 기타

     

     

    일본 최대의 불꽃놀이 대회

    +++ 일본, 아키타현, 오오마가리, 낮 불꽃놀이 +++

    日本, 秋田県, 大曲, 昼花火 

     

     

    아키타는 드라마 '아이리스'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졌어요.

    전 아키타에 놀러갔다 왔다고 하면 '아키타? 그게 뭔데?' 라는 시절에 다녀왔어요.

    눈이 엄청나게 쌓인 겨울에도 진짜 마이코상을 보러 한번 놀러 갔고요.

     

     

    일본의 최대 불꽃놀이를 이렇게 첩첩산중인 지방에서 한다는 말에 놀라서,

    여름에 이 유명한 불꽃놀이 보러 다시 한번 더 가봤어요.

    '오오마가리'라는 아키타현의 작은 마을에서 매년 실시하는 일본 최대의 불꽃놀이를 소개할께요.

     

     

    오오마가리의 불꽃놀이 대회는 1910년(메이지 43년)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전쟁 등으로 중단 된 적도 있지만,

    2010년 기준으로 85회를 개최하는 깊은 전통을 가졌어요.

     

     

    불꽃은 만오천발(15,000발)을 쏘고, 관객은 매년 65만명(650,000명)이 와요.

    오오마가리시의 인구가 약 4만명인데, 불꽃놀이를 보러 오는 사람이 65만명이니까...

    하루에 약 16배 이상의 사람이 이 도시를 왔다간다는 소리에요.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깡촌까지 올까요?

    참고로 오오마가리는 특별한 관광지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곳이랍니다.

     

     

     

    오오마가리의 일본 최대 불꽃놀이를 2개로 나눠서 소개 합니다.

     

     1. 낮 불꽃놀이

    2. 밤 불꽃놀이

     

    포스터에도 오오마가리의 불꽃놀이는 정 가운데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목적지 오오마가리는 아키타현의 작은 도시(마을급)에요.

    미인이 많은 아키타와 완코소바로 유명한 모리오카의 중간지점에 있어요.

     

     

     

     




    청춘 18세 티켓을 이용하여 오오마가리로 출발했어요~!

     

     

     

     

     


    청춘 18세 티켓은 보통 열차 밖에 못 타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여러번 갈아타야해요.

    바로 갈아 탈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역에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때는 잠깐 내려서 일본의 한적한 마을 구경도 해 보세요.

     

     

     

     

     


    저와 왕짱은 갈아타다가 도착하기도 전에 완전히 지쳤어요. 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저희는 둘다 저질체력이잖아요.

    불꽃놀이를 위해 마련한 100엔짜리 간이의자를 꺼내서 앉았어요.

     

     

     

     

     

     

     

    전 불꽃놀이 간다고 유카타까지 챙겨 입었어요.

    옷이 불편하니까 더 지쳐요.

    이 다음부터는 절대로 유카타 입고 멀리 놀러 안나가요. ㅋ

     

     

     







    아무리 피곤해도 밥만 먹이면 힘이 솟구치는 왕짱.

    역에서 산 저렴한 야끼소바를 맛있게 먹어요. ㅋㅋ

     

     

     

     

     




    몇번을 갈아탔는지 기억도 안날 즈음에....

    드디어 목적지인 오오마가리역에 잘 도착했어요.

    역이 새로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아주 삐까뻔쩍해요.

     

     

     




      

    오오마가리역 자체는 발달된 큰 도시 같은데,

    역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이렇게 한적한 시골 분위기에요.

     



     

    누가 차 뒤에다가 저렇게 엄청나게 장식을 해 놨어요.

    너무 특이해서 사진을 찍긴 했는데...

    그냥 올리면 안될것 같아서 번호판은 블러처리했어요.

     

      

     

    불꽃놀이 장소는 역에서 별로 멀지 않고,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찾기 쉬워요.

    엄청난 인파가 한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남들 졸졸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드디어 오오마가리 불꽃놀이대회 현장에 도착했어요.

    엄청나게 넓은 벌판에 사람들이 이미 엄청나게 모여있어요.

    여기 모인 사람수가 대략 65만명이나 되니까요.

     

     


     

    시야를 가리는게 하나도 없어서 불꽃놀이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지만,

    따가운 햇빛을 가려 줄 그늘이 하나도 없어요.

    우산이라도 들고 올 것을....

