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기꽃 피는 섬,
수섬
경기도 화성에는 출사지로 유명한 숨은 명소가 많은 편이다.
그중 하나인 수섬은 간척지로 만들어진 탁 트인 평지에 풀과 메마른 땅이 세렝게티 대평원을 생각나게 한다.
대평원이란 말이 떠오르게 하는 수섬은,
시화호 간척 사업으로 시화 방조제가 생겨나면서 육지가 된 섬으로 언제부턴가 잡초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삘기꽃(띠풀)이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수섬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간간이 보이는 나홀로 나무(일명 왕따 나무) 이다.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는 나홀로 나무는 그 쓸쓸함이 사진에 묻어나올 정도로 매력 있는 주인공이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멀리서 배경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이 수섬을 즐기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저 두 발로 뛰 놀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쉼터가 되어주는 수섬이 좋아 찾게 되는 곳이다.
수섬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렌즈를 통해 보는 수섬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수섬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지는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수섬을 배경으로 인물을 찍기 위해 오는 사람들은 서로의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주곤 한다.
특히나 삘기꽃이 피어나는 5월부터 6월 초와 칠면초가 피는 가을 주말이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섬에 가면 독특한 광경을 보게 된다. 바로 소떼가 반갑게 맞아주는 것.
무리 지어 다니는 그 모습에 반해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수섬은 소들의 쉴 집이 되고, 맘 편히 뛰어놀 쉼터가 되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여행을 위한 사진이 아닌,
출사를 위한 여행을 떠나왔기에 나도 수섬의 모델이 되어보기로 했다.
INFORMATION
주소: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634-8 (수섬으로 검색이 잘 안되므로 주소 입력 필수)
공정여행사에서 근무하며 유럽지역으로 인솔과 출장을 다니며 가장 빠른 정보를 소개합니다. 착한 여행을 지향하며, 방랑자 같은 여행스타일을 선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