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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탈리아의 시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독도해금소녀 독도해금소녀 2015.07.13

     

    안탈리아의 시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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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에 가보신 적 있나요? 

     

    전 어렸을 때 엄마를 따라 난디 마켓 Nadi Market 에 자주 갔었어요. 

    엄마를 도와드리려는 마음보다는 이것저것 쥐어주시는 과일 아주머니, 카사바, 달로 찐 것을 얻어먹는 재미로 따라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한국에서도 과일과 야채 등을 구입할 땐 영일 시장을 고집하는 엄마 덕에 저에게 재래시장은 즐거운 놀이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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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알갛게 익은 석류. 터키 사람들은 샐러드를 먹을 때 석류로 만든 나르 에쉬키시와 올리브 오일을 흠뻑 뿌려먹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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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초록 아보카도! 베트남에서 매일 먹던 아보카도 쥬스와 미쉘이 전수해준 과콰몰리 소스를 만들어서 에크멕에 싹싹 발라서 냠냠!

     

    작년에 터키를 여행할 때 저의 카우치 서핑 친구들을 따라 장을 보러 매주 재래 시장을 찾았고

    안탈리아 주민이 된 지금은 게스트하우스 손님들께 대접할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금요일마다 열리는 바자르(시장)을 찾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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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쭉한 가지가 아닌 탱글탱글 동글동글 보랏빛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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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재래 시장이 그렇듯 이 곳에서도 골라골라~ 를 외치는 아저씨,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흥정하는 모습,

    피곤함에 작은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코너별로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는 대형 마트, 심지어 클릭 만으로도 장을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재래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넉넉함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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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장에 참기름 한 방울 똑! 깨를 샤샥 뿌린 후 슥슥 무치면 밥도둑이 따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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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요모조모 따져보면 대형 마트나 이곳이나 가격이 그리 다르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친구에게 왜 굳이 이곳에 장을 보러 오는지 물어보았더니 이곳에서 파는 것이 훨씬 신선하니까 라는 답을 들었어요.

    저렴해서 이곳에 오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는 친구의 말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저에겐 유레카로 다가왔어요.

    한국을 떠나온 지 4년이 지났지만 편리하고 빠른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었나봐요.

    이젠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진짜 중요한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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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식 고추장, 비베르 레첼리. 친구네 어머니께서 엄청 큰 요거트 통에 한가득 보내주셔서 조금씩 아껴먹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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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죠? 매주 바자르에서 장을 본 후 노오랗게 익은 따끈한 옥수수를 세 개 포장해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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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진짜 벌집!! 한국에 벌집 아이스크림이 유행이었다고 들었는데 그 맛을 상상하며 돈두르마를 올린 후 한 입에 쏘옥~! 근데 촛농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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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둥! 터키에서 본 것 중에 가장 반가웠던 홍시!

    한국 집에 홍시 킬러가 많아서 냉동고에 홍시를 얼려두고 사계절 내내 먹는데 그 홍시를 터키에서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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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오자마자 낼름 홍시부터 까먹어보았는데 달달새콤한 맛도 한국과 똑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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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뿐만 아니라 책, 그릇, 장바구니, 옷, 히잡 등 없는 것 빼고 모두 있는 주마 Cuma  바자르. 안탈리아에는 재래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다른 요일에는 다른 곳에서 바자르가 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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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이곳을 찾다 보니 이제 단골 가게도 생기고 장을 보러 오는 아주머니들도 몇 분 알게 되었어요. 

    아주머니들 사이에 바자르 패션이 은근 경쟁의 대상이라 의상과 히잡, 장바구니, 비 오는 날엔 우산까지 색을 맞춰 들고 오시는 분이 많답니다.

    저도 오늘은 알록달록한 돌돌이 장바구니에 맞춰 멋진 바자르 패션을 뽐내보아야겠어요.

    안탈리아에 오시면 재미있는 시장 구경, 잊지 마세요!

     

    독도해금소녀

    2012년 3월부터 한복 입고 해금 버스킹하며 세계일주 중인 버스커ㅣ가이드북 <인조이 인도> <이지 시티 다낭> <저스트고 모로코> 저자ㅣ인도 터키 조지아 한인민박 라씨게스트하우스ㅣ인도, 유럽, 중남미, 모로코 배낭여행 인솔자ㅣ현지 코디ㅣ유튜버ㅣ통역, 영상 번역ㅣMs. FIJIㅣnowand4eva@naver.comㅣ인스타그램 @iamla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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