     

     

     

     

    보통 가족 및 단체그룹이 널찍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인기 많은 곳이라 이미 명당 자리는 만원이였지만,

    저희는 딱 둘이니까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끼어 앉았어요.

    기왕 부탁한 김에 뻔뻔하게 기념사진도 찍어달라고 하고요.

     

      





    원래 금강산도 식후경이잖아요.

    일본에서도 '花より団子(하나요리 단고, 직역:꽃보다 떡)'라고 하고요.

    저희는 자리를 잡자마자 먹기 시작했어요.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테마끼수시예요.

     


     

     

    불꽃놀이는 2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만오천발을 다 쏠려면 힘드니까 나눠서 쏘나봐요.

     

    프로그램이 낮 불꽃놀이, 밤 불꽃놀이로 나뉘어져 있어요.

    오후 5시에 낮 불꽃놀이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불꽃놀이 하기에 5시는 시간이 너무 많이 일러요.

    일본 여름의 해는 그렇게 빨리 져물지 않거든요.

    진짜로 이렇게 파란 하늘에 대고 불꽃놀이를 하더라고요.

     

    요즘은 낮에 하는 스포츠 경기 같은데서도 많이 사용 되는데,

    그때 저는 여기서 낮에 하는 불꽃놀이를 처음봐서 엄청 신기했어요.

     

      





    꽝~하고 터지면 바로 펑~하고 보이는 게 아니라,

    천천히 올라가서, 천천히 퍼지면서 연기로 불꽃 모양을 만들어내요.

    천천히 움직이는 해파리 같아요.

     






    파란 하늘에 저렇게 색색의 연기들이 떨어지면서 불꽃 모양을 만들어내요.

     

      

     

     

     

     

    낮 불꽃놀이는 소리는 엄청 큰데, 불꽃이 터지기는 작게 터져요.

    밤에 하는 불꽃놀이가 해바라기라면,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낮에하는 불꽃놀이는 코스모스 같아요.

     

     

     






    열심히 먹고, 얘기하고, 놀던 사람들이 불꽃이 터지면 환호성을 질러요.

    그리고 불꽃놀이가 진행 되는 동안에는 모두가 한방향을 바라봐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같이 한마음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낮에하는 불꽃놀이를 한번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동영상을 올려요.

    똑딱이로 대충 찍은거라 퀄리티는 형편 없지만,

    짧으니까 맛보기로 구경 한번 해보세요.

     

     




    낮 불꽃놀이는 한 30분 정도로 가볍게 끝났어요.

    불꽃놀이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어느새 빈틈 없이 빼곡하게 사람들이 이 넓은 공간에 가득 차있더라고요.

     

     

     

     

    여기도 엄청난 인파

     

     

     

     

    저기도 엄청난 인파

     

     

     

     

    화장실 갔다 오다가 길 잃지 않도록 저렇게 번호판도 있어요. 

     


     


    저희는 100엔짜리 간이 의자를 들고 갔는데...

    (이거 위에 올린 사진중 역에서 기다릴때도 요긴히 사용한 거예요.)

    딱딱한 플라스틱이고 작다보니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

    엉덩이가 아파요.

     

    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일반 의자 사이즈의 천 의자가 엄청 부러웠어요.

    자동차 타고 오시는 분들은 아이스박스, 의자, 텐트도 가져왔더라고요.

     

     

     


    밤하늘을 수 놓을 불꽃놀이 본방이 시작되기 전에 또 먹어요.

    하루종일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해서, 먹어도 먹어도 안 먹은것 같아요. 

    이번에는 야타이(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타코야키(문어빵)을 사왔어요.

     



     


    6개짜리 타코야키를 왕짱이랑 사이좋게 3개씩 나눠 먹었어요.

     

     

     


    제꺼 하나 나눠 드릴께요.

    자~~~ 이거 드세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가 지기를 기다렸어요.

    이렇게 하늘만 오래도록 바라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동안 파란 하늘을, 구름을 바라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봐요.

     


     

     

    점점 하늘에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하고,


     

     

     

    저기 세사람은 늦게 온 친구를 위해 열심히 손을 흔드네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늦게 와서 깜깜해지면 일행을 찾을 방법이 없어요.

     

     

     

     

    드디어 해가 산너머로 넘어가는 장면이 펼쳐져요.

    해가 넘어가고 하늘이 깜깜해지면 본격적인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밤에 보는 불꽃놀이 본방은 별도로 포스팅 합니다.

    네코캔의 일본 불꽃놀이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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