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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경궁...왕의 길을 거닐다.

    직선 직선 2010.09.06

    카테고리

    한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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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것이 미치도록 답답하고 숨이 막힐때가 있습니다.

     

    넑은 도로 한복판 촘촘히 박혀있는 자동차...

    그리고 내 키보다 몇백대 더 높이 펼쳐져 있는 마천루들.


    옛날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그때는 좀 더 여유롭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지 않았을까...?

    60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그 때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다면...


    서울.........예전의 그 당시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있다면.






      

    궁궐은 600년전 한양이라고도 불리우는 서울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모든 활동들이 이 궁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펼쳐졌습니다.


    서울에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이렇게 다섯개의 궁궐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어서 방문한 곳은 창경궁이었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저희집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후후훗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입니다.

    경복궁이 원래는 가장 중요한 법궁이었고요, 창덕궁은 보조궁궐이었습니다.

    그런데 역대왕들은 왠지 모르지만 창덕궁을 더 선호했고요,

    왕실가족이 늘어나면서 창덕궁의 공간이 좁아지자

    창덕궁 바로 옆에 새로지은 궁이.......지금의 창경궁입니다.

    그리고 위에 보이시는 전은 창경궁에서 가장 오래된 명전전입니다.







     

    주말에 가시면 나들이오시는 가족단위 관람객 이 많고요,

    각종 다양한 전통행사들도 종종 치러집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규방다례 관련된 행사를 하고 있어서 덕분에 맛있는 전통차를 실컷 마실수 있었습니다.



    관람시간 : 09:00 -18:30 (4월-10월)

    관람요금 :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교통안내 : 혜화역 4번출구 도보 10분, 버스 : 101,104,140,161,172 등등(간선:파랑)   1018(지선:초록)






     

    바라만봐도 시원해지는 초록녹음에 취해,

    가만히 누워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서울이 아니라 먼 외각의 숲속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저 멀리 바라다보이는 남산...을 바라보며 가슴속이 시원해지는것을 느낍니다.

    밤에보는 풍경도 멋있을텐데 그때는 개방을 하지않는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창경궁안에는 춘당지라고 불리는 연못이 있습니다.

    본래 춘당지는 활을 쏘고 과거를 보던 춘당대 앞에 자리잡은 작은 연못이었습니다.

    지금의 춘당지라고 불리는 곳은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왕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내농포'라는 곳이구요.


    하지만 일제가 강제로 이를 파헤쳐서 큰 연못으로 만들었고

    1983년 이후에 전통양식의 연못으로 새롭게 조성한곳이 오늘날이 춘당지라고 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흔치 않은 넓은 연못으로 인해 많은 새의 보금자리 가 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이 주변에 있다고하니...........

    커플들은 꼭 방문해야할 궁궐이 필수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한번....................................주지훈과 윤은혜가 되어보시지요?









     

    창경궁에 가시면 꼭 가보셔야 할 MUST HAVE 장소가 바로 대온실 입니다.


    1909년 건축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고요

    뼈대는 목재와 철재로, 외피는 온통 유리로 덮여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일제가 궁궐의 권위를 격하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중 한곳입니다만,

    100년이 지난 지금에는 그 자체가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의미를 지닌 근대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참......아이러니하지요? 

    역사라는것이 참 이렇습니다.







     

    궁궐을 거닐며.....천천히 산책을 즐기다가

    길 옆의 풀밭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어릴적 추억을 되살리며 시작한 보물찾기.

    한 10분쯤 되었을까요...............?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난 행운의 네/잎/클/로/버/


    간만의 화창한 주말 오후.

    도심속 여유를 즐길수 있는 이 곳을 발견하게 된것이 ............저에게는 행운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료한 주말 오후,

    멀리 나가는곳이 싫고, 사람들이 많은곳이 싫고, 산에 오르는것 조차 귀찮으시다면...

    한번.........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궁을 거닐어보지 않으시겠어요?

    왕이 된듯한 기분에.........산책하는 그 기분...............꼭 한번쯤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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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경궁.........왕의 길을 거닐다.

     



    직선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것을 기억할순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여행을 통하여 느꼈던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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