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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의 자부심, '게티 센터'에서 고흐를 만나다

    미도리 미도리 2015.07.28

    카테고리

    미국, 예술/문화

     

    LA의 자부심, '게티 센터'에서 고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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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헐리우드? 로데오 거리? 이번에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해외여행 장소로 LA를 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게티 센터 때문이다. 2014년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뮤지엄 순위에서 '세계 최고의 박물관' 4위를 차지한 <게티 센터>는 1997년 미국의 석유 재벌 J.폴 게티(1892~1976)가 평생을 두고 모은 그리스/로마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 완성한 종합예술센터이다.

    '폴 게티(Paul Getty)'는 스물세 살 때 아버지의 석유회사를 물려받아 서른여덟 살에 은퇴하였고 미술품을 수집하러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꽤 짠돌이였다고 알려진 그가 젊은 시절부터 미술품을 수집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은 개인 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게티센터는 1997년에 이곳에 건물을 새로 건축한 이후 게티의 자택 겸 미술관에 있었던 미술품들을 옮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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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한 센터 내의 모든 건물은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져 있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건축물로도 의미가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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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립에만 14년이 걸린 게티 센터는 미술관 뿐 아니라 연구소, 교육 시설 등 다방면으로 문화에 기여할 체계를 갖추었다. 게티센터 덕분에 LA는 환락의 도시라는 오명의 벗어던지게 됐고, LA 시민의 자존심을 높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무료라니!!! 감히 LA 최고의 명소라 할 만하다. 이런 환경을 가진 LA 시민들, 진심 부럽다.

     

     

    미국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미술관 게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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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서측으로 멀리 떨어진 브렌우드(Brenwood)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5분가량 트램을 타고 언덕을 오르면 탁 트인 전망과 마이어의 아름다운 건물이 우릴 반긴다. 마치 고대 이집트의 아크로폴리스처럼 산타모니카 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게티센터는 그 자체로 휴식을 의미한다. 고흐의 아이리스와 마네의 봄 등 많은 후기 인상파 작품의 진품을 직접 만나는 것만으로도 방문 가치는 충분하다.

    게티 센터는 전체적으로 자연과 채광을 중시해지었다는데 초입에 방문자를 환영하는 듯한 열린 구조가 특히 마음에 든다. 트램을 타고 5분가량 언덕을 오르면 게티 센터에 도착. 걸어서 올라오면 30분가량 소요된다. 파란 하늘과 하얀 트램, 아이보리색 건물, 하얀 파라솔 모든 것이 다 그림 같다. 계단을 올라오면 가운데 중정 같은 곳이 있고 가벼운 먹거리와 음료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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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르네상스 전성기의 화가, 안드레아 델 사르토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1층 로비에는 각국 언어로 된 안내문과 오디오 투어를 준비하고 있으니 반드시 이용하기 바란다. 가족끼리 방문했다면 GettyGuide® Family Tour도 무료이니 신청해 보면 좋겠다. 

     

     

    게티 미술관 - 4개의 독립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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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물들은 귀중한 그림과 조각뿐 아니라 실내장식품, 시계, 조각, 사진까지 다양하다. 메인홀 격인 웨스트 파빌리온 1층에는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들어진 아프로디테 상을 비롯하여 훌륭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유명한 고흐의 《아이리스》를 비롯하여 세잔의 《사과》, 모네의 《건초더미》 등 인상파를 대표하는 걸작이 가득하다. 폼페이의 벽화나 기원전 5세기의 아프로디테 상 같은 그리스‧로마의 조각들부터 서아시의 융단까지 세계적인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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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에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이 어쩐지 흐뭇하다.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 그림을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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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장식품으로 꾸며놓은 실내를 보니 숨이 턱 막힌다. 저런 집에서 살면 답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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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는 가운데 쉬어가는 소파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서 휴식하며 관람하기에도 좋은 점이 맘에 든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이자 모더니즘의 창시자 에두아르 마네의 1881년작 ‘봄’(Le Printemps)은 마네의 계절을 다룬 연속된 작품 ‘사계절’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그러나 완성된 것은 오직 이 작품뿐이며 비평가들은 그의 모더니즘 작품 가운데서도 가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대중적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경매를 통해 6512만5000달러(약 707억2575만원)에 낙찰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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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학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게티 센터 컬렉션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작품은 단연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다. 이 작품 앞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수많은 작품 중 유일하게 액자에 유리가 끼워진 걸 아드님이 발견!

    고흐의 <아이리스>는 그가 생 레미의 요양소 시절의 대작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자 꽃을 그린 그림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걸작인 이 작품은 1990년에 게티 재단이 매입하여 게티 센터의 영구 소장품으로서 웨스트 파빌리온(서관 2층)에 걸리게 되었다. (소더비즈 경매에서 5,390만 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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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미술관에서 어디서든 그림을 따라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 무척 부러웠다. 작품 아래에서도 그리고 이렇게 로비에 마련된 별도 장소에서 모사를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게티 센터의 중앙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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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센터는 4개의 독립된 전시관과 함께 3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 휴식이 필요할 땐 자연과 함께 하도록 정원이 멋지게 꾸며져 있다. 중앙 정원에는 계절 꽃들이 만발해 있고 인공으로 개울을 조성해 예술작품과 건축예술 그리고 가드닝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만발한 중앙 정원과 맑은 날 한눈에 들어오는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이 압권이다. 꼭 미술품 관람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테라스에서 차 한잔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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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정원(Central Garden)을 비롯한 전체적인 조경 또한 주제별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분수가 있는 안마당, 구석구석 숨어 있는 작은 연못들, 동양식 교각과 바위 정원, 거대한 원형 정원에 폭포와 인공 수로를 만들어 꾸며져 있다. 

     

    INFORMATION

    - 주소 : 1200 N Sepulveda Blvd Los Angeles, CA 90049
    - 월요일 휴무, 화~금 오전 10시 ~ 오후 17시 30분 / 토 오전 10시 ~ 오후 9시 (단, 5/29~8/28에는 금요일도 9시까지 오픈) 
    - 입장료 : 무료 (단, 주차비는 15$로 유료) 
    - 홈페이지 : http://www.getty.edu/

      

    미도리

    개인 블로그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http://www.midorisweb.com/)'을 6년째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 대기업 홍보팀에서 온라인PR 업무를 맡고 있다. 평소 개인 브랜딩, 온라인PR,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소셜마케팅'을 공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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